posted by 고구마의 세상돋보기 go9ma 2013.06.19 06:30

 

 

조용필의 새앨범 'Hello'가 성공한 이유는 무엇인가.

 

10년 전, 그의 앨범 18집은 흥행에 실패했더랬다.

18집뿐인가? 1998년 발표되었던 17집 역시 사실상 흥행 참패였다.

 

두 앨범은 왜 실패했을까?

 

뮤지션은 오랜기간 음악을 하다보면 음악적 감성이나 성숙도, 완숙미가 올라가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런 예술적 능력은 '대중'의 기호와는 수준이 다를 수 밖에 없다. 쉽게 얘기해서 대중은 중학교 2학년 정도 수준의 음악을 원하는데 뮤지션의 감각은 자꾸만 업그레이드 되어서 대학 혹은 대학원 수준의 음악을 하게 된다는 얘기다. 이렇게 되면 대중은 뮤지션의 음악을 이해할 수 없게 된다.

 

이것은 조용필만의 문제가 아니다.

서태지도 그랬고, 변진섭도 그랬다. 대중 가수로 성공했지만 자기 만족에 목표를 두다보면 결국 대중과는 멀어지는 결과가 초래되는 것이다.

 

그런데 조용필의 마음이 변했다.

그의 마음은 왜 변한 것일까?

 

나는 그것을 후배 가수들의 '한류' 열풍에서 찾고 싶다.

조용필은 한국에서만 성공한 가수였다. 하지만 그의 후배 아이돌 가수들은 한류 열풍을 타고 전세계 무대에서 성공한 가수다.

 

조용필은 분명 이것에 자극 받았을 것이고, 자신 역시 새로운 목표가 생겼을 것으로 보인다. 그것은 자신도 한류 바람을 타고 세계무대로 나가고 싶다는 욕구가 아니었을까?

 

그렇다.

조용필은 다시 대중의 품을 그리워했을지 모른다.

대중의 기호와 자신의 만족을 충족시킬 수 있는 그 중간의 무엇.

조용필은 그것을 찾아 19집 앨범으로 준비하게 된다.

 

 

조용필 목소리 정말...
조용필 목소리 정말... by 만박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음악은 무엇보다 음원이 중요하다.

음원이 모든 세대에게 어필할 수 있어야 진정 성공한 대중 가수가 된다.

 

그런데 한류로 가장 성공한 '소녀시대'를 보면, 외국 작곡가의 곡까지 폭 넓게 음원을 확보한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바로 '인터넷' 때문이다. 음원 사이트에서 음원을 들어보고 해당 음원을 구입하면 되는 것이다.

 

이미 우리나라의 소비자들 수준도 인터넷 영향 때문에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라가 있다. 또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 음원 소비자들의 음악적 수준도 거의 상향 평준화되어 있다. 때문에 이들을 만족하기 위해서는 외국작곡가의 곡까지 구매할 정도로 폭넓게 음원을 찾아야하며, 결국 국내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으면 전세계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다는 공식이 성립하게 되는 것이다.

 

결국 조용필 역시 이런 SM엔터테인먼트의 '소녀시대' 마케팅 전략을 그대로 벤치마킹했다고 볼 수 있다.

 

그렇게 조용필은 모든 세대가 만족할 수 있는 음원을 외국 작곡가로부터 구매했고, 요즘 유행하는 음악 패턴으로 앨범 작업을 했다. 요즘 대중이 원하는 유행하는 그것. 바로 그 음악을, 그 앨범을 만들어낸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 '쇼케이스'까지 처음으로 시도하면서, 젊은 후배 가수들이 하는 마케팅 전략을 그대로 따라가게 된다.

 

더군다나 운이 좋게도, 최근에 다시 LP판이 주목을 받게 되면서 아날로그 감성이 떠오르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 중계자 역할로 조용필의 새 앨범 'Hello'가 등장하면서 대중은 싸이보다 조용필을 더 찾는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어쩌면 조용필 역시 국제가수로 떠오른 '싸이'를 보면서 부러워했을지 모른다. 그런데 조용필 그가 국내에서는 싸이를 한 방에 물리친 것이다.

 

'Hello'는 그의 고정팬들과 젊은 층을 흡수하면서 그 여파를 장년층에게까지 퍼뜨리는 파괴력을 선보인다. 쉽게 얘기해서, '바운스'를 자녀들이 먼저 듣게 되었지만 그것을 들어본 자녀들 사이에서 음원이 유행하게 되고, 그 유행이 부모세대에게 전달되면서 자연스럽게 장년층에게까지 음원이 유행하는 계기를 만들어낸 것이다. 즉, 자녀세대 사이에서 음원이 유행해야 부모세대 사이에서도 유행하게 된다는 논리다.

 

이것은 '트로트'에도 적용시킬 수 있다.

바로 장윤정의 '어머나'의 성공이 그것이다.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음원이 알려지고, 젊은층들이 그 음원을 선호하게 되면서 장윤정은 그야말로 전 세대를 아우르는 슈퍼 스타로 떠오르게 된다.

 

결국 지금은 장벽을 무너뜨려야한다.

나이, 성별, 세대, 국가의 장벽 없이 모든 세대가 감성을 공유할 수 있어야 크게 성공한다는 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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