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고구마의 세상돋보기 go9ma 2013.10.31 07:00

 

 

검찰과 피고간 대립이 첨예하다.

피고측은 프로포폴 투약이 의료시술 목적으로 이루어졌으며, 의존성은 없고, 불법성에 대해서도 몰랐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의료 시술시 프로포폴은 자주 이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중독성 있는 의약품으로 분류된 것도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처음부터 중독위험성으로 분류된 약품이 아니라는 뜻이다.

 

반면, 검찰은 해당 연예인들의 프로포폴 총 투약 횟수가 수백여회로 충분히 의존성이 있고, 불법 여부도 알았을 거란 주장이다.

 

그런데 이 사건을 지켜보면서 뭔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 현영은 횟수가 적어 벌금형?

 

난 이게 좀 웃기다고 생각한다.

현영의 투약횟수가 다른 연예인의 절반 정도라고 해도 거의 42회 였나? 그렇다. 그런데 벌금형이고 다른 연예인들은 징역형? 이해할 수 없다.

다른 여자 연예인들은 박시연 185회, 이승연 111회, 장미인애 95회로 알려지고 있는데 만약 의존성 때문이라면 과연 횟수 차이가 의미 있는 것일까?

현영은 박시연과는 횟수 차이가 꽤 나지만 사실 이승연이나 장미인애와는 큰 차이가 없다고 느껴진다.

 

또 상황이 이러함에도 장미인애는 처음부터 프로포폴이 뭔지도 몰랐다고 주장했다는 이유로 검찰은 징역 10월을 구형했다. 박시연과 이승연은 8월이다. 이런 차별적 구형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감정적으로 보복 구형을 하는 건가? 더군다나 이승연과 박시연은 처음 검찰에선 인정했다가 공판이 진행되면서 부인했다. 반면 장미인애는 처음부터 프로포폴이 뭔지도 몰랐다고 주장했다.

 

보면 오히려 장미인애는 주장이 일관되어 있다. 이런 경우 무죄를 의심해봐야한다. 그런데도 검찰은 괘씸죄를 적용한 듯, 10월을 구형했다. 이 또한 뭔가 이상하다. 오히려 중간에 주장을 바꾼 박시연과 이승연에게 더 많은 구형을 해야하지 않을까?

이 재판이 뭔가 이상한 이유다.

 

 

- 번복되는 진술들

 

그뿐만이 아니다. 투약한 의사는 물론 증인들까지 모두 검찰 조사 때와는 다른 주장을 했다. 공판 과정에서 진술이 대부분 뒤집힌 것이다.

그리고 이유도 비슷하다. 검찰이 강압수사를 했거나 또는 회유했다는 것이다.

 

위에서, 피고인들이 반성하지 않아 감옥에 가야한다면 강압 수사로 거짓된 진술을 유도한 검찰 수사관들 역시 감옥에 가야하지 않을까?

 

만약 검찰이 강압수사한 것이 아니라 변호인에 의해 기획되어 진술이 번복된 것이라면 이 역시 변호인들이 감옥에 가야할 것이다.

 

 

- 때마다 등장하는 연예인 마약 사건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이 있을 때마다 정치인들은 연예인 관련 사건을 터뜨린다. 주로 마약관련이나 탈세가 이용된다.

그런데 이런 표적 수사와 기획수사를 알게 되면서 대부분의 유명 연예인들이 조심하는지 일반 마약 사건이나 탈세가 없었나보다. 이번에는 프로포폴이 등장했다.

 

사실 프로포폴 상습 투약이 불법으로 된 건 얼마 안 된 일이다. 마약처럼 환각 작용이 있다기보다는 수면 마취제에 의존하여 수면을 취하게 되는 중독성의 위험성이 지적되어 법으로 금지하기 시작했다. 일반 대중에겐 마이클 잭슨 사건 때부터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프로포폴이 뭔지 대중들은 대부분 잘 모른다.

심지어 마약류 의약품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 프로포폴이 마약처럼 환각작용을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말이다.

 

프로포폴에 의존성이 있는 건 사실이다.

마이클 잭슨도 그랬고, 우리나라 연예인 중에 에이미도 인정한 사실이다.

 

그런데 이번 사건에서 더 큰 문제는 바로 이거다.

물론 지금 무죄를 주장하는 연예인 중에 의료목적이 아닌 목적으로 시술 받은 연예인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정말 의료 목적으로 시술받은 사람도 있지 않을까?

 

예를 들어, 비교적 시술 횟수가 적고, 또 처음부터 프로포폴이 뭔지 몰랐다고 주장하는 장미인애의 경우, 정말로 의료목적으로 시술 받았을 뿐인데 유죄로 처벌 받는다면 얼마나 억울한 일인가?

과연 정말로 중독된 연예인과 정말로 의료 목적으로 시술 받은 사람은 어떻게 구분할 것인가?

 

또 하나.

현영의 경우를 보자. 현영도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약식기소되어 벌금 5백만원만 받은 상태인데 이것도 상황이 웃기다. 만약 현영이 무죄를 주장하기 위해 재판을 시작하면 엄청난 시간도 걸리고 비용도 수억이 깨질지 모른다. 또 장기간 재판을 하다보면 돈은 둘째치고 정신적으로 힘들다. 결국 죄가 없지만 차라리 벌금을 내고 말아야하는 웃기는 상황이 발생한다.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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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로이 2015.04.28 21:01 신고  Addr  Edit/Del  Reply

    95번을 뭔지 모르며 맞았다는걸 누가
    믿으랴

    • 고구마의 세상돋보기 go9ma 2015.05.02 05:20 신고  Addr  Edit/Del

      사실 프로포폴이 마약류처럼 다루어진 건 얼마 되지 않습니다.

      많은 분들이 착각하시는 것이 바로 그것인데요.

      프로포폴은 수면마취제인데 꽤 많은 일반인들이 단순한 수면제 정도로 알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이게 사건화되고, 마이클잭슨의 죽음과 연관되면서 프로포폴이 뭔가 이상한 건가보다...하고 알게 되었지, 그 전까지는 그저 일반인에겐 수면제의 일종일 뿐이었습니다. 그것이 수면 마취제고, 중독성이 있다는 건 최근에서 와서야 이게 미디어로 보도가 되면서 알게 된 것이죠.

      그리고 님은 병원 가서 감기 같은 걸로 엉덩이 주사 맞을 때, 의사나 간호사가 주사약 이름 이야기 해주던가요? 저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소염 진통제라느니, 해열제라느니 뭐 그런 말은 들어봤어도 약 이름은 단 한 번도 들어본 적 없고, 설명도 없었습니다.

      이건 장미인애도 마찬가지일 수 있죠.
      그냥 병원 가서 수면제 좀 놔달라고 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병원에서는 다른 연예인들이 프로포폴을 이용하니 그냥 프로포폴을 놔줬을 것이고요.

      이번 사건은 사실관계에 대해 여러 가능성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진실을 잘 따져봐야합니다.

    • 고구마의 세상돋보기 go9ma 2015.05.02 05:25 신고  Addr  Edit/Del

      또 하나.

      우리나라 피부 성형시술중에 무슨 주사를 직접 얼굴 피부에 맞는 것이 있다고 합니다. 뭐 주름도 없애고, 노화도 늦춘다죠?

      그런데 이 주사가 매우 아프다고 하네요. 특히 얼굴은 더더욱 그렇습니다. 이 주사는 한 방만 맞는 것이 아니라 얼굴 전체에 수십방을 맞아야하는 것이죠.

      결국 수십바늘 찔리는 고통 때문에 꽤 많은 사람들이 수면 마취 후 시술을 한다고 합니다.
      바로 이 때 사용되는 것이 프로포폴이죠.

      그리고 이런 피부미용 주사는 한 번만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매주 한 번 씩 주기적으로 맞아야한다고 합니다.

      결국 이 주사를 매주 2년간 맞으면 100회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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