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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돋보기/사회 돋보기

하프프라자 사건을 아십니까?

by go9ma 2013.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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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모든 물건을 반값에 판매한다는 인터넷 쇼핑몰이 등장했는데 이름하여 '하프 프라자' ~!

 

사실은 저도 이 하프프라자 사기 사건의 피해자(?) 중 한 사람인데요.

 

제가 하프프라자를 믿었던 이유...

우선 TV광고를 할 정도로 유명했습니다. 그리고 형의 추천을 받아 저 역시 가입을 했죠.

가입비는 만원. (-_-)

 

원래 공산품 가격이라는 것이, 공장 출시 가격은 소비자가의 절반 수준입니다. 또 하프프라자라고 하지만 완전한 반값은 아니었고요. 가장 비싼 소비자가격을 책정하고 그 가격의 절반에 판매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일부 품목은 절반 자격이 맞았지만 갈수록 비싼 품목이 늘어났죠. 평균 7~80% 정도의 가격에 판매되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아무튼, 제가 생각한 건 이랬습니다.

몇몇 상품으로 미끼를 던지고 (50%판매), 다른 것들을 그보다는 비싸게 팔아서 (7~80%) 그 수익에 가입비를 챙겨 회사를 운영하지 않을까 생각했던 것이죠.

 

또 회원이 많아지고, 회원들이 입금한 적립금이 쌓여도 한달내에 지급받는 이자도 상당합니다. 그래서 회사 운영이 가능할 거라 생각했죠.

 

그렇게 저도 돈을 입금했습니다. 10만원이었나? 20만원을 입금했죠.

그런데 여기저기 이상한 소문이 돌더군요. 뭔가 느낌이 안좋았고요. 원래 물건을 받으려면 최대 1개월 이상 기다릴 수 있다고 안내가 되어 있었지만 저는 그걸 지키지 않고 바로 환불을 받았습니다. 그 과정도 얼마나 어려웠는지 모릅니다. 콜센터와 전화가 안 되어서 많은 노력을 해야했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콜센터와 연락이 되었고 저는 강력하게 환불을 요청하여 돈을 돌려받았습니다!

 

그리고 일주일인가 이주 후에 하프프라자 사기 사건이 터지고, 도망간 대표를 수배한다는 뉴스가 뜨더군요. (-_-) 진짜 그 때 생각하면 가슴이 철렁합니다.

그래도 가입비 만원은 날렸습니다만, 그 만원으로 세상 조심해서 살아야한다는 걸 배웠습니다.

 

방송 보니 수천만원을 떼인 사람도 있더군요.

결혼 혼수를 모두 하프프라자에서 구매를 했는데 그 돈을 모두 떼인 것입니다.

 

이 사건은 수만명의 피해자를 만들었고, 이 사건으로 인하여 인터넷 쇼핑몰에 대한 통신판매법인가가 만들어지는 등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온 사건이었습니다.

 

사람 쉽게 믿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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