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고구마의 세상돋보기 go9ma 2014.01.12 08:54

 

'아빠 어디가' 시즌2에 출연할 김진표씨가 '일베' 논란으로 시끄럽습니다.

과연 김진표씨는 정말 일베 회원일까요?

 

김진표씨는 과거 탑기어코리아 방송에서 '운지'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자신이 작사한 노래 가사 중에 노무현 대통령의 쌍거풀 수술과 노빠를 비판하는 내용이 있으며, 탑기어코리아 방송 중 '엄창 손동작'을 해서 논란이 발생했습니다.

 

와우. 이것만 보면 누가 봐도 '일베충'이라고 오해할만 합니다.

하지만 김진표씨는 이에 '해명글'을 올리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과연 김진표씨의 해명은 사실일까요? 우리가 믿어줘야할까요?

 

 

'헬기가 운지했다'라는 발언                                          

 

김진표씨 해명에 의하면, 탑기코 방송 중에 헬기가 추락하는 장면이 있었고, 방송 후 인터넷 검색으로 반응을 살피던 도중 어느 곳에서 '헬기가 운지했다'라는 글을 보았다고 합니다. (아마도 그곳은 일베 사이트겠죠?) 그리고 '운지'라는 단어가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는 단어가 아니라 그냥 인터넷에서 통용되는 신생어 쯤으로 생각했다는 것이죠.

 

우선 상황을 보면 충분히 그럴만 하다고 봅니다. 당시엔 일베사이트가 지금처럼 사회적 이슈가 되기 전이었고, 또 '운지'라는 단어도 노무현 대통령 비하 발언인지 정말 몰랐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운지'라는 단어가 노무현 대통령 비하발언이라는 것을 안 뒤에도 그 단어가 왜 노무현 대통령 비하발언인지는 꽤 시간이 지난 후 알았습니다.

아마도 김진표씨는 '운지'를 '구름+번지' 정도의 단어로 이해했을지 모릅니다. 헬기가 위에서 떨어졌으니깐 '번지'를 한 것인데 뛰어 내린 것은 아니고 공중에서 떨어진 것이니깐 구름 위에서 뛰어 내렸다고 해서 '운지'인가? 생각하고 넘어갔을 수 있죠.

 

김진표씨도 해명을 했지만 그 단어를 사용하기 전에 무슨 의미인지 찾아보지 않은 것은 김진표씨의 잘못 맞습니다. 정말 치명적인 실수를 한 것이죠.

또한, 정말 김진표씨가 일베 회원이었다면 '운지'라는 단어의 의미를 잘 알았을테고, 만약 그랬다면 방송에서 그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을 겁니다. 자칫 연예인 생명이 끝날 수도 있는 파장을 불러올 것이 뻔한데 멍청이가 아니고서야 그 단어의 의미를 알고 방송에서 사용하진 않았겠죠.

 

하지만 김진표씨가 그렇게 인터넷에서 처음 본 '운지'라는 단어를 기억했다가 다시 사용하는 것이 과연 가능한가 하는 점입니다. 낯선 단어일텐데 김진표씨는 그 단어를 기억했다가 방송에서 사용했다는 것이죠.

그러나 '헬기가 운진했다'라는 문장이 인상 깊어서 다음 방송에 사용하기 위해 외웠을 수도 있고요, 또 충분히 기억할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살면서 실수를 합니다. 정말 김진표씨가 실수였다면 너그럽게 이해해줘야 합니다. 하지만 이런 대중의 믿음을 깨고, 이 해명이 거짓으로 드러난다면 김진표씨는 연예계에서 퇴출되어야 마땅할 것입니다.

 

하지만 김진표씨는 일베가 아닌 거 같습니다. 김지표씨도 여기저기 인터넷 사이트에서 활동을 하며 자신임을 인증한 적이 있는데요, 만약 김진표씨가 정말 일베 회원이었다면 네티즌들이 그의 활동 내역을 찾아냈을 겁니다. 비슷한 아이디라던지, 아니면 김진표씨의 흔적을 발견했겠죠.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런 것이 없네요.

 

 

노무현 대통령과 '노빠' 비하 가사                                   

 

2005년이었나요? 당시 김진표씨는 노래 가사에 노무현 대통령의 쌍거풀 수술을 비판하고, 노빠를 비하하는 내용의 가사를 씁니다.

 

사실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쌍거풀 수술은 비판할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미용 목적도 아니었고요, 치료 목적으로 시행한 수술이었기 때문이죠. 아마 대중의 인기에 영합하고 눈치보는 대통령이었다면 아마 쌍거풀 수술을 하지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은 그런 것에 신경쓰지 않았기 때문에 의사의 강력한 권유에 의해 수술을 했던 것이죠.

실제로 쌍거풀 수술은 원래 성형외과 수술이 아니라 안과 수술입니다. 그리고 쌍거풀 수술은 안과에서 더 잘합니다. 원래 안과 수술이기 때문이죠. 안과에서 속 눈썹이 안구를 찌르는 사람들을 위해 치료 목적으로 만들어진 수술법인데 이게 성형외과로 옮겨간 것입니다. 양악수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일부 질환이 있는 사람들을 위한 치료 목적의 수술인데 이게 성형외과로 옮겨간 것이죠.

 

그런데 하필이면 그걸 비판하는 가사를 씁니다.

김진표씨 해명에 의하면, 가사를 쓸 당시에 뭔가 정치적인 이슈를 담고 싶었고, 그 정도 내용은 써도 된다고 생각했답니다.

 

솔직히 당시엔 국민의 정치계 비판이 자유롭던 시절이었고, 저 역시 아고라를 통해 참여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대해 마음대로 비판하던 시절이었습니다. 마치 정권과 정치인에 대한 비판이 유행이라도 하는 거 같던 시절이었죠. 그리고 아마도 김진표씨도 그런 대중의 유행 흐름을 타고 싶었나봅니다. 그래서 나온 것이 최고 권력자인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었겠죠.

 

그리고 당시엔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하는 '노빠' 열풍도 거의 병적인 수준이었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비판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문제는 하필이면 쌍거풀 수술을 비판했다는 것이고, 하필이면 노빠를 호빠로 비하한 것이죠. 사실 국민 중 '노빠'는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하는 국민일텐데 이 국민의 숫자는 정말 어마어마합니다. 거기에 위의 '운지' 발언까지 겹쳤으니... 하루아침에 일베충이 되는 건 너무나 당연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이 역시 김진표씨의 해명이 사실 아닐까 싶습니다.

만약 정말 김진표씨가 일베 성향이고, 노무현 대통령을 싫어했다면 이보다 더 많은 비판 내용이 가사로 나왔어야합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 그런 것은 보이지 않습니다. 

역시 그냥 철없던 시절에, 누구나 다 하듯이 나도 대통령 한 번 까보자는 생각으로 가사를 쓴 것이 아닌가 싶네요. 아무 생각 없이 말이죠.

 

 

엄창 손동작이 불러온 논란                                         

 

김진표씨 해명에 의하면, 자신은 좀 철이 없다고 합니다. 다 커서도 엄창 손동작을 별 생각 없이 할 정도로 아무 생각과 고민 없이 살아가는 그런 철 없는 어른이라고 하죠.

 

개인적으로도 단순히 '엄창' 손동작을 했다고 해서 일베로 보기엔 많은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 행동의 의미는, '거짓말이 아니다, 내가 이길 것이다' 정도의 의미가 담긴 것이니까요.

 

하지만 그래도 대학교육을 받고, F1 레이스를 중계 하며, 인기 대중 가요 뮤지션인데 다 큰 어른이 엄창 손동작을 하는 것에 대해 이해를 할 수 있을까요?

그런데 그가 대중 예술을 하는 자유로운 영혼의 연예인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뭐 이해 못할 일도 아닙니다. 평범하지 않으니깐 평범하지 않은 직업을 가진 것이죠. 개성이 그만큼 강하니까요. 성격도 자유분방하고요. 때문에 엄창 손동작을 했다고 해서 꼭 일베충으로 몰아가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솔직히 과연 제가 쉴드를 해줘야할까 싶을 정도로 이 세 가지는 문제가 있긴 합니다. 분명 대중이 일베충으로 오인할만한 언행이었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100% 일베충으로 확신할 수도 없습니다. 분명 김진표씨 해명대로 정말 운이 없어서 이 세가지가 한꺼번에 엮이어서 정말 불운하게도 일베충으로 오인 받는 것일 수 있죠. 사실 마지막 엄창 손동작은 일베충과의 연관성이 부족하고, 첫번째 '운지' 발언은 따지고 보면 김진표씨도 '일베'로 인한 피해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일베에 들어갔다가 일베충의 글을 보고 저리 된 것이죠.

 

 

 

연예계에서는 '일베 주의보' 라는 말까지 돕니다.

크레용팝도 그랬고, 다른 연예인들도 일베와 연관이 되었다가 대중들로부터 싸늘하게 '팽' 당하는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죠.

사실상 네티즌과 국민을 구분하기 어려운 시대입니다. 4~50대 이하 국민 대부분은 이미 인터넷을 일상생활에서 깊이 있게 하고 있지요. 인터넷 쇼핑을 하거나 게임을 하고, 커뮤니티 활동을 합니다. 또 뉴스나 잡지도 이젠 인터넷 언론과 블로그를 통해 즐깁니다. 은행과 주식관련 거래도 모두 집에서 인터넷으로 하는 세상입니다.

 

때문에 사실 젊은 연예인들도 대부분 네티즌이라고 봐야죠.

그래서 이런 일베로 인해 피해를 보는 연예인들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대중 역시 무조건 일베라고 몰아세우기 보다는, 확실한 증거가 아니라 단순히 심증만으로 일베 회원 또는 부도덕한 인간으로 몰아세우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정말로 김진표씨가 일베충이 아닌데 일베충으로 낙인 찍힌다면 정말 억울할테니까요.

비난은 확실해진 후에 해도 늦지 않습니다.

 

그나저나 김진표씨는 자신이 속한 그룹 이름 '패닉(Panic)' 처럼 정말 이번에 패닉 상태였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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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엄창은왜 2014.01.22 21:23 신고  Addr  Edit/Del  Reply

    엄창 찍는 초중고딩들 다 일베충이겠네ㅋㅋㅋㅋㅋ

    • 개념이부족한듯 2014.03.30 13:48 신고  Addr  Edit/Del

      논점은 엄창을 표현했다는게 아니라 여러가지가 쳥킹 되어서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데 그중 세부사항 하나를 가지고 와서 초등학생들도 엄창 찍으니 초딩들도 전부 일베충 이라고 하는 무식한 논리. 보는 제가 낯이 다 부끄러워 지네요. 덫 붙여서 자신의 생각을 적는 블로그이기 때문에 별다른 지적은 하지 않겠습니다만 이 많은것들 하나하나 쉴드 하시느라 수고 많으십니다.

  2. 김민영 2014.01.27 12:23 신고  Addr  Edit/Del  Reply

    일베가 되었든 뭐가 되었든 자기가 좋아서 하는일에뭔 말이 많을까요.
    개성시대 아닌가요.
    남그렇게 비난하고 그러면 심보만 나빠집니다.
    뭘하든 그냥 내버려두면 좋을것을 왜그렇게까지
    비난하고 괴롭히는지 모르겠어요

    • 고구마의 세상돋보기 go9ma 2014.01.27 15:56 신고  Addr  Edit/Del

      그건 아니죠.
      사실 '운지'발언은 돌아가신 대통령에 대한 비하발언이고,
      노래 가사에서 '노빠'에 대한 비난은 이유가 없죠?
      '노까'를 인정해야한다면 '노빠'도 인정을 해야죠.

      사실상 이런 건 법적으로도 문제가 있을 수 있는 언행입니다.
      일종의 모욕죄인 것이죠.
      김진표씨가 죄 없는 남을 먼저 비난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대중들이 질타를 하는 것이고요.

      또 만약 정말 일베회원이라면, 요즘 '일베'는 거의
      범죄소굴처럼 인식되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보수 지지자라고 볼 수 없을 거 같습니다.

      어쨌든, 그럼에도 일베회원으로 확정할 수는 없다는 거죠.
      또 다르게 보면 김진표씨도 일베로 인한 피해자일 수 있고요.

  3. 안개소리 2014.03.30 09:10 신고  Addr  Edit/Del  Reply

    확증 없이 섣부르게 오해하지 말자는 태도가 참 좋아 보입니다. 우리 사회가 너무 오해가 많은 사회 같아요.

  4. 일베가문제가아니라 2014.04.18 23:30 신고  Addr  Edit/Del  Reply

    일베든 아니든, 나잇살이나 먹은 그의 행동이 많은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건 사실이죠. 음악을 하는 자유로운 영혼이라면 엄창이 아니라 좀 더 독창적인 방법으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었을 텐데요. 언제까지 철없는 일부 연예인들의 실수와 잘못을 국민들이 감싸안아야 할까요.. 한 번이라면 실수로 눈감아주기도 하는데 김진표는 이미 수없이 철없는 행동을 했죠. 그게 문제인 듯. 철없는 아이가 아니란 것도 문제고.. 자업자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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