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고구마의 세상돋보기 go9ma 2018.06.02 14:38




이 글은 영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반드시 영화를 보시고 나서, 영화 내용이 이해가 안 가신다면 참고하여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 우선 영화를 재미있게 보기 위해 알아야할 지식.


지구상에 최초의 DNA가 어떻게 나타났는지가 과학계의 최대 난제이다.

그 가능성 중 가장 확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는 건 우주에서의 유입설이다. 우주에 떠돌던 DNA를 가지고 있던 무언가가 지구의 바다에 떨어지고, 그것이 진화하여 지금의 동식물을 만들었을 거란 추측이다. 실제로 지구상의 모든 동식물은 태초에 단 하나의 DNA에서 시작되었다.

예전에는 바다에서 자연발생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중간 과정을 실험으로 증명하지 못해서 이 가설은 현재 논의되지 않고 있다. 

(외계인 방문설도 있는데 그것은 영화 '프로메테우스'의 시작 부분에 나온다)


때문에 영화 첫 부분에서 처음 '쉬머'가 나타나는 과정이 우주에서 유성이 떨어지는 것처럼 묘사되고 있다.

이는 지구에 두번째 유입이 일어났음을 알려주는 것이다. 그리고 그 유입은 지구의 DNA를 다른 방향으로 진화시키는 임무(?)를 수행한다. 누가, 왜 그렇게 했는지는 영화에서도 나오지 않고, 아마 현실에서 그런 사건이 똑같이 일어나도 그 이유는 알지 못할 것이다.



- 레나(나탈리 포트만)와 케인(레나의 남편)은 왜 죽을 줄 알면서 '쉬머' 안으로 들어가는가.


탐사대원들을 보면 모두 사연이 있다. 레나팀의 팀장은 암에 걸려 죽어간다. 다들 죽을만큼 고통스러운 상처가 있어서 죽을 가능성이 높은 탐험에 지원을 한 것이다.

레나의 남편은 레나가 외도하고 있음을 알게 되면서 그에 대한 충격으로 쉬머 탐사에 지원한 것으로 보이며, 레나 역시 남편이 자신 때문에 쉬머 탐사에 지원했을 거라 추측하며 자신도 쉬머 탐사에 참여한다.



- 마지막 결말에 대한 설명?


솔직히 좀 난해하고 어려운 부분이다. 또 원작 소설과 차이가 있는 부분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난 원작 소설을 안 보았으므로 영화에서 느낀 것만 말하자면...


레나의 남편은 분명 영상 속에서 스스로 백린탄을 터뜨려 자살한다. 그리고 그 옆으로 그의 복제된 외계인(?)이 나타난다. 즉, 영화 초반 살아서 나타난 레나의 남편은 복제된 존재였던 것이다.

레나 역시 복제된 자신과 실랑이를 하다가 백린탄을 복제된 존재에게 주고 자신은 밖으로 빠져 나온다. 복제된 존재는 그것을 버리지 않고 그대로 들고 있다가 스스로 자멸한다. 또한 쉬머 역시 소진되어 버린다.


그런데 마지막 장면에서 복제된 남편과 다시 만난 레나는 남편이 아님을 알면서도 서로 포옹을 한다. 그리고 두 사람의 눈빛이 '쉬머'처럼 빛난다. 이것이 뜻하는 것은 무엇일까?


영화 대사에서 아주 중요한 단서가 나온다.

너는 나고, 나는 너이며, 내가 누구인지 확실하지 않다는 식의 대사들이 자주 등장한다.

즉, 등대에서 레나는 자신의 복제된 존재에게 백린탄을 주고 타죽게 만들지만 사실 그것은 의미가 없는 것이었다. 복제된 존재가 죽든, 레나가 죽든 레나의 원래 존재와 복제된 존재 사이에는 차이가 없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즉, 누가 타죽든 상관이 없으며, 이미 DNA의 변이를 겪은 레나는 밖으로 나왔을 때 그녀이면서 그녀가 아니었다. 즉, 복제된 존재가 아니면서 복제된 존재였다. 


그래서 복제된 남편임을 알면서도 서로 포옹했던 것이다. 그리고 양쪽 모두 눈에서 '쉬머'가 빛났다.


두 남녀는 유일하게 지구상의 인간들과는 다른 형태의 DNA를 가진 남녀가 되었으며, 두 사람이 낳은 아이들 역시 같은 DNA구조를 가지고 인류의 진화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었다.

아마 쉬머 역시 남녀 부부가 DNA 변이를 완성하자 목적을 달성하여 스스로 쉬머를 붕괴시킨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여전히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레나의 팔에 나타난 8자 문양의 문신이다.

분명 레나의 팔에는 없었지만 DNA 변이가 나타나면서 팔에 8자 문신이 생긴다. 또 이 8자 문신은 레나의 남편이 가지고 있던 거였다. 그런데 왜 레나에게 나타난 것일까? 도대체 이것은 무엇을 뜻하는 걸까? 


이것은 원작 소설을 보면 이해가 된다. 원작소설에는 영화에는 나오지 않는 주인공의 대사가 있다. 그것을 보면 이 8자 문신의 의미를 알게 된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레나의 남편이 쉬머 안으로 들어온 레나에게 동화된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좀 난해하지만 굉장히 흥미롭고 재미있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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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먹튀 검증 2018.07.29 14:17 신고  Addr  Edit/Del  Reply

    잘보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