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고구마의 세상돋보기 go9ma 2008.04.09 03:42
주인공 양조위와 탕웨이의 노출 연기로 화제가 되었던 영화 '색, 계'.

영화 시작할 때 원제를 보니 '계|색'이다. (- -) 욕 같아서 제목이 바뀐 듯. 하지만 이 제목엔 아주 깊은 의미가 있다. '계'가 색보다 먼저라는 거다.

영화 내용은 좀 지루하다. 일반 관객들이 보다가 졸 수도 있을 듯. 나 또한 그 유명한 노출연기를 기대하면서 보다가 결국 다 보게 되었는데 이 영화는 끝까지 다봐야 감동이 천천히 밀려온다는 것이다.

우선 칭찬해주어야할 것은 캐스팅이다. 양조위와 탕웨이. 정말 극 속 캐릭터와 완벽하게 일치되는 주인공들이다. 이 보다 더 완벽할 수 있을까? 양조위 또한 너무나 역할에 잘 어울리고 탕웨이도 정말 매력적이다.


연극부에서 활동하는 탕웨이. 그런데 알고보니 이 써클은 구국운동파를 지향하는 하나의 조직이다.

철없는 대학생들이 모여 결국 매국노 양조위를 제거하기 위해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이런 애송이 조직에게 걸려들 양조위가 아니다. 결국 탕웨이는 양조위와 깊은 관계까지 가야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양조위에겐 유부녀로 알려져 있는 탕웨이. 하지만 그녀는 처녀다.
이미 다른 조직원들은 그녀의 성경험을 위해 누가 그녀와 성관계 연습을 할지 모두 결정된 상황. 이미 성경험이 있는 남자라고 한다. 그녀는 받아들인다.

하지만 그녀가 짝사랑하는 써클 멤버는 따로 있다. 그녀의 섹스 연습 상대가 된 것은 멤버 중 돈을 지원한 부자집 아들. 내 생각엔 그런 배경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부자집 아들이 그녀의 섹스 상대가 된 것이 아닌가 싶다. 왜냐하면 그 부자집 아들도 탕웨이와의 성관계가 결코 자연스럽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계획은 물거품이 된다. 양조위가 다른 곳으로 가버렸기 때문이다.
거사를 위해 자신의 순결까지 받쳤던 그녀는 '바보'가 된다.
철없는 대학생들... 그녀는 단지 미끼로 활용되었을 뿐이다.

그러나 그녀와 양조위와의 만남은 다시 이루어지고 탕웨이는 다시 양조위를 살해하기 위한 함정으로 그를 끌어들인다.
평소 살해위협 때문에 철저했던 그는 결국 그녀와 사랑에 빠져 그녀를 완전하게 믿게 된다.

하지만 양조위가 그럴 수 있었던 이유는 그녀 역시 진실로 그 남자에게 빠져들어 사랑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양조위 또한 그녀를 진짜 믿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 드디어 보석가게 안까지 무방비 상태로 그를 유인한 탕웨이. 그만 그가 선물한 '비둘기알'크기의 반지 때문에 그에게 '피하라'고 알려준다.
그리고 탈출에 성공하는 양조위.

개인적으로 영화의 결론은 양조위와 탕웨이가 함께 이루어져 해피엔딩으로 끝나거나 아님 둘 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뭐 그런 식으로 끝날 줄 알았다. 하지만 이 영화의 반전 아닌 반전이 펼쳐진다.

곧 폐쇄되는 거리. 탕웨이는 안타깝게 탈출에 실패하고, 그녀와 그 조직원들은 모두 잡히게 된다.

그리고 양조위는 그들을 모두 조용히 제거(총살)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그에겐 '색'보단 '계'가 먼저였던 셈이다.

그런 남자를 사랑하게 된 탕웨이.
그리고 그런 탕웨이 때문에 죽음을 맞이하는 다른 연극부 멤버들.
다들 탕웨이를 원망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보며 최후를 맞이하지만 과연 탕웨이만의 잘못일까?

만약 탕웨이가 성관계 연습을 짝사랑하던 선배와 했어도 그녀는 양조위에게 완전히 빠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못했고, 그녀의 마음은 이미 적에게 빼앗긴 후였다.

결국 사랑을 선택한 그녀.

'색'에 얽힌 남녀간의 사랑과 '미인계'라는 딜레마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이안 감독 작품.



그렇다.
남자들도 아주 둔한 사람 아니면 상대 여자가 날 진정으로 사랑하는지, 아니면 어떤 다른 목적으로 접근하는지 느낌으로 알 수 있다.
그래서 미인계는 쉽지 않을 듯.



신고

댓글을 달아 주세요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