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고구마의 세상돋보기 go9ma 2007.12.11 22:54

심형래 감독의 영화 <디워>, 정말 말도 많고 올 한 해 화제가 되었던 영화입니다. 오늘은 이 영화가 우리나라 영화계에 시사하는 것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우선 영화의 재미부분에 대해서는 뭐라 할 수 없을 듯 합니다. 이 영화를 본 관객 중 상당수는 재미있다, 괜찮은 영화였다는 반응을 보인 반면, 또 상당수는 재미없다, 엉터리 영화다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영화의 재미는 관객 개인이 판단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영화를 본 사람은 영화의 내용이나 완성도, 영화적 가치에 대해 논할 수는 있으나 어떤 답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미국에서 개봉 당시 '호러블보이' 동영상이라던지, 레슬링 경기장에서 어느 관객의 '디워 보지 말라'라는 피켓 사건이나 평론가들의 반응에 대해서는 제작자가 심각하게 그 이유에 대해 분석해봤으면 합니다. 심감독님도 목표가 미국 시장이었던 만큼 우리나라 반응 보다는 미국내 반응에 대해 신경을 쓰셔야겠지요.

또 영화의 제작비 부분도 그렇습니다. 제작기간 6~7년과 300억원과 700억원을 왔다갔다하는 제작비 부분에 대해서도 제작자인 심감독님은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합니다. 영화가 경제적 논리에서 벗어나 너문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어갔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그럼에도 심감독님이 이룩한 헐리우드식 괴수 블록버스터 영화의 가능성은 정말 대단하다고 하겠습니다. 이제는 기술이 없어서 헐리우드처럼 만들지 못한다는 얘기는 못할 것입니다. 이젠 우리도 헐리우드처럼 하면 된다, 미국 시장도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을 직접 보여주었습니다.

영화 '괴물'의 봉준호 감독도 '괴물' 제작 전에 주위 사람들로부터 그런 영화 만들지 말라고 했다지요. 너도 누구처럼 이무기 영화 찍다가 망하고 싶냐고 그랬답니다. 하지만 '괴물'의 반응은 정반대였지요. 결국 어떤 영화를 찍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영화를 만드냐가 영화의 성공을 갈랐던 것입니다.

이젠 기술도 헐리우드 무섭지 않습니다. 우리도 얼마든지 해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극본을 만들 작가와 연출을 한 감독의 문제만 남았습니다. 훌륭한 작가와 감독이 재미있고 훌륭한 영화를 만드는 것이지, 단지 특수효과 기술만 있다고 해서 재미있는 영화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디워'는 헐리우드식 영화 제작으로 미국 시장 도전, 전세계 시장 도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디워'의 성공 여부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재미있는 영화만 만들 수 있다면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미국 그리고 전세계 시장에도 도전할 수 있고, 그것이 통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을 '디워'가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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