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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돋보기/경제 돋보기

자기 꾀에 넘어간 '마이크로 소프트'

by go9ma 2009.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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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 XP가 나오기 전, 세상은 '윈도2000' 천하였다.
빠른 속도와 안전성 그리고 높은 호환성은 플러그 앤 플레이를 지원하는 윈도XP 조차 따라가기 힘들 정도였다.
그렇게 윈도2000은 전문가들로부터 오랜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XP의 플러그 앤 플레이
기능은 일반 유저들에게 아주 큰 매력이었다. 또 화려한 인터페이스도 매력을 더했다.

점점 점유율이 높아지던 XP는 자신의 단점이었던 불안한 시스템 안정성과 보안력을 강화하여 그 완성도를 끌어 올리게 된다.

그렇게 완성되어진 윈도 XP는 천하를 정복하게 된다.
만족스러운 멀티미디어 환경, 초보자들도 쉽게 적응할 수 있는 기능들... 그렇게 사람들은 윈도 XP에 익숙해져 간다. 그리고 마이크로 소프트는 그 여세를 몰아 엄청난 TV광고까지 하며 정품 사용률까지 올리게 된다.

사진출처 : flickr


그런데 그 이후가 문제였다.

윈도 비스타가 출시되었는데 시장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오히려 버그나 문제점은 XP 출시 때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안정성이 높았음에도 사람들은 비스타를 찾지 않았다.

64비트 컴퓨팅 환경에 맞춘 새로운 OS임에도 새 컴퓨터를 구입한 사람들은 오히려 OS를
XP로 다운그레이드 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제일 큰 이유는 바로 호환성에 있었다.

사람들은 OS 자체 기능을 즐기기 위해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는다. 바로 부가적인 어플리
케이션을 사용하기 위해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이다.
문서작업, 게임, 인터넷 서핑, 프로그래밍, 그래픽 등의 작업을 위해 컴퓨터를 구입하는 것이지 OS는 그 목적이 될 수 없다.

하지만 그런 어플리케이션 사용에 제일 중요한 호환성을 XP가 장악하고 있다. 윈도 비스
타의 몇가지 화려한 기능은 좋아보이긴 하지만 컴퓨터 사용의 목적은 될 수 없다. 그러니 사람들은 호환성 때문에 XP를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비스타는 심지어 불법 복제 사용 조차 일어나지 않았다.

사진출처 : flickr

그래서일까?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에 윈도7의 베타버젼을 스스로 공개했다. (과거 자신의 OS가 시장을 장악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불법 복제로 인한 호환성에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연 그럼에도 일반 사용자들은 윈도7을 사용해줄까? 인터넷 사이트와 어플리케이션 등의 호환성이 높아진다고 해도 현재 XP 사용에 불편이 없는 일반 유저들이 과연 스스로 윈도7으로 옮겨가 줄런지는 미지수다.





결국 XP의 높은 완성도와 호환성이 마이크로 소프트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격이다.

해결 방법은 아주 획기적인 변화 뿐이다.

사람들이 XP를 포기하고 다른 OS로 옮겨갈 수 있을 정도의 미끼가 필요한 것이다.



과연 마이크로 소프트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과거 지금처럼 미래가 불투명했던 적은 없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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