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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돋보기/컴폰 돋보기

DVD타이틀이 사라져 간다

by go9ma 2009.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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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이었을까? 뉴스를 통해 국내에서 DVD 타이틀을 출시하던 마지막 외국계 영화사가 결국 철수하였다는 내용을 접했다.

도대체 왜 철수한 걸까? 궁금했다. 물론 그들은 시장성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인데, 그래도 대여나 수집 수요층이 결코 무시할 수준은 아니지 않나? 라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최근의 상황을 보아하니, 왜 그들이 철수하였는지 이해가 갔다.

예전엔 영화가 나오면 그것을 극장에서 관객이 직접 캠코더로 찍어 불법적으로 유통시키거나 공유를 했다. 하지만 이렇게 제작된 영화는 화질이 매우 떨어진다.

결국 많은 사람들이 비디오 출시 때까지 기다린다.
그러나 비디오로 제작된 영화의 동영상 화일 역시 그다지 좋지 못하다.

하지만 DVD 타이틀이 출시되면 얘기는 달라진다. 아주 깨끗한 동영상 화일을 직접 PC에서 인코딩 작업을 거쳐 불법 복제가 되어 인터넷으로 공유가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동영상 화일은 극장에서 관람하는 것보다 화질이 훨씬 좋다.

하지만 외국 영화의 DVD 타이틀은 더 이상 출시되지 않는다.
왜일까?

그 이유는 바로 ipTV 또는 디지털 방송에 있다.
요즘은 화질이 아주 우수한 HD 디지털 방송이 TV를 통해 나온다. 최신 영화 역시 극장에서 내려지면 바로 DVD화질급의 HD 방송화면이 TV를 통해 방송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개인 유저들은 PC에서 바로 방송화면을 녹화하여 고화질의 동영상을 제작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영화 화일은 인터넷을 통해 개인간에 공유되는 것이다.

결국, DVD 시장은 좁아진다.





하지만 그 반대의 현상도 나타난다.
비디오나 DVD대여점이 사라지다보니 예전의 보고싶은 영화를 다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인터넷에선 최신 영화나 아주 유명한 작품만 데이타가 공유되지, 수십년 전의 영화는 구하기가 어렵다. 결국 그 때마다 소장을 해야하는데 이게 쉬운 일이 아니다. 개인이 빽업용으로 제작하는 DVD타이틀은 안전성이나 수명에서 많은 차이가 난다.

그러나 이런 불편함은 인터넷이라는 또 하나의 집합체 속에서 커뮤니티가 만들어지고, 정보 또한 공유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영화는 '극장에서 TV, TV에서 인터넷'으로의 공식만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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