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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희 혜교 지현이' - 이상한 시트콤이 떴다

by go9ma 2009.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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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콤'은 '시츄에이션 코미디'의 약자다.
즉, 시트콤은 드라마라기 보다는 개그 코너에 더 가까운 것이다.

그런데 이상한 시트콤이 떴다. 바로 MBC의 '태희 혜교 지현이'(이하 태혜지) 다.

'태혜지'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안웃기는 시트콤이다.
시츄에이션 코미디가 안 웃겨? 참 별일이다.

이 엽기 시트콤은 시작부터 남달랐다.
이 시트콤의 설정은 그냥 평범한 신도시의 30대 주부들이다. 그녀들의 소소한 일상... 일상 속의 특별한 설정이 아닌, 그냥 설정 자체가 일상이고, 그런 일상에서 코믹을 찾는다. (- -) 마치 평범한 동네 여자들의 수다를 훔쳐보는 느낌... 도대체 이게 왜 웃길까? 하지만 시청률과 반응은 안정적이다. 공감도 되고, 재미있다는 평이다.

또 하나의 엽기는 바로 '이혼'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룬다는 것이다.

인간에게 있어서 배우자의 사망 다음으로 큰 충격과 스트레스를 준다는 '이혼'. 그런데 그런 이혼이 놀랍게도 시트콤의 주요 중심 소재다. (- -) 더군다나 그것을 코믹하게 그리는 것이 아니라 일반 드라마처럼 정면 돌파하고 있다. 상황은 너무나 심각하다. 이런 상황과 설정을 시트콤에서 보게 되다니...

그렇다. 이혼과 재혼 조차 이젠 우리의 일상이 되어버린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끝이 아니다.

그 외에 가장의 '실직'도 다루고 있다.
바로 이 시대 우리 가정의 최대 위기이기도 한 문제다. 이것 또한 웃음으로 넘길 문제는 아니다. 아마 보면서 많은 시청자들이 뜨끔 했을 법한 소재다. 그런데 이게 시트콤에서 나온다. 그것도 꽤 심각하게...

이 시트콤을 보면서 사람들은 웃을 수 있을까?
혹시 스트레스가 더 쌓이는 사람들은 없을까?

더군다나 이 시트콤의 일부 코믹 설정은 마치 시트콤 내의 '준수엄마' 개그를 보는 것처럼 억지스럽고 너무나 뻔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재미있고 시청자들의 반응 또한 좋으니 참 이상한 시트콤이다.

시트콤 아닌 거 같은 시트콤...

평가는 시청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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