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고구마의 세상돋보기 go9ma 2009.10.04 06:00

이번 '무한도전'에서는 '무릎팍도사' 를 패러디하며 게스트로 출연한 박명수씨의 진솔한 고백을 들려주었습니다.
결혼 후 아내의 출산과 함께 찾아온 슬럼프 때문에 한 때 무한도전을 탈퇴하고 미국으로의 이민까지 생각했었다는 말에 시청자들은 큰 충격을 받았는데요, '무한도전'을 통하여 '예능의 2인자'로까지 등극하며 전성기를 누리고 있던 그가 왜 그런 생각을 했던 것일까요?

아내의 출산 후, 가정과 일 모두에 충실하려 했던 박명수씨는 급격한 슬럼프에 빠지게 됩니다. 집에서는 아기를 돌보느라 제대로 쉬지 못했고, 결국 그것은 체력저하로 연결되어 방송 녹화에 제대로 참여할 수 없었던 것이지요. 실제로 저 또한 한 때 '해피투게더'에서 녹화 도중 졸고 있는 박명수씨 모습을 보았더랬습니다. 졸음을 이겨내지 못해 억지로 무거운 눈꺼풀을 감지 않으려 애를 쓰고 계셨지요. 또는 녹화 도중 졸고 있는 박명수씨를 유재석씨나 박미선씨가 중간에 깨우고 녹화를 진행하는 웃지 못할 모습도 방송되었었습니다.

그 때문에 박명수씨는 '무한도전' 녹화에 충실할 수 없었고, 자신의 몫을 해내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박명수씨는 결국 무한도전 하차까지 고민했던 걸로 보입니다. 자신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피해를 줄 수 없는 일이니까요.

그런데 거기에 미국 이민까지 고민했었다는 얘기는 더더욱 충격적입니다. 물론 의사인 아내의 일관계와 다른 좋은 조건 때문에 그랬다고 하지만 그래도 국내에서 거의 탑클래스로 꼽히고 있는 예능 스타의 자리를 버리고 미국으로 가 새 삶을 시작하려 했다는 것은 그가 한 때 얼마나 많이 지치고, 힘들었었는지 알 수 있게 합니다. 말이 아내와 다른 일 때문이라지만 이런 결정에는 '현실 도피'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만큼 박명수씨는 많이 힘들었던 겁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하실 겁니다. '누구는 아이 안키워봤나?' '나도 똑같이 아이 낳아 키우며 했던 고생이다'... 등등... 물론 바로 그 고생을 박명수씨도 함께 한 것입니다만, 그 외에 박명수씨만의 상황적 요인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첫째는 그의 '마흔'이라는 나이입니다.
40 이라는 나이에 아이를 낳아 키운다는 것은 많이 힘든 일입니다. 20대에도 힘든 일을 40대에 들어서며 하니 오죽하겠습니까?

또 하는 바로 박명수씨의 일에 대한 부분입니다.
연예인이라는 직업 특히 박명수씨처럼 개그맨이라는 직업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우리 눈엔 화려하고 놀면서 일하는 거 같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이지요.
몇시간 또는 하루종일 쉬거나 앉지도 못하고 서서 진행되는 녹화는 굉장한 체력을 요구합니다. 또 '무한도전'이나 '해피투게더'같은 프로그램은 녹화에 집중을 하며 자신의 끼를 발산, 시청자들을 즐겁게 만들어야하기 때문에 녹화 내내 집중과 긴장 상태를 유지해야하는 것입니다. 만약 체력이 받쳐주지 못해 컨디션이 좋지 못하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없게 되고, 그것은 곧 시청률로 연결이 됩니다. 그러니 박명수씨가 받았을 스트레스와 고뇌는 실로 '무한도전' 하차와 미국이민까지 생각하게 만들 정도였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그동안 많은 스타들이 힘들었을 때 외국행을 택했습니다.
같은 개그맨 중엔 최양락씨와 이봉원씨가 각각 호주와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었고요, 가수 이지연씨는 아예 미국으로의 도피까지 감행했었습니다. 모두 현실의 슬럼프와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해 이루어진 결정이었습니다.

보면 사실 별거 아닌 것처럼 보입니다. 일반인들 입장에선 그다지 크게 느껴지지 않는 고민과 문제들이지만 이들에겐 우리의 생각과는 다르게 매우 심각했던 것이지요.

사실 누구나 일을 하면서 슬럼프는 옵니다. 직장을 다니는 일반인들은 물론 연예인들 조차 우리와 똑같이 슬럼프가 옵니다.
문제는 이것을 어떻게 극복해내느냐입니다. 도피를 선택하면 지는 것이요, 그것을 끝까지 버티고 이겨내면 승리하는 것입니다.

다행히 박명수씨는 그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고 지금 '무한도전'에서 우리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

저작자 표시 변경 금지
신고

댓글을 달아 주세요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