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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PC를 새로 조립하였습니다.
CPU는 인텔 i3-530, 2기가 메모리, 아수스 P7H55 보드, 라데온 HD5670 등을 조합하여 조립하였지요.
그 전에 사용하던 컴퓨터는 약 3년 전에 이런 저런 부품을 얻거나 중고로 구입하여 조립한 것이었습니다. 당시 중고 부품으로 조립을 하였으니 실제 각 부품의 사용 연한은 약 5~6년 된 PC지요.
구형 PC의 사양은 CPU가 AMD 애슬론XP 바톤3000으로, 인텔 CPU로 치자면 펜티엄4 가장 마지막 단계급 쯤 되겠습니다. 2.6~3.0기가 헤르쯔 정도의 성능을 보이지요. 거기에 1기가 메모리, 애즈락 보드, 지포스 6600 그래픽 등을 조합하여 사용하였더랬습니다.
OS는 아직 호환성 때문에 양쪽 모두 윈도XP를 설치하였습니다.
그런데 새 컴퓨터의 성능은... 결론부터 말하자면 실망입니다.
우선 양쪽 컴퓨터의 부팅 속도는 약 3분 정도로 비슷합니다. 파워 스위치를 누른 후 하드디스크가 완전히 멈추기까지의 시간이죠.
그렇다면 왜 이럴까요?
1) 먼저 새 컴퓨터에 IDE 장비를 달아주었기 때문에 부팅을 시작하면 약 15초 정도는 PC가 IDE 장비 검색을 합니다. 그리고 다시 부팅되지요.
2) 또 하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윈도 업데이트 때문입니다. 저는 인터넷 뱅킹을 하기 때문에 반드시 OS 보안 업데이트를 끝까지 다 해주어야하는데요, XP 보안 업데이트가 무려 100개 가까이 옵니다. (- -) 보안 업데이트만 해주지 않는다면 양쪽 PC의 XP 부팅 속도는 수십 초 정도로 매우 빠릅니다. 하지만 보안 업데이트를 해주고 나면 둘 다 부팅 속도가 바로 3분 가까이로 떨어지지요.
3) CPU 속도엔 변화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미 CPU의 속도는 약 5~6년 전에 3기가 헤르쯔에서 멈추었습니다. 더 이상 빠른 CPU는 나오지 않고 있지요. 어쩌다가 3기가헤르쯔 공정에서 나오는 더 빠른 CPU들이 좀 비싸게 팔릴 뿐입니다. 결국 그래서 컴퓨터 회사들은 코어를 늘려주어 PC 성능을 높이는 방법을 택했는데 만약 듀얼 코어 이상의 성능을 필요치 않는 작업이라면 사실 구형 PC나 신형 PC나 작업 속도는 아주 큰 차이를 보이진 않습니다.
물론 새로 조립한 신형 PC의 속도가 더 빠른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인터넷 웹 서핑입니다. 확실히 새로운 기술이 적용되어 그런지 느껴지는 속도감이 훨씬 빠릅니다. 웹 페이지가 열릴 때 구형 PC보다 약 1초 정도 더 빠른 느낌을 주더군요.
그리고 신형 PC로 바꾼 후 나아진 점이 있다면 최신 게임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입니다만, 이건 뭐 CPU 때문이라기 보다는 그래픽 카드 교체 때문이니까요.
개인적으로 그래픽 카드는 5670보다는 5770 이나 5830, 4890을 권해드립니다. 봐서 저도 좀 더 고성능 그래픽카드로의 업그레이드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역시 XP보다는 내년 쯤엔 윈도7으로 갈아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메모리도 2기가 더 올려줘야겠지만요. 아, XP 너무 느립니다. (- -) 내년 쯤 윈도7으로 다이렉트X 11도 체험해보고, 그래픽카드도 5830급으로 바꾸어서 좀 더 강력한 PC환경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문제는 구형 PC입니다. 포멧 새로 하고, XP 새로 설치해주니 솔직히 신형 PC와 차이를 못 느끼겠습니다. 단지 내부에서 팬의 소음만이 걸리적 거릴 뿐이지요. 아마도 어떤 냉각 팬의 수명이 다한 듯 합니다.
구형 PC 부품의 일부 수명과 서브 PC의 필요성 때문에 새로 조립하긴 했습니다만 현재 펜티엄4 3Ghz급의 PC를 운용하시는 유저시라면 새로운 PC 조립에 고민해볼 것을 추천합니다. 물론 최신 게임이나 부품 고장 등이 이유라면 새로 조립을 해야겠습니다만, 그렇지 않다면 반드시 최신 OS로의 이동을 고민해보신 후 조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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