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고구마의 세상돋보기 go9ma 2011.01.29 15:22

'슈스케2'의 히트 때문인지 요즘 '위대한 탄생'도 흥미롭게 시청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참가자들의 실력이나 캐릭터가 '슈스케'에 비하여 월등하다는 것도 한 몫 하고 있네요.

그런데 이번 방송에서는 충격적인 사태가 연이어 벌어졌습니다. 예선을 통과하여 '위대한 캠프'에 온 참가자들이 자신들의 단점을 극복하지 못한 것입니다. 도대체 이들은 왜 전문가들이 지적한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하고 다시 나타난 것일까요? 정말 연습 부족일까요?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안 한 것' 이 아니라 '못 한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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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발음 문제

발음이 부정확했던 국내 참가자들이나 외국 참가자들의 경우 일부만 제외하곤 대부분 발음 교정에 실패하였습니다. 특히 외국 참가자들은 대부분 차이가 없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발음을 교정하는 건 상당히 까다롭고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일입니다. 며칠 혹은 몇 주 혼자 노력한다고 해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죠. 반드시 전문가의 교정을 통해 훈련을 받아야 단기간에 효과를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또한 그 기간도 상당히 걸립니다.

때문에 심사위원들은 이런 부분을 감안했어야한다고 봅니다. 그런 리스크를 껴안고 갈 수 있는지 또는 '위대한 캠프'를 통하여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단기간 (약 1~2주)만에 어느 정도 해결이 될 수 있는 문제인지를 파악했어야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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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참가자들은 보면 대부분 인터넷이나 주위의 한국인들에게 도움을 받았는데요, 이런식으로 교정을 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립니다. 몇 개월 혹은 몇 년은 걸리겠죠.
반면 발음의 특성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전문가들은 이보다 훨씬 빠르게 발음을 교정 시킬 수 있습니다. 구강구조의 특징을 정확하게 인지 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나쁜 버릇, 선곡의 문제

또 상당 수의 참가자들이 자신의 나쁜 버릇을 교정하지 못한 채 위대한 캠프에 참가하였습니다. 물론 심사를 통과한 참가자들 중엔 나쁜 버릇이 어느 정도 교정되어서 통과한 사람들도 있지만 상당수가 교정하지 못했고, 심지어 교정하지 못한 사람들 중에도 통과자들이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심사 기준에 대하여 말이 많았지요.

하지만 이들은 '안 한' 것이 아닙니다. '못 한' 것입니다. 왜 못했을까요?
사실 자기 자신이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관찰하여 수정하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직접 자신이 노래 부르는 모습을 캠코더로 녹화한 다음 그것을 모니터하며 심사위원이 체크해준 부분을 교정해 가야 하는데 아마 대부분은 이렇게 하지 않았을 겁니다. 또한 이들 옆에서는 이들의 모습을 관찰하며 교정해줄 전문가가 필요한데 그렇지 못했다는 것 또한 한 이유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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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위대한 캠프'의 목적이 여기 있을지 모릅니다.
전국 각지와 외국에서 참가자들을 데려와 캠프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전문적인 트레이닝을 받지 못하는 이들에게 전문 강사나 멘토들을 붙여서 일주일 간 훈련시켜 그 가능성을 점쳐보는 것 아니겠습니까? '위대한 탄생'의 최종 목표도 멘토들이 각자 최종 후보들을 선택하여 최후의 1인에 도전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멘토 시스템은 지금부터 필요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재능과 가능성이 보여 뽑혀 온 것입니다. 어찌보면 이들 모두 아직 연마되지 않은 '원석'이나 다름 없습니다. 그렇다면 최소한 기본 연마 작업을 하여 원석의 상태를 확인하는 작업을 해야하지 않겠습니까?

제가 보기엔 하루나 이틀 혹은 일주일 정도 전문가의 트레이닝을 거친다면 완전히 일취월장 할 수 있는 참가자들이 많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참가자들을 그냥 돌려보내는 모습은 매우 아쉽더군요.

특히 미국에서 온 신샤론이 그러했습니다.
재능과 스타성 모두 가능성이 있었지만 잘못된 선곡으로 심사위원으로부터 많은 질타를 받았지요.

그런데 오디션이 '선곡'을 잘해야만 하는 것이었던 가요?
당사자들은 자신의 장점이나 문제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하고, 전문적인 멘토가 필요한 것입니다. 바로 신샤론 양이 그런 대표적 케이스겠죠. 그런데 선곡 잘못했다고 탈락을 합니다. 어찌보면 좀 황당한 오디션인 겁니다. 물론 그런 오디션 전략도 필요할 것입니다. 자기 자신의 장점을 단시간에 모두 보여줘야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위대한 탄생'의 목적이 그게 아니잖습니까? 그래서 최소한의 멘토 트레이닝이 너무나 아쉽습니다. 특히 신샤론양의 경우 전문가가 알맞은 선곡만 잘 해줬어도 정말 '별'처럼 빛날 수 있지 않았나 싶어 더욱 아쉽더군요. (그런 후보들이 한 둘이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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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참가자들 마음가짐의 문제
 
인생에는 모두 3번의 기회가 온다고 합니다.
저는 이번 '위대한 탄생'에 참가한 분들이 바로 이 3번의 기회 중 한 번에 해당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우리 모두 그것이 정말 그런 중요한 기회인지는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요. 모두 지난 후에 그것을 깨닫게 됩니다.

아마도 여기 본선에 올라온 사람들 중에 이런 기회가 쉽게 오리라 생각한 사람들이 많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물론 간절했던 참가자들도 많았을 겁니다)

우선 이렇게 대단한(?) 심사위원 앞에서 노래를 부른다는 것 자체가 쉽게 오지 않는 기회입니다. 아마 다들 오디션 다녀보면 알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또 하나는 바로 공중파 방송입니다.
이렇게 자신에게 몇 분씩 화면이 비추어지며 자신을 전국에 알릴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습니다. 일반 상업적 목적의 대형 기획사가 관리하는 신인 연예인들의 경우 처음 방송에 출연하기 위해 기획사에서 엄청난 로비를 하게 됩니다. 진짜 단 몇 분의 방송 출연을 위해서 상상할 수 없는 '자금'이 동원되기도 하지요. 일종의 홍보비용인 셈입니다.

'위대한 탄생'을 통해 이렇게 알려진다는 것은 거의 방송을 통해 데뷔하는 신인 연예인에 버금가는 굉장한 기회입니다. 참가하는 기회를 얻었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행운인 것이죠. 그런데 꽤 많은 참가자들이 이번 오디션에 대한 준비를 충분히 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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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보컬 그룹 '소울'이 대표적이겠네요.
지난 오디션 때 불렀던 노래를 다시 가지고 나왔을 뿐만 아니라 다른 곡으로의 연습 준비도 충분히 되지 않았습니다. 일부 멤버의 입시 준비 등 각자 스케줄 변명이 나왔는데요, 지금 그게 문제입니까? (- -) 이것이야말로 인생을 바꿀 수 있는 로또 복권 같은 행운인데 그걸 이렇게 허망하게 날리다뇨? 함께 합숙하며 전문가의 개인 교습이라도 받았어야죠. 어떤 면에선 이런 부분을 충분히 설명해주지 않은 방송국에도 일부 책임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4) 심사기준의 문제

아마도 권리세양이 그 대표로 도마에 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권리세양의 경우 지난 주 노래를 듣고 김태원으로부터 왜 뽑혀왔느냐는 질문까지 받았던 후보입니다.
솔직히 외모가 빼어난 것 때문에 뽑혀온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었더랬죠. 하지만 스타성도 충분히 감안해야할 부분이기 때문에 처음엔 이해된 부분이지만 지난 주 심사는 시청자들을 설득하기엔 좀 무리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억지로 '스타 만들기'를 기획하는 것 아니냐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것이죠. (그것이 주최측이든, 심사위원의 의도든 말입니다)

권리세가 다시 살아남은 이유는 역시 '하얀 백짓장' 같은 가능성 때문입니다. 멘토가 만들어갈 수 있는 좋은 재목이란 것이죠.
하지만 그런 기준으로 본다면 이번 후보들 중에도 많지 않나요? 기본기나 끼, 재능이 모자란 사람들은 떨어뜨린다고 해도 여러 이유로 탈락한 후보들 중엔 너무나 아쉬운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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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은 정말 한 사람의 운명을 바꾸어 놓을 수 있는 아주 중요한 분기점입니다. 그래서 심사가 투명해야하고, 사람들이 그 과정을 지켜보며 열광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심사에서는 주로 예선 중 화제가 되었던 인물들을 중심으로 해서 팀이 짜여지고, 심사가 이루어졌습니다.
물론 이런 심사를 진행하다보면 스텝들 눈에도 '스타성'과 '끼', '재능'이 다 보인다고 합니다. 누가 최종까지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다는 '감'이 온다는 것이죠. 전문가가 아니라도 보는 눈은 다 똑같은 겁니다.

그래서 그런지 방송을 위한 편집 때문인지 새로운 인물은 좀처럼 볼 수가 없었습니다. 마치 그 사람들은 들러리가 된 느낌이랄까요? 어땠기에 떨어졌는지 일부 팀은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이런 부분은 오디션의 최대 생명인 '투명성'에 흠집을 냅니다. 아무리 제작진과 심사위원들이 양심을 걸고 투명하게 진행했다고 해도 심사가 이런식으로 보여진다면 시청자들은 의문을 품을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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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오디션에 이들의 운명이 달려있습니다.
끝까지 살아남으면 인기 연예인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올 것이고, 탈락하면 다시 이런 좋은 기회를 잡기 위해 또 노력해야할 것입니다.
그래서 심사과정은 공정하고, 정확하게 진행되어야합니다.

개인적으로 슈스케와 다른 점은 바로 멘토 시스템이었는데요, 본선에 까지 와서 보컬 트레이닝 등 전문가의 멘토가 이루어지지 않아 매우 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일주일이 어려우면 단 3일 만이라도 전문 멘토의 트레이닝을 받아 심사를 받았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이제 62개 팀이 올라갔다고 하지요? (34강이었던가요??)
남은 팀부터라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자기 능력을 최대한 발산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벌써부터 최종 20명에 누가 들어갈지 궁금해집니다. 물론 일부 몇 명은 저도 마음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만, 생각하지 못한 인물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생기네요. ^^ (그런데 과연 20명으로 추릴 수 있을까요? 부디 많은 사람들이 뽑혀서 한 30명 쯤으로 최종 진출자가 결정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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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나가다.... 2011.01.31 09:27 신고  Addr  Edit/Del  Reply

    와.... 저도 생각했던 문제점들이
    여기에 깔끔한 글로 정리되어 있었네요 ^^
    저는 슈퍼스타k는 안봤지만 위대한탄생은 꼭 본방사수하는데요
    글쓴님께서 지적하신 부분들 저도 심하게 공감합니다.
    전 멘토시스템이라길래 예선 통과하고 하루건 이틀이건 멘토들이 가르쳐주고 다시 심사하는줄 알았더니 알아서 고쳐오라는거였다는.....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