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고구마의 세상돋보기 go9ma 2011.06.28 06:30

여러분의 악플러 기준은 무엇인가요?
저는 단순히 상스러운 욕 뿐만 아니라 모욕적인 인신공격성 발언 중 인신공격성향의 의도가 들어간 리플은 모두 악플이라고 봅니다. 
그러니깐 단순히 논평 차원에서 어떤 사실에 대하여 잘못된 점에 대해 질타하는 것은 악플이 아니라고 보고요, 잘못된 사실이 아닌데 그것을 개인적 감정을 실어 부정적으로 비꼬아 보는 리플은 악플인 거죠.

그렇다면 과연 우리나라에 악플러는 얼마나 될까요?


오늘 DAUM 연예파트에 뜬 기사입니다.

저도 방송을 봤는데요, 이경규씨가 너무 힘들고 몸이 아파서 결국 마지막쯤엔 흐느껴 우시기까지 하더군요.
사실 이번 배낭여행은 이경규씨 같은 나이가 많은 사람에겐 무리였습니다. 이런 여행을 기획한 제작진의 잘못인 거죠. (배낭여행은 20대 젊은 사람들에게나 어울리는 여행입니다)

방송 초반을 보면, 이경규씨가 유독 시차 적응을 강조하며 유럽여행에 거부감을 나타냅니다. 자신의 체력과 몸상태를 알기에 그랬던 것은 아닐까요? 젊은 시절, 무술로 다져진 몸이지만 이젠 중년에서 할아버지로 넘어가는 나이가 되었으니까요.

그런데 제작진 조차 목숨까지 위태로웠던 여행이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만약 정말로 여행 도중 사고가 났으면 어쩔 뻔 했나요?
'사고 날 줄 누가 알았나...'라고 변명하시렵니까?

이번 배낭여행 기획은 너무나 무모한 기획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기사에 달린 리플 중 이런 것이 있네요.


맨날날로녹화하던양반이 밖에서 9박10일 녹화하니까 짜증나서그런거겠지 ㅋㅋㅋㅋㅋㅋㅋㅋ 

라고 악플을 달아놨습니다.

날로 녹화를 한다고요?
여러분들이 보는 방송은 고작 1~2시간일지 몰라도 실제 녹화에선 오프닝만 1시간 넘게 촬영한다는 걸 아시나요?
2주로 나누어서 방송하는 토크쇼 같은 건 아예 점심까지 먹어가면서 하루종일 녹화를 합니다. 적게는 5시간에서 기본이 7~8시간이죠.
'1박2일'이나 '영웅호걸', '남자의 자격' 같은 프로는 진짜로 꼬박 24시간, 1박 2일을 녹화하기도 합니다.
사실 새로울 것도 없지요? 이미 많은 분들이 아는 사실입니다.

하루 소풍만 갔다와도 피로가 장난 아닙니다. 2박3일 혹은 3박4일 수학여행을 떠올려보세요. 마지막 날은 집에 가기만 손꼽아 기다리진 않으셨나요? 그런데 이경규씨는 그 나이에 9박 10일 배낭여행을 했습니다.
힘들만도 하지요.

그런데 제가 충격을 받은 건 바로 이 비꼬는 악플이 아니라 그 아래 달린 추천 단추 때문이었습니다. 사진 속 빨간색 원 안을 보세요.
제가 반대 추천을 눌러서 그렇지, 제가 처음 봤을 땐 추천과 비추천이 거의 비슷했습니다. 이 악플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무려 50%에 육박한다는 것이죠.

설마 이경규씨 같은 프로가 단순히 짜증이 나서 흐느꼈겠습니까?
(아, 어쩌면 정말 그렇게 짜증을 내는 분들은 이경규씨가 그래서 흐느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네요)
몸이 아파 흐느꼈음이 분명한데도 이런 말도 안 되는 악플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무려 절반 가까이 되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정말 악플 내용처럼 그럴거라 생각해서 추천을 누른 건지?

세상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제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에 놀랐고요, 또 선과 악의 균형이 선의 절대적 우위가 아니라 비슷한 균형으로 맞춰져 세상이 유지된다는 사실도 놀랐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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