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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돋보기/정치 돋보기

진보정치와 주사파의 실체

by go9ma 2012.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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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이 아닌, 일반 국민의 시각에서, 아는 대로 이야기해 보겠다.

자세한 정보와 전문적인 지식은 검색이나 다른 전문가의 글을 참고하시라.

이 글은 어디까지나 나보다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쓴다.

 

박정희 대통령의 군사정부 시절, 정치적으로 반공이 특히 강조된다. 일부 사람들은 군사정부가 정치적으로 반공을 이용했다고 하지만 그보다는 '박정희 대통령이 군인 출신이어서' 가 맞는 답일 것이다. 군인이면서 직접 6.25를 겪은 세대이기 때문에 '반공'정신이 투철할 수 밖에 없었고, 이런 그의 이념은 통치에도 그대로 투영, 결국 전 국민에게 군인 수준의 반공 교육을 하는 결과로 도출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사실 박정희와 전두환은 민주적인 투표로 탄생한 권력이 아니다. '군부 쿠데타'라는 폭력을 통해 정권을 탈취한 독재정권인 것이다.

비정상적으로 얻어진 권력. 이에 사람들은 그들의 정치 내용 또한 의심하기 시작한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북한'이다.

군사정부는 북한에 대한 정보가 국민들에게 흘러가지 않도록 철저하게 차단하였는데 일부 사람들은 그것을 의심했다. 실제로 북한이 남한보다 살기 좋은 곳인데 독재통치를 위해 북한에 대한 정보를 독재정권이 막고 있다는 '생각'이 사실로 굳어지게 된다.

 

물론 한 때 (1960년대) 북한의 경제 상황이 잠깐 남한보다 나은 적은 있으나 80년대로 넘어오면서 남한과 북한의 경제력 차이는 크게 벌어지기 시작한다.

 

당시 군사정부는 그런 북한의 실상을 정치적으로 이용했을 뿐, 거짓은 아니었는데 학생운동권에서는 그런 독재정부의 반공선전을 부정한 것이었다. 군사정부가 반공을 정치적으로 이용할 뿐더러 그 내용 또한 거짓이라는 주장을 한 것이다.

 

그리고 80년대 중반, 김영환의 '강철서신'을 통해 학생운동권에 널리 퍼진 것이 바로 김일성의 '주체사상'이다.

김일성의 주체사상은 김일성이 북한 주민들 위에서 군림하며 독재 정치를 하기 위해 만든 사상적 기반이다. 이 주체사상은 상당히 논리적이어서 세계적으로 알려진 사상이며, 과거 공산주의가 붕괴하기 전까지는 공산권 국가에서 상당히 칭송되던 그런 사상이었다.

 

그런데 어쨌든, 주체사상의 목적은 알고보면 김일성의 독재를 위한 것이다. 그런데 많은 학생들이 이런 주체사상에 빠져들었고, 그런 운동권의 학생들을 가리켜 '주사파'라는 말이 등장한다. 영문 약자로는 NL, 민족해방(national liberation)노선이라고도 한다.

 

그렇다면 왜 민족해방인가?

주사파(NL)는 남한을 봉건국가 또는 미국의 식민지라 규정하고, 남한 국민들을 그런 기득권이나 미국으로부터 해방시켜야한다는 주장이다. (- -) 또한 그런 민족의 해방은 당연히 주체사상이 지배하고 있는 북한과 하나가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김영삼의 문민정부가 들어서고 민주주의가 실현되면서 학생운동은 길을 잃게 된다. 그런 가운데 PD 계열은 민주노동당을 만들게 되고, 정당 결성에 회의적이었던 NL중 일부는 김대중 중심의 민주당에 입당한다.

 

그렇다면 왜 김대중인가?

박정희 대통령 시절, 대통령 후보로 나온 김대중은 파격적인 공약을 건다. 향토예비군제도의 폐지와 북한과 대화를 통한 평화협상이 그것이다.

당시 김대중은 박정희의 반공정치를 반대하며 그와 반대되는 정책 노선을 걷는다. 이 때문에 김대중은 박정희로부터 목숨을 위협받는 정치 탄압을 당하게 된다.

 

물론 '김대중 간첩론'도 이 때부터 나온 말이며, 이 때 박정희 정부쪽에서 퍼뜨린 거짓 소문이 바로 지금의 지역감정을 만들었다.

 

그 때문에 NL 출신 운동권 인사들이 민주당에 입당한다.

그리고 결국 사상은 바뀌지 않는 것인가? 이런 NL 출신 운동권 인사들이 이번에 일부 민주당을 장악하면서 임수경씨가 비례대표 의원으로 뽑히는 파란이 일어난다.

 

그리고 남은 NL계열 인사들은 민주노동당에 입당하게 되는데 문제는 여기서 시작된다.

 

경기동부연합으로 대표되는 주사파세력이 민주노동당을 장악하게 되고, 민주노동당이 종북주의를 정책 노선으로 채택하게 되자 이에 회의를 느낀 PD 계열의 심상정 의원과 노회찬 의원 등이 민주노동당을 탈당, 진보신당을 창당하게 된다.

 

그런데 진보신당과 국민참여당은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결국 심상정 의원과 노회찬 의원은 진보신당을 탈당하여 국민참여당과 함께 민주노동당과 합당, '통합진보당'을 만들게 된다.

 

 

 

총선 직후까지는 통합진보당이 좋아보였다. 국민들 모두 이제야 진보 정치의 미래에 희망이 생긴 것이었다.

 

하지만 이는 오래가지 못했다.

이정희 전 대표의 부정 경선 투표부터 비례대표 선거의 부정 경선까지. 당시 통합진보당의 당권을 장악하고 있던 당권파인 경기동부연합은 물론 통진당 비례대표 선거 전체에서 부정과 부실이 드러난 것이다.

 

이것은 '대의의 목적을 위해 수단을 정당화 한다'는 그들 NL만의 나쁜 습관이 사라지지 않은 결과였다. (아마 이런 사상이 바로 주체사상에도 나올 것이다. 실제로 김일성은 독재정치를 위해 통치 초반, 자신의 정적들을 모두 숙청했다)

 

일부 사람들은 주사파(NL)의 실체를 묻지만 바로 통합진보당 사태가 그 실체임을 증명했다. 더군다나 이상규 의원은 MBC 100분 토론에 나와 '북핵, 북한 인권, 3대 세습'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이야기하지 못하면서 자신이 주사파임을 직접 인증하기도 했다.

 

심지어 심상정 의원도 직접 민주노동당 내에 종북주의가 있음을 방송에서 확인해주기도 했다.

또한 그동안 민주노동당과 경기동부연합이 장악하던 통합진보당은 북한 문제에 대해 호의적인 입장을 표명한 것도 역시 '주사파'가 실제함을 보여주는 증거라 하겠다.

 

이제와서 북한 문제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견지하겠다고 하지만 과연 그것이 진심이라고 믿을 국민이 얼마나 될까?

 

사상은 종교의 신념과 같다.

물론 믿음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면 '전향'이라는 것을 하기도 하지만 보통은 그렇게 되기가 힘들다. 사람은 그런 사상에 종속되면 그야말로 세뇌되기 때문이다.

고로 한 번 주체사상의 유혹에 빠진 사람은 그것에서 벗어나기란 매우 어렵다.

 

바로 정치인들에 대한 국민의 '사상 검증'이 필요한 이유다.

 

대한민국은 자유국가다.

누구든 사상의 자유가 있다. 물론 주체사상까지도 말이다.

 

하지만 정치인들이 어떤 사상을 가지고 정치를 하는지 국민은 반드시 알아야한다.

자신의 사상적 신념과 일치되는 후보에게 표를 주어야하기 때문이다.

 

 

 

과거 민주노동당 때처럼 이번에도 주사파는 통합진보당을 빼앗을 것인가.

 

이제 국민들은 주사파의 실체를 확인하게 되었다.

과연 다음에도 국민들은 그들에게 표를 줄 것인가. 두고 볼 일이다.

 

(그렇다고 나라를 '회'쳐먹은 과거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바보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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