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고구마의 세상돋보기 go9ma 2009.04.25 00:53


'단순한 자살' 이라는 것도 있나?
장자연씨 자살 초기를 표현한 어느 기사 내용을 보고 참 어처구니가 없었다.

자살의 원인은 대부분 '우울증' 때문이라고 한다.
우울증이라는 정신병이 자살을 유발하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바로 그 '우울증'의 원인이다.
도대체 당사자의 어떤 문제가, 무엇이 그에게 우울증을 일으킬 정도로 절망적이냐는 것이다. 그런 안 좋은 일이 당사자를 우울증에 걸리게 하고, 죽음으로 모는 것이다. 즉, 죽음의 원인은 '우울증'이지만 따지고 보면 그 우울증을 불러온 원인이 자살의 진짜 원인인 것이다.

故 장자연씨가 과연 청소년기의 부모 사망 때문에 자살했다고 볼 수 있을까?
솔직히 이건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당연히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다.

그리고 그 이유는 결국 세상에 드러났다.
바로 힘 없는 신인배우에게 상납과 폭행, 폭언을 한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상식적으로 자살 동기가 될 수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녀가 당했어야할 고통, 어려움... 어렵지 않게 상상할 수 있다.

자, 그런데 문제는 이게 아니다.
과거 우리가 그냥 우울증에 의한 자살일 거라 생각했던 많은 여자 연예인들의 자살 사건들... 과연 그녀들의 죽음은 '단순한 자살'이었을까?

대부분 그녀들 또한 자살 원인으로 우울증이 지목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우울증의 원인이 무엇이냐는 것이다. 분명 그것은 죽음까지 선택하게 할 그런 암울한 일일 것이다.

보통은 연인이나 돈 문제로 고통 받는다. 애인의 변심이나 죽음이 자살을 생각하게 할 수 있고, 돈 문제로 궁지에 몰리면 죽음을 생각한다. 하지만 과거 사망한 여자 연예인들은 최소한 이런 문제는 아닌 듯 하다. 그렇다면 그녀들이 죽음을 선택한 이유는 뭘까? 죽음까지 선택했어야할 내 영혼의 막다른 골목... 그 골목으로 몰아넣은 사람들은 또 누굴까?

이번 장자연씨 자살을 계기로 우리가 '단순 자살'로 알고 있는 그녀들의 죽음에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할 것들이다.


그리고 장자연씨의 문건을 공개한 유씨는 과연 명예훼손을 한 것인가?
문제는 그 문건이 정말로 유서이고 장자연씨가 정말로 유씨에게 그런 부탁을 했는지가 관건이다. 정말로 그 문건이 유서이고, 고인의 뜻에 따라 공개한 것이라면 그것은 명예훼손이 아닐 것이다. 그냥 사실을 폭로한 것일뿐...
하지만 그 문건의 목적이 유서가 아니고, 유씨 개인의 다른 목적을 위해 이용된 것이라면 문제가 있다. 또 문건을 공개한 언론사 기자 역시, 문건을 우연히 입수한 것이 아니라 유씨와 합의하에 의도적으로 공개된 것이라면 역시 문제가 있다.

유가족은 왜 고인의 명예가 훼손 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나는 오히려 고인의 사망 원인이 세상에 드러나 고인의 명예가 지켜졌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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