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고구마의 세상돋보기 go9ma 2011. 2. 6. 06:30

원래 '아이리스' 도 재미가 없어서 안 봤더랬습니다. 전혀 '창작'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작품이었거든요. 대중예술 작품도 작가의 철학이 작품에 담겨야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창조적인 작업이 이루어져야 보는 시청자가 재미있는 것인데 말입니다. (당연히 배우들의 연기는 필수 조건이죠) 하지만 '아이리스'는 작가의 철학도, 창작 이야기도 찾아볼 수 없는 그저 그런 헐리우드 아류작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아테나 - 전쟁의 여신' 도 마찬가지더군요.
뭐 같은 제작사니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이라 봅니다.

그래서 저는 '아테나'도 안 보는데요, 오늘 우연히 채널을 돌리다가 '아테나'의 재방송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헐~!.... 이건 뭐 완전히 '미션 임파서블 3'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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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분명히 의도적인 '표절'입니다.
누가 봐도 이건 '미션 임파서블3'의 그 유명한 다리 위 총격전 장면 아닌지요? 그런데 '아테나'는 너무나 자랑스럽게 MI3의 장면을 그대로 카피하였습니다. 도대체 무슨 생각인 걸까요?

설마 우리도 '헐리우드'처럼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려고 한 겁니까? (- -)

이건 너무나 무모하고 바보같은 연출입니다.
이런건 돈만 있으면 방송학과 대학생들에게 똑같이 연출해보라고 시켜도 아주 잘 카피합니다. 카피는 전혀 어려운 것이 아니에요. 설마 촬영 노하우나 기술이 대단한 것이라고 우기시렵니까? (- -) 아니면 우리는 헐리우드보다 더 낮은 제작비로 목숨걸고 비슷한 장면 연출한 거라고 자랑하시렵니까?

영화에 CG를 적극 도입한 카메룬 감독이나 스필버그 감독이 존경받는 이유는 그 동안에 없던 기술을 창조해냈기 때문입니다. 연출과 이야기 뿐만 아니라 촬영 기술까지 창조해냈기 때문에 그들이 존경을 받는 거예요.

하지만 지금 CG는 너무나 보편화된 기술이죠.
결코 헐리우드처럼 살아있는 공룡을 컴퓨터로 그려냈다고 해서 그것이 엄청난 업적은 아니라는 얘깁니다.

우리가 영화를 보면서 재미를 느끼는 이유는 그 영화만이 가진 철학이 창작 스토리를 만들어 관객에게 감동을 주기 때문입니다. 시나리오 뿐만 아니라 감독의 연출과 배우의 연기까지 모두 창조된 것이어야지 관객이나 시청자들이 감동을 합니다.
대중예술도 '창작'과 작가의 '철학'이 필요하단 얘깁니다.

그런데 '아테나'는 그런 것이 없습니다. 시나리오와 연출은 어디선가 본 듯 한 익숙한 것들 뿐이고, 내용 또한 어설픕니다. 특히 이번처럼 헐리우드 영화를 그대로 카피한 장면이 나올 때면 쥐구멍이라도 숨고 싶습니다.

촬영 기술은 이제 더 이상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붓과 물감을 다빈치나 반고호가 쓰던 것과 똑같은 것이 있다고 해서 그들처럼 그림을 그릴 수 있나요? 도구는 도구일 뿐입니다. 중요한 것은 창조력입니다. 똑같은 물감을 사용했지만 다빈치는 '모나리자'를 그렸고, 반고호는 '별이 빛나는 밤에' 같은 작품을 그린 것입니다. 과연 내가 '모나리자'를 똑같이 그린다고 해서 의미가 있는 것일까요? 한마디로 이런 카피는 미술에 재능만 있다면 대학의 전문 지식 없어도 어느 정도 비슷하게 카피할 수 있답니다. 만약 전문 지식을 습득한다면 마치 복사기로 복사한 것처럼 똑같이 그려낼 수도 있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작품이 '모나리자'와 가치가 똑같아지나요?

그런것처럼 영화나 드라마도 마찬가지입니다. 단지 헐리우드 영화의 한 장면을 그대로 카피했다고 해서 우리 드라마의 위상이 헐리우드 영화만큼 되는 것이 아닙니다.

과연 누가 '아테나'의 이 장면을 보고 재미를 느꼈을까요? 이미 '미션 임파서블3'에서 보았던 장면이고 연출이기 때문에 재미가 없는 것은 물론이고, 너무나 창피해서 실소가 터져 나왔습니다.

설마 이 작품을 외국에 수출하려는 것은 아니겠지요? 외국인들도 분명 미션 임파서블3를 보았을텐데 과연 그 사람들은 이 작품을 보고 뭐라고 할까요?
헐리우드 영화처럼 연출했다고 놀라워할까요?
천만에요~! 이건 그저 웃음거리만 될 겁니다. 이런 어설픈 카피는 절대 패러디나 인용이 아닙니다. 표절일 뿐이에요.

능력 있는 감독이라면 단지 카메라 한 대만으로도 헐리우드의 유명 감독들을 놀라게 할 수 있는 아주 역동적이고, 긴박하고, 화려하고, 스펙타클한 액션 장면을 얻어낼 수 있습니다. 반면 능력 없는 감독은 엄청난 제작비와 비싼 CG 기술 가지고도 헐리우드 흉내밖에 내지 못하지요.

이런 연출은 '디워'보다 더 심합니다. '디워'도 여러 액션 장면에서 헐리우드 영화들의 일부 장면들이 오버랩되어 말이 많았는데요, '아테나'의 이번 장면은 정말 너무 심하다 싶습니다.

부디 그 엄청난 제작비와 대단한 배우들을 데리고 부끄러운 작품은 만들지 말아주었으면 합니다. 정말 쪽팔려서 못 살겠습니다. 외국인들이 보면 우리나라 방송계를 얼마나 우습게 여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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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llavista 2011.02.10 14:06  Addr  Edit/Del  Reply

    모든 역사속에서 님께서 말하시는 표절이란 항상 있어왔습니다

    일본이 우리나라 예능이 자신들을 따라한다고 하지만 자신들 역시 60년대 이후 선진국들의 장점들을 모두 얻어 발전해왔습니다

    창의성이 있으면 물론 좋습니다 정말 대단한 드라마 만들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지금의 우리나라가 그정도로 드라마 시장이 발전하지도 않았을 뿐더러 왜소하기까지 하지요
    그런 와중에도 아시아 각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게 신기할 정도입니다

    님이 말씀하시는 건 제가 보기에 고구마밭에서 인삼 나오라고 땡깡쓰는 것 처럼 들리네요

    • 고구마의 세상돋보기 go9ma 2011.02.12 02:27 신고  Addr  Edit/Del

      그건 변명도 안 됩니다.
      일본 문화의 선진성은 비교대상이 못 됩니다. 지금은 게임시장을 호령하고 있지만 과거 일본은 드라마나 음악 시장에서도 전 세계에 made in japan을 알렸지요. 지금도 세계 어느 음반 가게를 가든 J-POP 파트는 다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은 말할 것도 없지요? 우리가 보고 자란 대부분의 TV 만화는 모두 일본 만화입니다.
      물론 일본 문화가 이렇게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선진국들의 문화를 일찍 받아들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런 개방적인 의식이 창조력으로 바로 연결이 되었기 때문에 세계 문화 시장에서 우뚝 설 수 있었던 겁니다.

      우리 드라마 시장이 왜소하다구요? 미니시리즈 하나 제작하는데 100억이 넘는 제작비가 들어가기도 하는데 왜소하다구요? (- -) 한 때 크게 유행했던 일본드라마와 비교해서 제작비 차이는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100억 이상씩 투자하는 블록버스터 드라마들이 나온 건 오히려 일본보다 앞서가고 있는 부분이죠.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 히트하는 드라마들을 잘 살펴보면 그들이 접해보지 못했던 (물론 우리들도) 그런 새로운 감성이나 이야기가 있어서임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면엔 그런 창조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낸 숨은 작가들이 있었지요.

      쉽게 얘기해서 제 이야기는, 우리나라의 드라마는 인삼밭에서 고구마 키우는 격이라는 겁니다.
      수백억 제작비에, 저런 대형 스타들 다 모아놓고 겨우 저런 이야기와 연출 밖에 하지 못한다는 건 참 어처구니가 없는 노릇인 것이지요.

      한마디로 창조적인 이야기와 연출을 만들어낼 작가와 연출가가 없었다는 얘깁니다.

      그렇다고 작가들이 없느냐? 아닙니다. 우리나라만큼 작가 재능 풍부하게 타고난 민족도 드물 겁니다. 그런데 그런 인재들을 등용하지 못할 뿐이죠.

  2. ㅇㅇ 2011.02.12 01:09  Addr  Edit/Del  Reply

    다리위 액션은 정말 미션임파서블 3의 장면을 그대로 재연출해놨더군요..
    좋은 지적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