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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래원3

'식객' 은 '식상'했다... 직접 숯을 만들던 성찬과 진수. 그리고 성찬의 입에서 안도현의 시 한구절이 흘러나왔다. '연탄재 발로 함부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 활활 뜨겁게 타오르는 숯의 불꽃을 보며 성찬이 비유한 말이다. 하지만 나는 이 구절에서 왜 한숨이 나왔을까? 물론 안도현의 시 구절은 참 좋아한다. 오래 전 처음 이 구절을 들었을 때 얼마나 감동적이던지.... 그리고 그런만큼 우리 국민들에게 익숙하고 가장 친근한 구절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런 시 구절이 갑자기, 그것도 원작자의 이름도 나오지 않은 채 인용이 됐다. 원작자에게 허락을 받았는지는 뒤로 미루더라도 왜 원작자의 이름은 나오지 않은 것인가? 그 구절이 인용임을 반드시 표시해주어야하는데 말이다. 단지 너무나 유명하기 때문에? 자막.. 2008. 7. 30.
원작을 뛰어넘지 못한 - 식객 어제 드라마 '식객'의 1~2회가 연속 방영되었다. 시청률은 2회에서 소폭 상승하며 동시간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뛰어난 배우와 연출진.... 그래서 드라마 '식객'은 영화보다 더 기대감을 가지게 했다. 하지만 열린 뚜껑 속 내용물은 글쎄... 기대에 못미치는 듯 하다. 물론 재미는 있다. 하지만 이야기의 구성에 몰입이 잘 안된다. 캐릭터들 또한 마찬가지다. 왜 그런 것일까? 우선 이 드라마의 대본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대본을 너무나 유명한 최완규 작가와 박후정이라는 이름이 생소한 작가가 함께 공동 집필하고 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 최완규 작가는 자신이 직접 대본집필에 관여하지 않고 크리에이터라는 직책으로 참여하고 있다. 즉, 최완규 작가는 대본의 집필에 직접 참여한 것이 아니다. 그 결.. 2008. 6. 19.
'우아한 세계' 속에 핀 '해바라기'의 '거룩한 계보' '달마야놀자', '조폭마누라', '두사부일체' 등등.... 이 영화들의 성공은 영화계에 '조폭미화'라는 씁쓸한 히트공식을 남긴다. 조폭 세계는 결코 이 영화들처럼 멋진 의리로 뭉쳐있지 않다. 배신과 암투, 치사한 폭력만이 난무하는 범죄세계일 뿐이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영화 속에서 현실과 동떨어진 조폭세계와 대면하게 된다. 얼마 전 이런 영화 속의 조폭 모습을 동경해 조직에 들어갔다가 구타와 괴롭힘을 견디지 못해 조직을 뛰쳐 나온 젊은이들은 이런 영화의 부작용인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이런 조폭세계를 정확하게 묘사하여 조폭을 '까는' 영화들이 있다. 똑같이 조폭을 소재로 했지만 이런 영화들은 오히려 관객들로 하여금 위와는 정반대의 반응을 불러온다. 폭력의 잔임함. 조폭은 이 사회에서 꼭 사라져야할.. 2007.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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