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G 유해성 논란의 진실 총정리
MBC 시사매거진 2580의 방송으로 또 다시 촉발된 MSG 유해성 논란.
저도 방송 시청 후 관련 글을 포스팅하였습니다.
2013/04/22 - [생활 돋보기/건강 돋보기] - 시사매거진 2580 - 'MSG'편의 편향된 내용들
2013/12/27 - [생활 돋보기/건강 돋보기] - MSG 중국음식증후군 이중맹검 실험의 오류
2014/01/21 - [생활 돋보기/건강 돋보기] - MSG(글루탐산나트륨)는 과연 위에서 이온화가 될까?
논리적으로 몇 가지 잘못된 내용을 지적했었죠?
저 역시 혼동했던 내용들이 있었는데요, 여기 다시 글타래를 열어서 MSG유해성 논란을 총정리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MSG는 왜 '화학조미료'인가
일부 보도와 방송에서는 과거 업체들간의 광고경쟁에서 그 원인을 찾습니다. 서로 화학 조미료라고 비하하면서 국민들 사이에 '화학조미료'라는 인식이 생겼다는 것이죠. 또 심지어 MSG(글루탐산나트륨)가 사탕수수에서 얻어진다고 하여 화학조미료가 아닌, 천연 조미료라고 주장하는 사람들까지 있습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요?
MSG, 즉 '글루탐산나트륨'은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사탕수수를 당원과 당밀로 분리한 후, 당밀을 발효시켜 '글루탐산'이라는 아미노산을 얻게 됩니다. 그리고 여기에 수산화나트륨을 반응시켜서 '글루탐산나트륨'을 얻게 되는 것이죠.
문제는 바로 마지막 단계인 '수산화나트륨' 합성 과정입니다.
'수산화나트륨'은 우리가 흔히 '양잿물'이라고 부르는 매우 위험한 물질입니다. 주로 우리 주변에선 세탁 세제에 쓰이는 물질이죠.
그렇다고 너무 걱정하지는 마시길 바랍니다. 합성 후 탄생한 글루탐산나트륨은 전혀 다른 물질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글루탐산과 수산화나트륨이 반응하는 이 과정을 '화학적 합성' 이라고 부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MSG를 화학 조미료라고 부르는 것이죠.
MSG의 글루탐산을 사탕수수에서 얻기 때문에 '천연조미료'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완전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글루탐산만이라면 천연조미료 맞겠죠. 하지만 MSG는 글루탐산과 수산화나트륨의 화학적 합성을 통해 얻어낸 '화학조미료'가 맞습니다.
- 소금과 설탕은 왜 '화학조미료'가 아닌가
소금은 바닷물을 증발시켜 얻으며, 설탕은 사탕수수나 사탕무의 액즙을 여과, 농축 과정을 통해 결정으로 만듭니다. 이 과정에서 MSG의 수산화나트륨처럼 다른 물질을 화학적으로 합성하지는 않지요. 그래서 소금과 설탕을 화학 조미료라고 부르지 않는 것입니다.
- MSG와 중국음식 증후군
MSG가 안전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그 증거로 가장 많이 내미는 것이 바로 '중국음식 증후군'논란과 그것을 규명한 논문입니다.
1968년, 중국음식을 먹은 어떤 사람이 두통과 복통, 마비증상을 호소하였고, 그 원인으로 MSG가 의심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1970년대, 이중맹검 실험을 통해 그러한 두통, 복통 증상은 MSG와 무관하다는 것이 밝혀지게 되는데 바로 이 실험과 논문이 바로 그 유명한 '중국음식 증후군' 실험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음식을 먹고 두통과 복통을 호소한 사람들은 그 원인이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소화불량' 증상입니다. 소화가 잘 안되는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 일부 사람들에게서 일시적으로 두통과 복통, 마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것이죠.
즉, 중국음식 증후군 실험은 중국 음식 섭취 직후 나타나는 두통과 복통이 MSG 때문이 아니라 소화불량 증상이라는 것을 규명한 실험이지, MSG의 안전성을 증명한 실험은 절대 아니라는 겁니다. 그런데 일부 사람들은 이것을 'MSG가 안전하다고 증명한' 실험으로 착각을 합니다.
이 실험은 소화불량 증상으로 나타난 두통과 복통이 MSG와는 무관하다는 것을 증명한 실험이지, MSG는 절대 두통이나 복통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한 실험이 아닙니다.
- MSG와 72시간 후 두통
그러다가 21세기에서 새로운 주장이 제기됩니다. 위 '중국음식 증후군'과는 전혀 상관 없는 '72시간 후 두통' 증상을 발견하게 된 것입니다. 즉, 실제로 MSG가 두통을 유발한다는 것을 발견한 것이죠.
문제는 음식 섭취 직후가 아니라, 72시간 후. 즉, MSG섭취 후 2~3일 후에 두통 증상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동안 MSG와 두통과의 연관성을 찾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죠. 그러다가 21세기로 넘어오면서 MSG가 두통을 유발한다는 것을 밝혀내게 됩니다.
- 존홉킨스 대학 신경학 박사의 말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81&aid=0000087904
- 원문
http://www.npr.org/templates/story/story.php?storyId=5364970
- 우리나라 신경과 의사선생님의 증언
http://ask.nate.com/qna/view.html?n=10778674
- 서울대병원의 공식 입장
http://health.naver.com/medical/disease/columnAndFaqDetail.nhn?columnFaqTypeCode=faq&columnFaqCode=SNU_F835
- 중앙일보 기사
http://living.joins.com/healthcare/article/Article.aspx?ctg=&total_id=5326427
- 조선일보 기사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4/13/2010041301931.html
이렇게 신경학자부터 의사, 서울대병원에 이르기까지 두통의 원인 중 하나가 MSG임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 히로사키 대학 연구팀 논문 (시력과의 연관성)
A High Dietary Intake of Sodium Glutamate as Flavoring (Ajinomoto)(Ajinomoto) Causes Gross Changes in Retinal Morphology and Function, Experimental EyeEye Research, 2002, 75 (3), 307-315
http://articl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ctg=12&Total_ID=2392384
'72시간 후 두통'을 위의 '중국음식 증후군'과 구분 못하는 분들이 아주 많습니다.
이미 중국음식증후군 실험에서 MSG와 두통이 상관 없다고 밝혀졌으니 '72시간 후 두통' 역시 '거짓'이라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위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중국음식증후군'실험은 단지 소화불량 증상으로 나타난 두통과 복통 증상이 MSG와 연관 없음을 규명한 것일 뿐, 그 실험 자체로 MSG가 무조건 두통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실험이 아닙니다.
더군다나 '72시간 후 두통'은 음식 섭취 후 2~3일 뒤에 나타나는 두통으로, 엄연히 '중국음식증후군'에서 나타난 음식 섭취 직후 나타는 두통과는 증상 자체가 다릅니다.
MSG는 우리 인체에 들어가 소화기관에서 흡수되면, 혈액을 따라 뇌 신경계에 직접 작용하게 됩니다. 그래서 체질적으로 민감한 일부 사람들에게 두통을 유발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이런 두통증상이 있는 건 아닙니다. 또 무조건 MSG를 섭취한다고 해서 두통을 유발하는 것도 아닙니다. 일정 양 이상을 섭취해야 두통을 유발합니다. 또 그것도 개인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 그렇다면 MSG는 유해한가
그것은 아직 아무도 모릅니다.
단지 MSG를 많이 섭취하면 일부 사람들에게 두통을 유발한다는 것입니다.
두통을 유발한다고 해서 그것이 꼭 유해한가라는 것은 아무도 단언할 수 없지요.
안전하다고 알려진 소금도, 최근 암 발생과 밀접한 연관이 있음이 밝혀졌습니다. 소금 역시 무려 100년 이상 유해성 논란이 있었던 물질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과학적으로 증명되기까지 100년 이상이 걸린 것입니다.
FDA나 우리나라 식약처에서 시행하는 식품 안전에 대한 실험은 동물 실험이 대부분입니다. 동물 실험을 통해 유해성이 얼마나 나타나는지를 실험하고, 안전을 위해 용량의 100분의 1을 인간에게 적용시킨다는 것이지요.
문제는 동물 실험에서 나타나지 않는 유해성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 예 중 하나가 바로 '소금'이죠. MSG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과연 동물 실험에서 안전하다고 해서 인간에게도 안전하다는 보장이 있는가 하는 의문입니다.
현재 MSG는 연구가 진행중입니다. 아마도 그 유해성이 밝혀지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쩌면 몇 년 안에 밝혀질지도 모르고요)
하지만 소금의 예를 보자면, MSG 역시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거 같습니다.
- 얼마나 섭취해야 하는가
많은 분들이 FDA나 식약처의 발표를 근거로, MSG는 섭취양에 제한이 없을 정도로 안전한 첨가물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요?
식약처의 식품첨가물 데이터베이스의 규격기준정보입니다.
여기 보시면 CODEX에서는 L-글루타민산나트륨의 최대 허용량을 식초나 마요네즈 등에서 kg당 5g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아니, 아무리 많이 먹어도 안전한 물질이라면서 왜 CODEX에서는 이런 허용량이 정해져 있는 걸까요? 더군다나 kg당 5g은 매우 적은 양입니다. 보통 식초나 마요네즈를 하루에 1kg씩 먹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이 규격 대로라면 서양인들도 하루 섭취하는 MSG의 양은 적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평소에 MSG를 얼마나 섭취하고 있을까요?
http://www.hani.co.kr/arti/society/health/166312.html
이 기사에 의하면, 짜장면에 적게는 0.7g에서 많게는 4.6g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평균 2.36g. 즉, MSG를 많이 사용하는 곳은 짜장면 한 그릇에 거의 5g을 넣는다는 얘깁니다. 위 CODEX 최대허용량 대로라면 식초도 kg당 5g인데 우린 짜장면 한 그릇으로 5g을 섭취하는 것입니다.
짜장면 섭취 후 2~3일 뒤 두통이 나타나는 이유는 너무나 당연하지 않을까요?
이렇게 많은 양을 한 번에 섭취하니 말입니다.
- MSG의 오해와 진실
우리는 흔히 MSG의 유해성만 거론하는데 사실 MSG보다 위험한 식품 첨가물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어떤 식품첨가물은 비타민과 반응하면 발암물질을 생성하기도 하지요.
http://km10002002.blog.me/60057938456
아래 지식인 답변에 올라온 오마이뉴스 기사를 보시면 재미있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사실 하나.
식품의약품안전처장도 이 포럼의 내용을 참고한다는 사실이죠?
위의 캡쳐 내용은 잘못된 것입니다.
기사 원문을 보면 MSG는 1군 발암성 물질에 포함되지 않는다 고 나오죠.
캡쳐를 한 지식인 답변에는 MSG가 1군 발암성 물질군에 포함된다고 되어 있습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852961
그런데 왜 MSG 섭취량이 정해져 있지 않을 정도로 안전한 물질이라고 주장하는 걸까요?
위에서도 이야기했지만 MSG는 수산화나트륨과 화학적 합성을 하기 때문에 소금과 설탕과는 다르게 '화학조미료'라는 별칭이 붙는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사탕수수 잔여물로 미생물을 발효시켜 만드는 것은 '글루탐산'이지, 글루탐산 나트륨이 아닙니다. 글루탐산나트륨은 글루탐산과 수산화나트륨을 화학적으로 합성하여 얻어지죠.
즉, 위 사진처럼 '글루타민산'과 '글루타민산 나트륨'은 엄연히 다른 물질입니다.
그런데 많은 곳에서 혼동하여 사용되고 있지요.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44&contents_id=17370
MSG관련 유명한 네이버 캐스트를 보면,
...
다른 식품에는 더 많다. 토마토에는 100g당 글루타민산염이 140mg, 간장 100g에는 1000mg 정도, 파마산치즈 100g에는 1200mg이나 들어 있다. 콩이나 고기처럼 단백질이 많은 곳에는 단백질 형태의 글루타민산이 더 많다. 예를 들어, 콩 100g에 들어 있는 단백질 형태의 글루타민산은 5000mg이 넘는다. MSG를 먹고 탈이 난다면 글루타민산염이 풍부한 다시마나 콩을 먹어도 똑같이 탈이 나야 한다.
....
여기서도 '글루타민산'과 '글루타민산나트륨'을 혼동하고 있습니다.
콩에 들어 있는것은 글루타민산인데 '글루탐산 나트륨'과 동일시 하고 있는 것이죠.
또 위 사진에서도 보면,
'... 실제 MSG는 화학적 합성법 대신 사탕수수 잔여물로 미생물을 발효시켜 만들기 때문이다 ...'
라고 하고 있는데 잘못된 내용이죠?
여기서 MSG가 아니라 '글루탐산'이 들어가야 내용이 맞습니다. MSG는 글루탐산 나트륨이기 때문이죠. 수산화나트륨과 반응시켜 화학적 합성을 사용하기 때문에 내용이 틀렸습니다.
글루탐산나트륨(MSG)이 안전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보면 이런 오류를 많이 발견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따지고 보면 MSG는 화학조미료가 맞고, 안전하지 않다는 결론입니다.
위 링크한 지식인 글 아래쪽에 보면 재미있는 답변 글이 있습니다.
위에 보면 미국은 MSG를 후추, 소금, 식초 등과 함께 일반적으로 안전한 물질로 분류한다는 것입니다.
자, 소금을 봅시다.
소금은 인간의 생존에 없어서는 안 될 아주 중요한 물질입니다. 천연에도 풍부하게 있으며, 정제한 소금을 섭취하면서 인간의 수명도 획기적으로 늘어날 수 있었죠.
그런데 최근, 이 소금을 너무 많이 먹으면 암발생과 연관된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짜게 먹는 습관과 암발병이 연관 있다는 것인데 정확한 것은 아직 아무도 모릅니다.
그렇다고 해서 소금을 멀리해야할까요?
아니죠. 그럼 인간은 더 빨리 죽게 될 겁니다. 중요한 건 얼만큼을 섭취하느냐입니다.
MSG역시 마찬가지입니다. MSG도 소금과 같은 레벨의 물질이라면 결코 무한대로 안전하다고 주장할 수 없습니다.
위 사진을 봐도 있지만 독성으로 치면 소금의 1/7 이니까요.
위에서 많게는 짜장면 한 그릇에 MSG가 5g이 들어있다고 했습니다.
5g 어느 정도 양일까요? 밥숟가락으로 절반 정도?
어마어마한 양이죠. 그런데 만약 소금을 짜장면 한 그릇에 5g씩 넣고 먹는다면 어떨까요? 과연 먹을 수 있을까요?
- 결론
MSG가 유해하다, 무해하다... 이 둘의 주장은 모두 틀렸습니다.
MSG는 소금과 설탕처럼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물질이며, 인간 생존에 꼭 필요한 물질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소금처럼 얼만큼을 먹어야 안전한가 라는 것이죠.
MSG가 72시간 후 두통을 유발한다는 것은 밝혀졌지만 과연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아직 연구가 진행중입니다. 두통을 유발한다고 해서 유해하다고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MSG, 즉 글루탐산 나트륨은 인간 생존에 꼭 필요한 물질입니다.
문제는, '글루탐산'만 보자면 안전할지 모르지만 '나트륨'이 합성되는 물질이기 때문에 분명 무한대로 안전하지는 않을 거란 얘깁니다.
때문에 저는 위 CODEX의 기준을 따르고 싶습니다.
식초나 마요네즈 1kg당 5g이 가장 안전하지 않을까 싶네요. 문제는 한 번에 섭취하는 양은 훨씬 적기 때문에 짜장면 같은 음식에서는 0.5g 정도가 안전한 섭취량 아닐까요?
한 번에 많이 먹는 물질이 아닙니다.
한 번에 많이 먹어도 안전할지는 모르나, 소금이나 설탕, MSG는 매일, 매끼니 꾸준히 섭취하는 물질입니다. 그로인한 유해성이 추적되어야하는 것이죠.
저 역시 직접 몸으로 '72시간 후 두통'을 확인하였습니다. (짜장면 섭취 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글루탐산나트륨을 아예 멀리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맛소금이나 다시다로 조리하는 음식에는 훨씬 적은 양이 사용되기 때문에 이런 음식에서는 두통을 유발하지 않습니다. (그만큼 짜장면에서는 심하게 많은 양을 사용한다는 것이겠죠)
MSG는 장점도 있습니다. 잘만 사용하면 소금의 사용량을 줄일 수도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정말 소금 사용 양이 줄어들까요? MSG 많이 넣는 짜장면도 먹고 나면 갈증으로 물을 찾게 됩니다)
하지만 저는 소금과 함께, 최대한 적게 사용하려고 노력하는 첨가물입니다.
판단은 여러분 몫이죠.
참고 - 우리는 얼마나 짜게 먹는가
참고로, 여러분들은 우리가 얼마나 짜게 먹는지 알고 계신가요?
그것을 확인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라면을 먹을 때, 면만 건져 먹고 국물은 그대로 차갑게 식힙니다.
그리고 다 식은 라면 국물을 드셔보세요. 아마 너무 짜서 라면 국물을 삼키지 못하고 그대로 뿜을 겁니다. 그 정도로 라면 국물이 짭니다.
혹시 라면 국물이 증발하여 짜게 된 것은 아니냐고요?
그렇다면 그 라면 국물을 그대로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뜨겁게 한 후에 드셔보세요. 맛이 다를테니까요.
뜨겁게 먹으면 그 뜨거움에 짠 맛이 가려집니다. 그래서 그 엄청나게 짠 라면 국물을 뜨거울 때 먹을 수 있는 거죠. 하지만 이렇게 먹고 난 뒤에는 항상 갈증이 따라옵니다. 짜게 먹은 결과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흔히 먹는 탕이나 찌개 종류에도 해당됩니다. 양념은 짠 맛을 가리기 때문에 우리는 매우 짜게 먹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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