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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돋보기/경제 돋보기

구글의 욕심은 어디까지일까?

by go9ma 2010.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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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구글(Google)의 넷북전용OS 발표로 또 난리가 났습니다.
여러분들도 구글의 스마트폰 OS인 안드로이드를 다 아실 겁니다. 애플 아이폰과 비교되는 것은 애플의 경우 자사의 제품에만 iOS를 탑재하지만 구글은 OS를 타사 제품에도 이식할 수 있도록 공개해버렸습니다. 호환성을 높이기 위함이죠.

그런데 그런 구글이 넷북 시장도 노크를 했습니다.
앞으로의 PC 시장은 스마트폰과 넷북, 태블릿PC로 큰 변혁이 일어날 거라 합니다. PC와는 다르게 새로운 제품군이 등장을 한 것이고, 이것은 먼저 선점하는 사람이 마이크로 소프트처럼 호환성의 절대적 강자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구글은 왜 넷북시장을 노린 걸까요?

넷북은 인터넷 서핑을 위한 노트북입니다. 인터넷 접속과 간단한 문서작성 작업을 위해 만들어진 PC지요. 그런데 이런 저사양의 넷북엔 일반 PC에서 사용하는 OS는 부담이 큽니다. 저사양의 CPU와 메모리가 감당할 수 없는 프로그램인 것이죠. 그래서 넷북 전용 OS는 필요한 것입니다. 스마트폰에 스마트폰 전용 OS가 들어가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만약 이런 넷북 OS가 스마트폰의 장점을 모두 가져오게 된다면 정말 큰 일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넷북 시장만을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넷북OS의 시장 잠식율이 높아지면 안드로이드와의 호환성을 무기로 스마트폰 시장과 연계될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이것은 그 다음인 일반 PC OS 시장을 공략할 발판이 되는 것이죠.

이에 애플은 과거 했던 실수를 또 반복하고 있습니다.

애플은 1976년, 애플1의 성공 이후 하드웨어에만 집착하다가 결국 OS의 중요성을 망각하고 시장을 마이크로 소프트에게 넘겨줘야했습니다. MS-DOS가 IBM호환기종에만 설치되었기 때문이죠.
애플은 개인용 PC시장을 먼저 선점했음에도 IBM호환기종 업체에게 하드웨어 시장을 넘겨줘야했습니다.
결국 OS 시장을 장악하지 못하면 하드웨어의 판매 또한 없는 것이죠.

애플은 과거 이런 뼈아픈 경험이 있음에도 정신을 못차렸나봅니다.
iPod, iPhone, iPad 등 새로운 하드웨어를 성공시키면서 과거 애플1 때처럼 새로운 시장을 연 장본인입니다만 문제는 지금도 OS와 하드웨어에 집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구글은 그것을 너무나 잘 파악했습니다. OS의 호환성이 시장을 장악한다는 것을 너무나 잘 깨달은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크롬OS 발표는 특별합니다. 만약 구글이 넷북 OS 시장을 장악하면 스마트폰이나 일반 PC 시장도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에 가장 마음을 졸이는 곳은 애플이 아니라 마이크로 소프트죠.
MS도 과거 스마트폰용 OS와 좀 더 가벼운 OS 개발을 안 한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는 모두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만약 구글이 이 시장을 장악하는 데에 성공하고 일반 PC 시장까지 노린다면 MS의 미래는 참담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과연 구글이 시장을 장악하는데에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요?

물론 조건이 필요합니다. 구글이 넷북용 OS 시장을 절대적으로 장악해야하고, 그에 맞추어 안드로이드 역시 스마트폰 시장에서 절대적인 강자가 되어야합니다. 만약 이 두가지 조건이 만족을 해준다면 일반 PC 시장의 OS 변화는 그야말로 순식간에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다른 OS가 MS 제품군 시장에 들어가지 못했던 이유는 어플리케이션들의 호환성 때문이었습니다. 일반 사무용 프로그램들과 게임 때문이었죠.

하지만 만약 넷북 시장에서 크롬OS가 시장을 어느 정도 장악한다면 크롬OS용 프로그램들과 게임들이 등장하게 될 것이고, 이런 것들이 어느정도 준비가 된 후 일반 PC용 크롬OS가 공개된다면 많은 유저들이 크롬 OS로 이동할 가능성이 큰 것입니다.

왜냐하면 현재 시장의 절대적 호환성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윈도XP의 경우 단점이 많기 때문입니다.
보안업데이트를 끝까지 다 하면 너무 무거워지며, 그 때문에 신형 PC라도 부팅 속도 등이 느려지게 됩니다. 또 가격 또한 결코 싸지 않습니다. 그런데 만약 이러한 XP의 단점을 모두 해결한 OS를 구글이 시장에 내놓는다면, 또 호환성 또한 XP에 뒤지지 않는다면 현재 MS가 장악하고 있는 시장이 뒤집히는 건 시간 문제라는 것이죠.

과연 앞으로 구글은 어디까지 성장하게 될까요?
타기업과는 다르게 직원들의 창의적인 활동을 위해 최대한 지원하고 노력한다는 구글입니다. 그래서인지 성장 속도나 기업의 규모가 상상을 초월하네요. 

부디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모습으로 발전하였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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