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고구마의 세상돋보기 go9ma 2011.09.24 06:30

드디어 기다리던 방송이 나왔습니다.
무엇보다 궁금했던 건 예리밴드 헤이즈 무대였죠.

그런데 지난주 방송과는 다른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지난주에는 예리밴드가 헤이즈의 합주 제안을 무시하고 밴드끼리 각각 따로 무대를 달리는 걸로 이야기가 나왔지만 결과는 반대였습니다. 심사위원들이 공연에 대한 것을 묻자 헤이즈는 합주무대라고 이야기 하네요. 합주무대를 보여주어야한다는 미션 때문에 그런 무대를 준비했다고 당당하게 말을 합니다.
그리고 보컬의 파트는 나뉘어지지만 확실히 밴드는 합주로 보였고요...
흠, 만약 예리밴드가 이탈하지 않고 그대로 있었다면 이번주 방송으로 분위기 반전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요?
(하지만 이미지를 회복하기엔 이번주 방송은 너무 약하죠)

그리고 헤이즈의 눈물 신세한탄 역시 의미가 다릅니다.
엠넷의 원본영상 공개에서는 마치 연습하다가 의견충돌로 나와 눈물을 흘리는 것으로 편집 조작을 또 했지요?
하지만 그 장면은 경연 후의 모습이었습니다. 탈락 후 헤이즈는 눈물을 흘리며 양보에 대한 후회를 하는데요... 그런데 그건 놀랍게도 예리밴드에 대한 원망이 아니라 자신들에 대한 원망이었습니다.
헤이즈는 예리밴드의 피해자가 아닙니다. 양보도 자기네들이 원해서 결정한 것이고, 합주무대도 자신들이 원하는대로 만들었습니다.

즉, 헤이즈의 양보는 예리밴드의 요구가 아니라 헤이즈 스스로 한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결과는 자신들에게 좋게 돌아올 거란 리더의 믿음이었던 것이죠. 하지만 결과는 반대로 나타났고, 이에 헤이즈는 후회의 눈물을 흘립니다. 이건 예리밴드를 원망하는 것이 아니라 양보를 한 자신들을 자책하는 모습이었던 겁니다.
엠넷 슈스케 제작진의 편집 조작이 확실한 것이죠.

그리고 합격여부 역시 밴드별 연주를 따로 다시 들어보고 심사위원들이 결정을 합니다. 이건 바로 예리밴드의 한승오가 주장했던 겁니다. 처음부터 헤이즈가 한승오 말에 따랐다면 오히려 합격했을지 모르는 거죠.

사실 헤이즈가 곱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제이제이와의 무대에서도 마치 제이제이가 틀린 것처럼 행동해서 제이제이가 떨어졌지요. 헤이즈 실수였는데 말입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예리밴드와 마찰이 있었다고 하지만 이미 합의를 하고 무대를 진행했고, 그건 헤이즈의 선택이었습니다. 그런데 왜 우나요?


그렇다면 과연 예리밴드는 이번주 방송으로 명예를 회복할 수 있었을까요?


이번주 방송에서는 이승철씨와 윤종신씨가 탑10 멤버들을 불러놓고 이번 사태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마치 방송국의 입장을 대변하는 듯 하더군요.

이 프로그램은 과정이 가장 힘들다. 하지만 그 과정을 이기고 나면 그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이루어진다.

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심사위원 석에 앉으며 또 한 번 예리밴드의 보컬과 드러머 등 여성 멤버들이 너무 아깝다는 탄식을 하더군요... 이 발언은 한승오씨에 대한 공격이죠. 너만 참았으면 다른 멤버들은 성공했을텐데 너 때문에 그녀들이 빛을 못보게 되었다는 화살을 날린 것입니다.
이거 아주 나쁜 발언입니다.

그렇다면 그 보상이란 무엇일까요?
아마도 8개월간의 연예활동을 통한 공연수익금과 CF 촬영에 대한 수익배분을 말하는 거 같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끝난 후 기획사와 계약...

그런데 과연 그것으로 보상이 될까요?

이미 한 번 무너진 이미지는 이번주 방송만으로는 회복 불가능해보였습니다. 그렇다면 시즌2 때의 김그림처럼 한승오씨가 방송에 나와 눈물의 인터뷰를 한다고 해서 그의 이미지가 회복될 수 있을까요?

저는 김그림과 똑같은 결과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비호감 캐릭터로 남는 것이죠. 그리고 결국 연예활동에 그 이미지가 발목을 잡게 될 것입니다.

연예인에게 이미지는 생명입니다.
우리는 한 번 무너진 이미지 때문에 다시 회복하지 못하는 연예인들을 많이 봅니다. 그리고 모두 범죄 사실로 인한 부정적 이미지 때문에 아예 은퇴하거나 또는 연예계로 다시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니, 당장 시즌2의 김그림과 '나는 가수다'의 옥주현만 봐도 연예인에게 이미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중요한 이미지를 엠넷이 고의로 망쳐놓은 것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예능차원이 아니죠. 인권 유린이고, 개인의 인생을 송두리채 망가뜨린 심각한 범죄인 것입니다. 지금도 예리밴드가 비호감이라며 부정적인 리플을 쏟아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과연 그 비호감 이미지는 누가 만든 것입니까?
과연 이들이 슈스케 무대 이후 제대로 된 연예활동을 할 수 있을까요?

아, 딱 한 가지 방법이 있네요.
첫무대 전 연습기간 동안 한승오씨의 천사같은 선행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미지를 반전시키는 것입니다. 하지만 과연 엠넷이 그렇게 했을까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이미 처음부터 악역이 정해져 있었기 때문에 연습 과정에서도 편집을 통해 한승오씨를 계속 악마로 만들었을 거 같습니다. 그리고 굳이 예리밴드를 구원하겠다면 예리밴드 여성 멤버 중 하나를 천사처럼 만들었겠지요. 하지만 반대로 예리밴드의 여성 멤버 중 하나를 또 마녀로 몰아서 완전 악마밴드로 조작했을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예리밴드의 이탈 결정은 잘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이미지가 더 망가지기 전에 탈출한 것인지도 모르죠.

그리고 예리밴드 너무 착합니다. 그냥 혼자서 울고, 숙소 이탈로 마무리를 지었으니까요. 저같으면 연예생활 망친 이유로 방송국에 달려가서 책임자를 아주 묵사발 냈을텐데 예리밴드는 정말 너무 천사 같습니다.

(어차피 망가진  인생, 소송으로 대기업 방송국을 이긴다는 건 아무 의미가 없지요? 몇 년 소송해봤자 뭔 소용입니까? 돈은 돈대로 쓰고, 명예회복은 안 되지요. 법보다는 주먹이 가깝다고, 저 같음 그냥 주먹으로 해결을 봤을 겁니다)

이번 엠넷의 편집조작 사건은 정말 심각합니다.
인권유린에, 개인의 삶을 망가뜨리는 아주 질 나쁜 극악의 파렴치한 범죄를 보여주고 있지요.

이렇게 리얼 오디션 프로그램 안에서 또 다른 가상의 리얼 드라마(캐릭터)를 만들기 위해선 당연히 당사자의 동의를 받아야합니다. 그냥 편집 동의서가 아니라 자세히 설명되어진 동의서가 있어야한다는 얘깁니다.

자, 과연 누가 손해보는 악역 역할을 하겠습니까? 자기 인생이 달린 캐릭터 문제인데요...

엠넷은 그저 뭉뚱그려진 동의서 한 장으로 얼렁뚱땅 편집에서 넘어가려고 했지만 이건 매우 질 나쁜 범죄행위죠.
참가자들을 숙소에 가두어 놓고 그들의 인권을 아주 처참하게 유린하는 거였던 겁니다. 생각만 해도 끔찍하죠. 입장을 바꾸어 놓고 생각해보면 됩니다. 여러분들이 잠깐 어디 다녀왔는데 동네나 회사, 학교에서 아주 파렴치한 악마가 되어 있다면 어떻겠습니까?

그런데 엠넷은 죄책감 같은 건 느끼지 못하나봅니다.
예리밴드에게 공개사과는 커녕, 어떻게 하면 보낼 수 있을까를 고민하면서 원본영상까지 편집을 하고, 이번주 방송에서도 아주 비수를 꽂았습니다. 정말 깍두기 조직 폭력배 저리가라의 악행을 스스로 보여주고 있네요.

흠... 보상이 이루어진다라... 이승철씨와 윤종신씨의 말이 계속 머리 속을 떠돕니다. 과연 예리밴드에겐 어떤 보상이 기다리고 있었을까요?

슈스케3의 8개월 간 공연 무대 활동 후 팀 해체가 그들을 기다리는 보상이 아니었을까요?

그리고 우리는 여기서 끝낼 수 없지요?

우리는 분명 엠넷의 조작된 악마 편집을 통해 많은 참가자들이 망가지거나 성공한다는 걸 알게 된 것입니다. 예전엔 그저 그러려니 했는데 이번 예리밴드 사태로 이것이 단순한 편집 차원이 아니라 범죄 수준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자, 과연 우리가 보고 있는 참가자들의 무대는 진실된 것일까요?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조작된 이미지일까요?
혹시 톱10 진출자는 이미 대형기획사와 손 잡고 처음부터 결정되어 있던 것은 아닐까요?

무엇 하나 이젠 진실로 믿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아무 죄 없는 사람을 방송으로 한 방에 보내는데 무슨 짓을 못할까요?

아마 엠넷은 프로그램의 히트를 위해 예리밴드를 제 2의 김그림으로 조작하였겠지요. 하지만 이건 오히려 슈스케3의 발목을 잡게 생겼습니다. 그동안 쌓아왔던 슈스케3의 이미지를 한 번에 무너뜨릴 수 있게 된 것이죠.

아마 엠넷 제작진은 자신들의 잘못은 인정하지 않고 지금도 예리밴드 탓을 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꼼수 쓰려다가 망하게 생긴 거죠.

뭐 예리밴드야 다시 활동하면 됩니다. 기회는 많으니까요.
하지만 이미 조작으로 얼룩진 '슈퍼스타K' 시리즈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아, 이번주 방송을 보면서 진짜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경연 무대 후 심층면접에서, 확정된 합격자를 발표하자 그 아래에선 이미 합격자들의 가족이 와 있습니다. 이거 뭐죠?
즉, 심층면접은 물론, 경연 무대의 합격과 불합격 여부와는 상관 없이 이미 그 무대 전에 합격자가 결정되어 있었다는 의미 아닐까요? 아니면 방송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탈락자들의 부모들까지 와 있던 걸까요?
멀리서 와야하는 부모들도 있기에 만약 합격자의 부모들만 부른 것이라면 이미 합격자들은 마지막 경연 무대 전에 정해져 있었다는 얘기가 됩니다.
저는 이 부분도 확인해봐야한다고 봐요.

그러니깐 이런 거죠.
이미 합격자를 정해놓고 경연 전에 합격자 부모들을 부른 겁니다. 그리고 경연을 하는데 정해진 합격자가 탈락을 하고, 정해져 있지 않은 팀이 합격을 하게 되면 심층면접이라는 것을 통해 정리를 하는 것입니다. 탈락한 합격자는 다시 합격 시키고, 합격한 팀은 탈락 시키고...
뭐 이런 거 아닐까요? 이런 느낌이 아주 강하게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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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윤희산 2011.09.24 21:19  Addr  Edit/Del  Reply

    저도공감이감니다 요새보면파자부활전심층면접등 이미 결정된사람을 뽑을거면서 다른사람마음장난치는느낌을 받았어요
    패자부활전때는 거위의꿈으로그러더니
    이번엔 숙소앞에서 가라고하니 그사람들
    다숙소앞이라 뽑힌알고웃던데... 차라리서울역이나보내주지라는생각도들고정말잔인하다라는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