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고구마의 세상돋보기 go9ma 2008.03.06 02:45

송윤아의 정체는 과연 뭘까? 악역인가? 아닌가?

드라마 시청 전, 나는 송윤아(서영은)씨가 착한 캐릭터이고, 김하늘(오승아)씨가 악역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런데 이런... 내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송윤아씨는 이미 성공한 드라마 작가다. 그리고 그녀의 오버 연기는 매우 어색했다.
그녀의 캐릭터와 어울리지도 않는다. 개념 상실에, 싸가지도 살짝 없는 그런 재수 없는 아줌마 작가로 나온다.
하지만 미모는 수준급. 송윤아씨는 열심히 그 캐릭터를 연기하려 하지만 글쎄... 과거 그녀가 출연했던 드라마들 속의 캐릭터 때문인지 그녀가 연기하는 캐릭터는 오버스럽고 어색하다.

김하늘씨는 반대로, 원래 버릇 없고 역시 싸가지 없는 톱 연예인이었으나 이제는 진정한 연기자를 키워내는 매니저 이범수(장기준)와 함께 하려고 한다. 한 편, 이범수와 대립각을 세우는 승아의 전 매니저 이형철(진상우)은 이범수와의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바로 이런 캐릭터들의 다면적인 모습이다. 톱 드라마 작가 서영은은 원래 순수했었던 거 같지만 성공 후 성격이 변한 듯 하다. 승아 역시 데뷔 초 원래 성격이 버릇 없었으나 이제는 못된 일만 벌이는 매니저 상우를 떠나 인간적인 기준과 계약하려한다.

역시 송윤아씨는 캐릭터에 대한 연구가 잘못 된 것은 아닐까? 뭔가 자연스럽지 못한채 거부감만 있다. 물론 어떤 캐릭터를 보여주려는 건지는 알겠는데, 글쎄... 실제 인물을 흉내낸 것인지는 몰라도 시청자 입장에선 캐릭터를 이해하기 어렵다.


그리고 이 드라마의 가장 큰 문제점은 스토리다.

과거 김은숙작가의 '파리의 연인'이 대박날 수 있었던 건 강은정 작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김은숙 작가가 '감성'이라면 강은정 작가는 '논리'였다.
김은숙 작가가 감성적인 대사를 써내고, 강은정 작가가 그 외 에피소드 같은 부분에서 논리적 이야기 오류들을 바로 잡았기에 드라마는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왔고,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가 합쳐져 '파리의 연인'이라는 대박 드라마가 탄생한 것이다.

하지만 김은숙 작가 혼자 집필 후, 여기에 바로 공백이 생겨버린 것일까?
'파리의 연인' 자기복제라는 비판도 있었지만 '프라하의 연인'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었으며, 이서진, 김정은 주연의 '연인' 역시 '파리의 연인'과 비교하면 그 절반에도 못 미치는 평범한 시청률이 나온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김은숙 작가 독립 후 그녀의 드라마 완성도가 떨어져 재미가 없어진 것이다. 결국 강은정 작가의 '논리' 부분이 사라져 드라마의 재미가 그만큼 떨어지고, 시청자들은 그만큼 외면했다고 보는 것이 맞겠다. 즉, 김은숙 작가에게 강은정 작가는 바로 그 절반 이상의 존재였던 것이다.

김은숙 작가가 강은정 작가와 왜 따로 분리되었는지 그 속사정은 알 수 없지만,
이번 '온에어'도 역시 김은숙 작가 전작들인 '프라하의 연인'과 '연인' 정도의 시청률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물론 방송계 현실을 그대로 묘사해준다는 재미가 있지만 글쎄... 어차피 일반인들도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수준의 루머(?)가 에피소드와 대사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얼마나 관심을 보여줄지는 두고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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