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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돋보기/사회 돋보기

세월호 좌초 침몰 사고 - 주먹구구 대응이 참사 불렀다

by go9ma 2014.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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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뉴스를 통해 알려진 바에 따르면,

여객선 세월호는 정상 항해로가 아닌, 늦어진 시간 때문에 지름길의 다른 항해로로 운행하다가 암초에 걸려 좌초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또 좌초 신고 시점도 승객의 학생이 부모에게 연락을 하고, 부모가 112에 신고한 것이 먼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아마도 세월호는 정상적인 항로를 벗어나 사고가 나서 망설이다가 신고가 늦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구조될 시간을 놓친 것이 됩니다.

 

또 배가 60도 이상 기울었는데도 선실 내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것이 더 안전하다는 방송을 하는 동영상이 뉴스를 통해 보도되고 있습니다. 선장과 선원들은 상황 파악도 제대로 못하고, 어떻게 대응해야할지도 몰랐다는 얘기가 됩니다.

 

영화 '타이타닉'에도 나오고, 또 최근 이탈리아 여객선 침몰에서도 볼 수 있듯이, 여객선이 좌초하면 배가 한쪽으로 기울게 됩니다. 여객선은 선실의 키가 높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1~2시간만에 배는 가라앉게 되지요. 물론 배가 크면 시간이 더 걸리고, 배가 작으면 침몰 시간은 더 적게 걸립니다.

 

때문에 선장은 배의 피해상황을 파악했어야합니다.

만약 배 아래 격실이 여러개 찢겨져서 물이 차고 있다면 배의 침몰 예상 시간을 알고 있어야합니다. 그리고 배는 바다 한가운데 있습니다. 구조하러 오는 시간이 있습니다. 또 배에는 5백명 가까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사람들의 탈출 시간과 또 그 사람들이 탈출하기 위한 배가 오는 시간까지도 계산을 했어야죠.

 

배가 기울기 시작하면 상황은 심각해집니다.

사고 직후 선장은 모든 승객들에게 구명조끼 착용을 지시해야하고, 배가 20도 이상 기울기 시작하면 승객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 시켜야합니다.

 

그런데 왜 배에서는 선실에서 대기하라는 안내방송이 나온 것일까요?

크게 두 가지로 추측해볼 수 있는데, 하나는 승객들의 무게 때문입니다. 한꺼번에 승객들이 몰리면 배가 더 빨리 가라앉을 수 있다는 거죠. 하지만 승객들 무게를 계산해보면,

 

60kg X 500명 = 30,000kg = 30톤

 

승객들의 무게는 1인당 60kg이라고 계산할 경우 약 30톤입니다.

배의 무게는 6,800톤입니다. 여기에 자동차와 컨테이너 등이 실려 있었으니까 총 무게는 거의 1만톤에 육박하는 거죠. 1만톤 무게의 배 안에서 30톤의 승객이 이동하는 것이 과연 배에 무리를 줄까요? 물론 영향을 줄 가능성을 없다고 못하지만 500명의 사람들이 한꺼번에 이동하는 것도 아니고요, 배가 천천히 침몰 중이니까 승객들을 천천히 이동시키면 됩니다.

 

그렇다면 어디로 이동시켜야할까요?

아마도 배의 승무원들은 배가 기울면서 화물등에 의한 인명 피해를 걱정했나봅니다. 하지만 그건 승객들이 화물칸이나 갑판의 컨테이너가 있는 쪽에 가지 않도록 하면 됩니다. 그리고 배가 침몰 중이니 당연히 배의 가장 위쪽으로 승객들을 대피시켜야하죠. 바로 배의 꼭대기층입니다.

 

배의 꼭대기가 비어 있다면 당연히 승객들을 배의 꼭대기로 이동 시켜야합니다. 그런데 이런 대피를 시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배가 30도 이상 기울게 되면 상황이 심각하므로 구명보트를 전개 시켜야합니다. 그런데 그런 구명 보트가 배에 그대로 묶여 있습니다. 그런 기본적인 구호 대응 조차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것은 선원들에게 그런 사고 대응 교육이 안 되어 있었기 때문으로 추측됩니다.

당연히 여객선은 최악의 경우 좌초나 기타 다른 이유로 배가 침몰할 수 있고, 선원들은 그런 상황에 따른 대응 메뉴얼을 알고 있어야합니다. 그리고 그런 대응 메뉴얼에 따라 판단하고, 승객들을 대피 시켰어야하는데 그런 것이 없었습니다.

 

현재 상황을 보듯이 승객들이 선실에 있으면 침몰했을 때 매우 위험합니다. 배에서 빠져나올 수 없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배가 좌초를 하면 승객들을 대피가 용이한 공간으로 이동 시켰어야하는데 그런 대피 메뉴얼이 없었던 겁니다.

 

구명보트는 고사하고, 승객들이 꼭대기층으로만 대피해 있었어도 인명 피해는 거의 없었을텐데 승무원들은 잘못된 판단을 한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방송에서는 구조작업을 한다는데요,

배가 가라앉으면 공기가 통하는 공간은 대부분 물에 잠깁니다. 또 바닷물 온도가 낮기 때문에 바닷물에 몸이 잠기면 2~3시간 이상을 버티지 못합니다. 물론 운이 좋게 밀폐된 공간에 있으면 살 수도 있지만 문제는 그런 공간을 어떻게 찾느냐는 것입니다.

 

타이타닉부터 최근 이탈리아 여객선 침몰까지...

이런 여객선 사고를 경험했음에도 우리는 아직까지도 적절한 대응 메뉴얼조차 만들어 놓고 있지 않습니다. 참으로 암담한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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