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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돋보기/사회 돋보기

병장 총기난사 5명 사망 - 황당한 군대내 사고

by go9ma 2014.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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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P에서 병장이 총기 난사하고 탈영했답니다. 5명 죽고요.. (-_-)

진짜 어이없습니다. 그 병장은 다른 부대에서 관심사병이었다가 현재 부대로 옮겨온 거랍니다.

그리고 여기서도 관심사병...

관심사병인데 실탄 지급해주고 GOP근무 들여보냄...

미친 거 아닌가요? (-_-)

 

뭐 지들은 그러겠죠. 우린 충분히 심리상담하고, 안전하다는 판단하에 들여보낸 거다.

웃기는 거죠. 사람 정신이 완전 맛이 갔을 때 나타나는 표정이, 불안, 초조 뭐 이런 게 아닙니다.

평온과 미소가 얼굴에 나타납니다. 사람 정신이 완전히 맛이갔다는 증거죠.

그런데 이런 걸 군의관들은 봐도 구분을 못한다는 겁니다.

그러니 GOP에서 총기사고가 나죠.

 

사람마다 스트레스를 받아들이는 차이가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똑같은 스트레스를 더 크게 받아들여서 정신에 이상이 생깁니다.

이런 차이를 이해해야하는데 군 수뇌부들은 이런 상식조차 없다는 거죠.

그냥, 힘든 곳 싫어서 꾀쓰나 보다... 뭐 그런 의심부터 하니까요.

또 관심사병으로 분류되면 후방 다른 부대나 별도 관리되는 정신병원으로 보내야하지만

그런 것도 안 합니다. 다른 사병들도 관심사병되려고 거짓 연기할까봐 걱정하는 거죠.

뭐 눈엔 뭐만 보인다고... 으이구...

 


그러면, 최전방 근무 같은 힘든 곳은 일반 병보다 복무기간을 2~3개월 빼주고,

원하는 지원자만 받으면 되는 거 아닌가요? 그럼 누가 일부러 꾀를 쓸까요?

또 정신에 이상이 생긴 사병은 외박도 자주 내보내주고, 정신병동에서 따로 관리하는 대신

다른 사병보다 2~3개월 복무를 더 하고요...

그럼 누가 일부러 꾀를 낼까요?

 


살인은 그냥 정상적인 정신 상태에서 하지 않습니다.

사람은 받아들일 수 있는 스트레스의 한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한계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그리고 스트레스가 뇌가 감당할 수 있는 한계점에 도달하게 되고, 그 이상의 스트레스가 가중되면,

사람은 둘 중에 하나를 하게 됩니다. 미치거나 자살을 하게 되죠.

뇌가 받는 스트레스라는 고통은 어마어마해서, 자기 의지와는 상관 없이 뇌가 스스로 자살을 명령하는 겁니다.

이것에는 예외가 없습니다. 지금 이 글을 보는 여러분 모두 해당됩니다.

단지, 그 스트레스를 받아들일 수 있는 그릇의 크기가 사람마다 다를 뿐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자살을 못하는 사람은 미치게 되는 거죠.

그리고 뇌가 그 사람에게 명령을 내립니다. 물론 이건 그 사람의 의지가 아닙니다.

바로 살인을 하라고 그러는 것이죠.

그리고는 총기난사라는 참사가 일어나는 겁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 원인을 엉뚱한 곳에서 찾습니다.

애인과 헤어졌을 것이다, 평소 사회에 불만이 많았을 것이다, 평소 총쏘는 게임을 많이 했을 것이다...

전혀 그런 거와 상관이 없습니다.

 

괴롭힘을 받았다면 그건 좀 다릅니다.

괴롭힘 자체가 스트레스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스트레스를 벗어날 방법으로

괴롭히는 사람들을 죽이라는 명령을 뇌가 내리게 되지요.

이걸 그 사람의 의지로 착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절대 아닙니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절대 스스로의 의지로 살인하지 못합니다.

(물론 어쩌다가 충동적으로 사람을 죽이는 경우는 있지요)

 


아무튼, 우리 군대의 사병 관리가 얼마나 허술한지를 또 보여주는 단면입니다.

이게 담당 군의관과 담당 장교들만 옷 벗으면 끝나는 일입니까? 참 답답한 노릇이죠.

전문 인력을 두고, 문제가 있는 사병들은 조기 의가제대를 시키던지,

아니면 군대 내 정신병원에서 완전히 정상적인 사람으로 치료를 끝내고 제대를 시키던지 해야지...


제가 알기로는 전문인력과 시스템을 꽤 확충한 걸로 압니다.

그런데 관심사병이 다른 부대로 전출가서 총기사고 낸 것을 보니, 여전히 윗전들은

관심사병들이 따로 관리되는 걸 무진장 두려워하나봅니다.


관심사병 숫자는 결코 적지 않습니다.

한해 정신과 진료를 받는 사병이 수백명에 육박하는 걸로 압니다.

한해 수백명이 자살과 살인의 위험한 외줄타기를 하고 있다는 거죠.


이런 사람들이 부대에서 자살하거나 사고를 당하지 않는다고 해서 무사한 게 아닙니다.

이 사람들은 다시 사회 나와도 정신병에 인생이 망가집니다.

아마 동네에 정신 이상한 아저씨들 한 둘 쯤 있을 겁니다.

아마 그런 분들 상당수가 군대에서 정신병을 얻어 제대한 사람일 겁니다.

 

언제까지 이런 불행을 반복해야합니까? 이미 원인과 해결법을 다 알고도 말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최전방 GOP에서는 군인들 철수 시키고, 로봇으로 대체한다는 계획 있었는데요,

왜 아무런 소식이 없나요? 혹시 또 엎어진 건가요?

로봇으로 감시하는 게 사병으로 감시하는 것보다 훨씬 더 효율도 좋다고 하던데요...

 

 

 

2009년 10월 육군 2사단 도하훈련 (8)
2009년 10월 육군 2사단 도하훈련 (8) by 대한민국 국군 Republic of Korea Armed Forces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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