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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돋보기/컴폰 돋보기

디지털 카메라가 세상을 바꿨다

by go9ma 2008.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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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거의 모든 휴대폰에 달려있는 CMOS 렌즈. 디지털 카메라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더 많아진 세상이 됐다. 어디 그 뿐인가. 휴대용 디카부터 DSLR 카메라까지 전문 디지털 카메라를 보유한 사람들도 세대를 초월하여 급증하고 있는 중이다.


과거 디지털 카메라가 나오기 전까지는 필름카메라였다.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필름을 구입해야하고, 카메라가 있어야하며, 사진을 찍은 후에는 현상하는데에 또 돈이 들어갔다. 이런 과정에 들어가는 돈도 돈이지만 현상까지 걸리는 시간도 만만치 않았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사진을 특별한 날에만 찍었었다. 졸업식, 생일날, 야유회, 결혼식, 소풍 혹은 교통사고 났을 때 등등... 특히 SLR 같은 전문 카메라는 기자나 사진 작가 같은 전문직종의 사람들만 가지고 있는 장비였다.

하지만 세상이 변했다.
누구나 디지털카메라 하나 쯤은 보유하게 되었고, 그것으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촬영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미니홈피나 개인 블로그에 그렇게 촬영된 사진을 올려 내가 아는 사람들은 물론 모르는 사람들까지도 함께 그 사진을 공유할 수 있게 되었으며 심지어 '아프리카'사이트에서는 개인 누구나 방송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디지털카메라 하나만 있으면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필름 구입비나 현상 같은 귀찮은 과정 없이, 아무리 많은 사진을 찍어도 바로바로 컴퓨터에서 확인할 수 있고 공개 앨범으로 공개할 수 있는 세상이 된 것이다.

이런 사진찍는 즐거움은 일반인들을 DSLR의 전문 세계로 끌어들였고, 광학기기 회사들은 앞다투어 이런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저렴한 카메라를 시장에 내 놓았다.


하지만 이런 변화에 대한 부작용 또한 만만치 않다.

개인이 은밀하게 찍어 놓은 사진이나 동영상이 대중에 유포되고 있는 것이다. 누구나 디카나 카메라 달린 휴대폰 하나 쯤 가지고 있다보니 자신의 누드나 부적절한 동영상을 촬영해두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그런 미디어 데이타들이 휴대폰이나 카메라의 분실 혹은 미니홈피나 PC 해킹 등에 의해 외부로 유출되어 인터넷 등에 의해 유포, 야동으로 둔갑하여 공유되는 실정이다. (또는 개인의 원한에 의해 의도적으로 유포시키는 경우도 있다)

이런 사고(?)는 갈수록 줄어들지 않고 더욱 늘어나는 추세다. 갈수록 카메라 기능이 달린 휴대폰의 성능이 좋아지고 디지털 카메라의 가격이 하락하고 있고 때문이다. 또한 기술이 발전하면서 누구나 쉽게 이런 미디어와 인터넷을 연결할 수 있게 되면서 그 강도 또한 더욱 높아지고 있다. 최근 '아프리카' 생방송 도중 한 여성 BJ가 술에 취해 알몸으로 잠이 든 영상이 방송된 사건이 대표적이다.

그리고 이런 디지털카메라를 이용한 범죄도 늘고 있다.
지하철 등 공개된 장소에서 여성의 신체 일부를 몰래 찍는 다던지 하는 행위다. 국내 모대학교 여학생 화장실을 몰래 촬영한 영상의 유포는 너무나 유명하고, 심지어 호기심 많은 사춘기 아들이 자신의 가족(여성)이 샤워하는 모습까지 몰래 찍어보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아마도 이 동영상은 휴대폰을 분실하면서 유포된 것으로 보인다)


편리해진 것에 대한 댓가일까?

하지만 이런 디지털 장비들은 잘 사용하면 우리에게 정말 많은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다. 자동차에 실시간 CCTV를 설치한다던지, 각종 사건, 사고를 바로 촬영하여 진실을 지킬 수도 있다. 또는 누구나 생방송 사이트를 통하여 토크쇼나 뉴스의 진행자가 되어 볼 수 있고, 여럿이 모여 인터넷 방송국을 설립할 수도 있다.

또 디지털 장비의 불안함도 무시할 수 없다.
촬영된 사진이나 동영상이 디지털 신호로 저장되기 때문에 전기적 충격이나 장비의 오작동으로 인하여 귀중한 데이타를 영원히 증발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이나 영상이 디지털 데이타로 발생하게 되는데, 이것은 영구히 화질 변화 없이 보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하드디스크나 메모리 칩, CD, DVD 등에 데이타를 저장해야하기 때문에 이런 저장매체들의 수명이나 상태에 영향을 받게 된다.

CD는 보통 3~5년, 하드디스크는 7~8년 정도를 수명으로 보기 때문에 이 기간이 지나기 전에 데이타의 상태를 확인하고 다시 안전하게 옮기는 과정이 필요하다.

또 이런 디지털 장비들은 언제, 어떻게 고장이나 오작동을 일으킬지 모르기 때문에 같은 데이타를 최소 3군데 이상 저장해놓아야한다. 또 요즘에는 인터넷 카페나 개인 블로그, 유무료 웹하드 서비스 등이 있기 때문에 이런 곳을 또 하나의 저장 장소로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 하지만 무료 서비스인 경우 후에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믿지 않는 것이 좋다.


자, 이제 세상은 디지털카메라가 바꾸었다.
바뀐 세상의 주인공은 여러분이고, 그 세상을 지배하는 것도 여러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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