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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돋보기/방송 돋보기

'무한도전'의 한계

by go9ma 2007.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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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무한도전>멤버들이 두 팀으로 나누어 달력용 사진 촬영에 나섰다.

아이디어는 좋은 거 같다. 무한도전 멤버들이 만드는 달력용 사진.
하지만 오늘 방송 내용은 너무나 실망스럽다. 치밀하지 않은 준비, 유치한 촬영 포즈, 억지스러운 개그와 대화들... 그나마 유재석씨가 시청자를 웃기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왜 이런 방송이 나오는 것일까?
문제는 제작진의 기획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방송이 재미있으려면 7:3 정도로 준비를 해야한다. 전체적인 균형으로 사전 제작 준비가 70% 준비하고, 나머지 30%를 출연자들의 개인기로 커버해야하는 것이다.

하지만 오늘 방송은 그냥 아이디어 기획에, 소품만 준비. 또 촬영 내용도 제작진들이 아이디어를 낸 것인지, 아니면 무한도전 멤버들이 급하게 만든 것인지 너무나 유치하다. 결국 오늘 방송은 그 반대로 3:7이 되었다. 제작진의 기획과 촬영 전 준비는 3에, 나머지 7을 현장의 멤버들에게 맡겨버리니 내용도 없는 재미없는 방송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지난 주 쉘위댄스편을 보면, 장기간 무한도전 멤버들이 준비를 한 결과다. 물론 지난 방송도 완벽하진 않다. 그런 도전을 왜 해야하는지 목적이 있어야 참가하는 멤버들이나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의 감동이 더 클 텐데 그런 것이 없으니 뭔가 2% 아쉬운 감동인 것이다.

하지만 지난 주 방송은 출연자들의 장기간의 노력과 준비가 있었기에 마지막에 영양가 있는 볼거리와 감동이 따라줄 수 있었다.

무한도전은 일주일에 여러차례 녹화를 하는 걸로 안다. 녹화했다가 편집과정에서 재미가 없거나 내용이 모자르면 그 때마다 다시 재촬영을 하는 거 같다. 물론 출연자들이 이런 무한도전의 제작방식에 순응하고 있지만 내가 보기엔 그다지 좋아보이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무한도전 제작진의 한계가 아닐까?

미리 좋은 아이디어를 통한 기획과 충분한 준비가 있어준다면 다시 재촬영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재미있는 방송 제작을 위해 그렇게 노력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요즘 무한도전을 보면 너무 출연자들에 대한 비중이 높아보인다. 이것이 바로 <무한도전>의 한계가 되고 있다.


우리는 언제나 재미있는, 감동이 있는 <무한도전>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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