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고구마의 세상돋보기 go9ma 2009. 10. 26. 06:30

남희석씨가 진행하는 넛지 토크 다큐 '일요일 밤으로'.
과연 이 프로그램은 그들의 말처럼 화제성 이슈와 사회현상을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했을까?

- 박재범 이용하기?

한 때 최대 이슈였던 재범.
제작진은 억지로 재범과 인터뷰를 하기 위해 파파라치와 같은 행동을 서슴없이 자행했다. 어차피 제작진은 그가 가진 이슈성 때문에 그를 만나려고 했던 거 아닌가? 바로 그가 화면에 출연하면 굉장한 관심을 불러올 수 있고, 그것은 곧 시청률로 연결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가 방송을 통해 변명하지 않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개인적인 심적 괴로움이라던지, 컴백 시점을 계산 중이던지, 아니면 스스로 반성 중이던지 어떤 이유가 있을 것이란 얘기다.
한국에서 어떤식으로든 상처를 받고 돌아간 그다. 그런데 꼭 그를 그런 식으로 몰아세웠어야 했을까?
그저 시청률 올리기에만 급급한 제작진을 보았을 뿐이다.
그의 충격과 아픔을 안다면, 인권이라는 것이 뭔지 아는 사람이라면 그에게 그렇게 해서는 안 되는 거다.

또한 이후 스튜디오의 패널들의 대담도 결코 새롭지 못했다. 그저 인터넷 리플 수준을 넘어가지 못한 것이다.


- 외모가 인간 관계에 미치는 영향

미남, 미녀 - 추남, 추녀가 똑같은 부탁을 했을 때 돌아오는 반응이 다르다는 리얼 실험.
하지만 이런 비슷한 실험은 다른 프로그램에서 한 적이 있다.
그리고 실험 내용 또한 황당하고 어처구니 없다.

우선 돈을 빌려달라는 실험...
이건 한 때 유행하던 사기수법 아닌가? 지갑을 잃어버렸으면 경찰서에 가서 신고하고 부탁하면 된다. 그럼 경찰에서 알아서 집에 보내준다. 때문에 절대 돈을 빌려줘선 안 된다.
그런데 방송에서는 걸릴 때(?)까지 돈을 빌려달라고 한다. (- -)
과연 이게 과학적인 실험인가?

또 물건 팔기...
이건 어쩐지 제작진이 원하는 인터뷰로만 모아 편집한 느낌이 난다.
그다지 신빙성이 느껴지지 않는 실험.


- 더 큰 문제는 초대 패널

한성주, 김태훈, 안선영, 김정운 교수가 패널로 참여했는데 그 구성이 참 초라하다.
다루는 주제는 시사성이 큰 사회문제면서 패널의 상당수는 비전문가의 연예인이다. 과연 이들이 짜여진 대본을 읽는 것이 아니라 내 생각을 이야기 하는 것일까?
다루는 문제는 좀 무게가 있는 사회 문제인데 그것을 분석하는 사람들은 그저 대본을 읽어야하는 연예인들이다. 문제가 있다.

좀 더 시사적인 문제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연예인과 전문가를 초빙했어야한다. 그리고 100분 토론처럼 초대 패널의 균형이 어느 정도 맞아야하지만 그렇지 못했다.


- 결론

도대체 이런 프로그램을 왜 만들었는지 이해되지 않을 정도다.
재미도 없었고, 그렇다고 의미가 있거나 진실성이 느껴지지도 않았다. 마치 누군가 시켜서 억지로 대충 깍아 만든 듯한 느낌이다. 차라리 같은 주제로 진행되는 '100분토론'이 훨씬 더 재미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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