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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상9

영화 '궁녀' - 걸작을 망친 귀신 이야기 흥미로운 소재, 재미있는 이야기, 뛰어난 연기력의 배우들... 영화 '궁녀'는 모든 것을 잘 갖추고도 오직 단 하나, 현실과 동떨어진 '귀신' 설정 때문에 걸작의 반열에 오르지 못한 안타까운 영화다. 의문사한 궁녀. 그리고 그 진실에 접근하려는 주인공. 미스테리 스릴러로 이 얼마나 좋은 소재인가. 실제로 미스테리한 사건의 진행 역시 아주 훌륭하다. 그런데 이 좋은 소재를 두고 놀랍게도 영화의 이야기에 '귀신'이 뛰어든다. 갑자기 드리우는 검은 그림자... 그리고 등장하는 궁녀 귀신. (- -) 차라리 이런 비현실적인 요소들을 빼고 오직 현실적으로만 이야기를 풀어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당시 궁녀들이 귀신 놀이를 이용하여 사람을 죽이거나 미치게 만들었다고 하는데 영화 속에서는 그런 것에.. 2012. 6. 8.
영화 '화차' - 폭력의 악순환을 보여주다 이 영화의 아쉬운 점은 관객들에게 좀 더 친절하게 사건 진행을 알려주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미스테리 수사물(?)이기 때문에 시간 전개에 따른 사건과 인물 등장이 중요한 포인트가 됩니다. 등장 배우들은 자연스럽게 상황을 인지하고 파악하면서 극을 진행시키지만 관객들은 그 반대로 사건 파악이 어렵습니다. 왜 그럴까요? 영화를 보면서 배우들의 대화 내용 중 나오는 인물이나 사건 발생 시점을 머리 속에 그려놓고 체크해가며 봐야하는데 그게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영화에서 보면 김종근역의 조성하씨도 수첩에 메모를 열심히 하며 수사를 합니다. 결국 관객들 역시 영화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메모를 하며 영화를 봐야한다는 얘기가 됩니다. 그런데 여러분들 모두 메모지 준비 하셨나요? 때문에 영화는 좀 더 친절하게 사건 진.. 2012. 6. 7.
'셔터 아일랜드' 결말에 대한 해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영화 '셔터 아일랜드'. 그런데 이 영화의 내용과 엔딩 결말에 대해 많은 분들이 의문점을 가지시더군요. 그래서 여기 결말에 대한 해설을 올립니다. 이 글은 반드시 영화 '셔터 아일랜드'를 보신 분들만 보세요. 영화를 보고 내용과 결말에 혼란이 오시는 분들을 위한 글입니다. 이 영화의 내용은 한마디로 '앤드류 레이디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환상이 만들어낸 가짜 현실입니다. 정신병원의 의사들은 그를 치료하기 위해 가짜 연극을 대대적으로 만듭니다. 물론 그 이유는 존 코리 박사의 말처럼 환자가 진정되지 않으면 신경을 끊어 사람을 좀비처럼 만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존 코리 박사는 그런 외과 수술을 반대했고, 그 수술을 받게 될 앤드류를 약으로만 치료하기 위해 그런 연극을 준비.. 2010. 12. 19.
대니보일 감독 '선샤인(Sunshine, 2007)'의 논리적 오류 제가 매우 좋아하는 감독 중 한 명인 대니보일 감독의 작품을 얼마 전 보았습니다. 대니보일 감독은 '슬럼독 밀리어네어', '28일 후', '트레인스포팅', '비치', '이완맥그리거의 인질' 등의 영화로 유명한 감독이지요. 대니보일 감독의 작품들은 보통 아주 불행하고 암울한 인간 세상이나 인생의 이면에서 이야기가 시작하여 마지막엔 희망적인 메세지를 남기며 해피엔딩으로 끝납니다. 선샤인도 그런 작품 중 하나인데요, 태양이 죽어가는 시대에 태양을 살리기 위해 떠나는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요즘 태양 흑점이 오랜 기간 사라져 태양에 이상이 감지되고 있다지요. 태양 흑점이 사라졌다는 뜻은 태양 온도가 낮아져서 그런 거랍니다. 아마도 관련 기사를 보고 이 영화를 보면 더욱 공감되지 않을까 싶네요. ^.. 2009. 9. 26.
영화 해석 - 노잉(Knowing,2009) 이 영화의 엔딩이 별로라는 평이 많으나 나는 엔딩이 가장 좋았다. 무엇보다 '지구 종말'이 좋았다. 그 동안 지구 재난 영화들은 모두 희망적인 메세지를 전했다. 주인공이 죽더라도 운이 좋아 지구 멸망은 피해간다거나 또는 어려움만 잘 참고 견디면 살아날 수 있다거나 아니면 영웅들이 나타나 그들의 희생으로 지구를 구하고 지구는 계속 된다는 메세지를 담았던 것이다. 그런데 '노잉'은 다르다. 정말로 영화 마지막에 지구가 멸망을 한다. 지구 멸망에는 여러가지 가능성이 있을 수 있지만 이 영화에서는 '태양'을 선택했다. 보통은 인간의 잘못으로 지구가 위기에 처한다는 설정과도 차별화된다. 태양의 갑작스러운 자기장 대폭발은 인간의 잘못과는상관이 없는 것이다. 특히 요즘 현실에서 진짜로 태양흑점이 사라져 걱정인데 이에.. 2009. 9. 15.
천만 신화가 아쉽다 - 추격자 최종 관객 동원 5백만. 관객은 속이지 않는다. 상업 영화의 완성도와 재미는 보통 관객 수와 비례한다. 영화 '타짜' 이후 정말 재미있게 본 스릴러 영화다. 배우들의 연기 또한 아주 훌륭했다. 하지만 이 영화가 천만 관객의 고지를 달성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실제 사건과 같은 리얼리티가 아쉽다 - 이영화는 실제 있었던 '유영철 연쇄 살인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었었다. 때문에 나 역시 그 사건의 내용을 조금은 알고 있었기에 실제 사건에 대한 재구성으로 알고 영화를 보았던 것이다. 하지만 영화 내용은 달랐다. 정말로 몇몇 모티브만 가져왔지, 사건의 진행은 영화 내용과 완전히 달랐던 것이다. 물론 실제 사건 자체가 영화화 되기엔 문제가 좀 있다. 때문에 영화적 구성의 재가공 역시.. 2008. 10. 11.
실패할 수 밖에 없는 이유 - 가면 한국영화치곤 괜찮은 엔딩 그리고 반전의 반전도 아주 좋은 영화다. 꽤 괜찮은 구성으로 짜여진 이 영화의 흥행 실패 요인은 무엇일까? 1) 동성애 코드 - 상업영화에서 동성애 소재는 그리 좋지 않다. 예술 영화에서나 동성애가 등장하는 이유, 바로 일반인들이 공감할 수 없는 감정코드이기 때문이다. 특히 남성들은 더욱 그렇다. 이 영화는 서스펜스 스릴러 영화다. 주 관객층은 남성. 또는 그런 취향을 공유하는 여성관객들이다. 아무래도 동성애와는 거리가 멀다. '번지점프를 하다'가 성공한 이유는 멜로 영화였기 때문이다. 또 동성애 코드도 그리 강하지 않다. (솔직히 이 영화를 동성애 영화로 봐야할지도 의문이다) 아무튼, 그런 소재였다고 하더라도 멜로라는 장르가 여성관객에게 통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2008. 4. 5.
SF제작비에 대한 편견을 버려 - 인베이젼 미국에서는 관객과 평론가 모두로부터 좋은 평을 받지 못했다. 좋은 이야기로 재미있는 영화를 만들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편집은 엉망이어도 이야기의 재미만큼은 인정해줄만 하다. 이 영화는 SF영화 제작에 대해 우리에게 많은 가능성을 일깨워준다. '인베이젼'의 총 제작비는 약 8천만달러라고 한다. 우리 돈 8백억원이다. 아마 이 금액의 상당 수는 니콜키드먼의 출연료와 영화 속에 등장하는 수 많은 엑스트라 배우들의 인건비일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런 고액개런티를 받는 배우가 없고, 엑스트라 배우들의 인건비 또한 미국보다는 저렴하므로 만약 우리가 이런 영화를 만든다면 훨씬 저렴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기술적으로 문제되는 것은 없다. 영화 초반 우주왕복선의 추락장면이나 영화 중간중간 인체 내부의 C.. 2008. 4. 4.
바르게 만들어 대박나지 못한 - '바르게 살자' 재미있지만 대박나지 못한 영화 '바르게 살자'. 이 영화의 단점을 찾아보자. - 우선 영화의 주제. 주인공은 바르게 살려고 도지사의 부정을 캐다가 오히려 좌천되어 교통계에서 일하게 된다. 그러다가 마지막에는 바르게 살았기 때문에 미처 끝내지 못한 도지사 사건의 증거를 찾아 해피엔딩으로 끝난다는 것이 이 영화의 핵심이다. 하지만 초반 주인공은 이미 좌천되어 있다. 만약 주인공이 좌천되게 된 과정까지 극으로 보여주었다면 그의 해피엔딩은 더 통쾌하고 극적이지 않았을까? 또 은행에 들어가 있는 주인공을 보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전전긍긍하는 도지사의 모습을 보여주었어도 좋은 복선이 되었을 듯 싶다. - 옥의 티 하나. 영화 중간 특공대는 왜 금고 안에서 질식할 수밖에 없었을까? 다시 들어왔던 길로 나오면 되는데 .. 2008.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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