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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영화 '셔터 아일랜드'.
그런데 이 영화의 내용과 엔딩 결말에 대해 많은 분들이 의문점을 가지시더군요. 그래서 여기 결말에 대한 해설을 올립니다.
이 글은 반드시 영화 '셔터 아일랜드'를 보신 분들만 보세요.
영화를 보고 내용과 결말에 혼란이 오시는 분들을 위한 글입니다.
이 영화의 내용은 한마디로 '앤드류 레이디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환상이 만들어낸 가짜 현실입니다.
정신병원의 의사들은 그를 치료하기 위해 가짜 연극을 대대적으로 만듭니다. 물론 그 이유는 존 코리 박사의 말처럼 환자가 진정되지 않으면 신경을 끊어 사람을 좀비처럼 만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존 코리 박사는 그런 외과 수술을 반대했고, 그 수술을 받게 될 앤드류를 약으로만 치료하기 위해 그런 연극을 준비했던 겁니다.
그리고 여차저차해서 테디 다니엘스라는 이름으로 수사를 했던 앤드류는 자신이 정신병자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는 정말로 아내를 죽인 후 미치게 된 환자였던 겁니다. 그리고 척은 사실 앤드류의 주치의인 '시한'박사였던 거죠.
그렇다면 혹시 앤드류, 즉 테디 다니엘스는 진짜 연방 보안관이고, 문제가 있는 병원의 비리를 막기 위해 노력하던 테디를 병원 사람들이 세뇌 시켜 정신병자로 만든 것은 아닐까?
이런 가정은 영화 이야기에서 몇 가지 때문에 성립되지 않습니다.
이것은 영화 종반에 존 코리 박사가 직접 증명하지요. 섬 안 특히 등대엔 수술실도 없었고, 앤드류가 공격했다는 노이스도 갑자기 튀어나온 인물이죠. 관객은 알지 못하는 인물이지만 앤드류는 그를 알아봅니다. 존 코리 박사 말대로 노이스는 앤드류가 그렇게 만든 것입니다.
그리고 위의 가정이 성립되지 않는 이유는 바로 영화의 엔딩 때문입니다.
병원의 평화로운 정원을 바라보며 앉아있는 앤드류에게 시한 박사가 접근합니다. 그리고 말을 걸죠. 하지만 앤드류는 다시 테디로 돌아간 것처럼 이야기를 합니다. 시한 박사를 '척'이라고 부른 것입니다. 이런 앤드류의 반응에 시한 박사는 존 코리 박사에게 치료가 실패했음을 알리죠. 이미 과거 그렇게 되돌아간 적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치료가 실패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건 앤드류의 거짓 연기였죠. 앤드류는 테디로 돌아가지 않은 것입니다. 그리고 시한 박사에게 말합니다. 당신이라면 괴물로 살아갈지, 아니면 선량한 사람으로 죽을 것인지를요...
그리고 수술을 받으러 가는 앤드류를 향해 시한 박사가 '테디'라고 부르지만 앤드류는 돌아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테디가 아닌 앤드류였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왜 앤드류는 자신이 테디인것처럼 거짓 연기를 하고 스스로 수술을 받으려고 했던 것일까요?
그에겐 심각한 트라우마가 많습니다. 2차대전에선 그도 많은 사람들을 죽였고, 또 나치가 선량한 사람들을 죽인 모습을 보았죠. 이런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앤드류는 술로 살았고, 그 때문에 아내는 우울증에 걸려 아이 셋을 죽이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을 목격한 앤드류는 아내를 스스로 죽이고 그 충격으로 정신병자가 된 것입니다.
이런 트라우마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앤드류는 정신이 돌아왔을 때 스스로 수술을 선택한 것입니다. 그는 자신이 다른 사람을 또 해칠 수 있는 아주 위험한 인물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죠.
즉, 괴물로 살기는 싫었던 것입니다.
영화는 처음 배에서부터 시작을 합니다. 그리고 섬에 도착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지요. 이것이 바로 존 코리 박사의 시나리오 시작인 것입니다.
또 척 (시한 박사)의 모습을 보면 테리에서 앤드류로 돌아온 시점에 나타난 척(시한 박사)의 모습이 변해 있습니다. 더 나이들어 보이죠. 실제로는 나이가 있는 박사인데 연극 속 앤드류가 만들어낸 인물에선 젊었던 겁니다.
아무튼, 영화는 모두 앤드류가 만들어낸 가상이었던 겁니다. 그리고 존 코리 박사와 시한 박사의 연극이 더해진 것이죠.
이 영화는 전쟁 때문에 망가져 버린 한 남자의 안타까운 마지막이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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