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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 용의 부활' 역사 왜곡 심하다

by go9ma 2010.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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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사극의 역사 왜곡이 도마에 자주 오르지만 이건 중국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일명 사실과 허구를 섞은 '팩션(팩트+픽션)' 장르가 왜 나쁜가? 유럽의 어느 선진국에서는 팩션을 범죄로 규정하고, 팩션 작품을 발표하면 법적으로 처벌 받는다고 한다. '표현의 자유' 운운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아동이 출연하는 포르노가 엄연히 범죄가 상식인 것처럼 팩션 역시 염연히 범죄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그리고 '삼국지 -용의 부활' 역시 마찬가지다.
조자룡이 주인공인 삼국지 이야기. 사실 아주 매력적이다. 하지만 나관중 소설 '삼국지 연의'도 정사와는 70% 정도 밖에 맞지 않기 때문에 과거 삼국지를 소재로 지금도 많은 팩션 장르의 이야기가 탄생하고 있다.

나 역시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실제 역사를 찾아보게 되었다. 그런데 역시나... 많은 중요 부분이 역사와 달랐다.

영화 속 만들어진 이야기와 실제 역사 사실을 비교해보자.


- 조자룡은 병에 걸려 죽었다.

조자룡은 영화와 같은 죽음을 맞이하진 않았다. 실제 역사 속 1차 북벌에서 조자룡은 제갈량의 작전에 미끼가 되는 것은 사실이었지만 기곡에서 스스로 군대를 잘 이끌며 살아 돌아왔다. 하지만 229년, 병사하였다.


- 나평안은 가상의 인물이다.

때문에 영화 속 중요한 위치를 점하는 나평안이라는 인물 역시 100% 만들어진 가상의 인물이다. 그리고 조자룡이 입신하여 장군에 오르는 과정 역시 실제 역사와 영화와는 좀 차이가 많다.


- 조영이라는 인물도 없었다.

영화 속에서는 조조의 손녀로 '조영(매기큐)'이라는 인물이 나오지만 역시 가상으로 만들어진 인물이다. 1차 북벌에 맞선 위나라 도독은 조진이었다.
아마도 이 영화가 가상의 이야기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일부러 '조영'이라는 손녀를 만든 것이 아닌가 싶다.



조자룡이라는 인물은 분명 '삼국지'에서 매우 매력적인 인물이긴 하다. 하지만 많은 부분 픽션으로 가공된 이 영화는 큰 아쉬움을 남긴다.

나관중의 '삼국지 연의'라는 소설 역시 마찬가지다. 내용의 일부분이 역사와 다르게 픽션으로 짜여져 있기 때문에 실제 역사 내용과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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