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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돋보기/영화 돋보기

대니보일 감독 '선샤인(Sunshine, 2007)'의 논리적 오류

by go9ma 2009.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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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매우 좋아하는 감독 중 한 명인 대니보일 감독의 작품을 얼마 전 보았습니다. 대니보일 감독은 '슬럼독 밀리어네어', '28일 후', '트레인스포팅', '비치', '이완맥그리거의 인질' 등의 영화로 유명한 감독이지요.

대니보일 감독의 작품들은 보통 아주 불행하고 암울한 인간 세상이나 인생의 이면에서 이야기가 시작하여 마지막엔 희망적인 메세지를 남기며 해피엔딩으로 끝납니다.
선샤인도 그런 작품 중 하나인데요, 태양이 죽어가는 시대에 태양을 살리기 위해 떠나는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요즘 태양 흑점이 오랜 기간 사라져 태양에 이상이 감지되고 있다지요. 태양 흑점이 사라졌다는 뜻은 태양 온도가 낮아져서 그런 거랍니다. 아마도 관련 기사를 보고 이 영화를 보면 더욱 공감되지 않을까 싶네요. ^^;

그런데 이 영화 속에서 논리적으로 좀 비현실적이어서 공감이 되지 않는 부분이 하나 있어서 그것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혹시 영화를 아직 못 보신 분들은 영화 시청 후 읽어주세요. ^^


태양을 향해 가던 이카루스 2호.
태양에 거의 근접하였을 때 쯤, 이카루스1호의 조난 신호를 만나게 된다.
1호를 구출하러 갈 것인가, 말 것인가...

이카루스 2호 대원들은 모두 모여 의논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결국 1호의 폭탄을 더 얻기 위해 이카루스 2호는 1호쪽으로 향하게 되는데...

그런데 여기서 2호의 과학자들이 논리적으로 실수를 한 것이 있다.

우선 1호의 상태를 알 수 없다는 것이다.
폭탄을 얻기 위해 1호로 향하지만 1호의 폭탄이 어떻게 되었을런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또한 1호의 대원들도 살아 있을런지 의문이다.

또 1호로 향하는 도중 어떤 상황이 닥칠런지 알 수 없다.
그리고 만약 1호의 좌초 이유가 우주선 내 바이러스 감염이나 기타 다른 위험 인자의 발생으로 인한 것이었다면 2호 역시 무사히 태양으로 갈 수 없게 된다.

때문에 2호는 1호의 조난 신호를 무시하고 태양으로 가서 임무를 완수했어야한다. 만약 2호의 폭탄이 실패한다면 그 때 다시 돌아와서 1호 우주선과 도킹해도 늦지 않다.

그러므로 2호가 1호로 가기 위해서는 좀 더 설득력 있는 이유가 필요하다. 2호가 1호로 갈 수 밖에 없는 이유... 그것이 필요했다. 하지만 영화 속 인류의 목숨을 담보로 한 2호 우주선이 1호로 향한 이유는 어쩐지 설득력이 좀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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