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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돋보기/영화 돋보기

아줌마들의 로망이 되다 - '공주가 돌아왔다'

by go9ma 2009.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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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내가 이 인간(남편)과 결혼하지 않고 꿈을 이뤘다면?
아니면 남들처럼 쉬지 않고 계속 사회생활을 했다면?

그 상상을 드라마로 옮긴 것이 바로 '공주가 돌아왔다' 이다.


차도경(오연수)는 이 시대 전업주부의 모습이다. 발레리나를 꿈꿨지만 하룻밤 실수로 주부가 된다. 상대는 바로 장공심(황신혜)의 남자친구.
반대로 공심은 남자친구였던 나봉희(탁재훈)와 결혼하여 현모양처 되는 것이 꿈이었지만 도경 때문에 꿈을 이루지 못하고 반대로 세계에서 주목받는 발레리나가 된다.

뒤바뀐 인생. 도경처럼 고생스러운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나라의 아줌마들에게 공심의 모습은 그야말로 부러움의 대상이 된다.
특히 모든 노처녀분들의 로망, 그녀에게도 킹카 남자친구 강찬우(이재황)가 나타난 것이다. 이 어찌 부럽지 않은 인생인가. 일로도 성공하고, 거기에 뒤늦게 킹카 만나 인생 활짝 피게 생겼다.





하지만 반대로 그것이 이 드라마를 재미없게 만든다.

전업주부들은 남편이 속 썩이고, 불행한 여인 밖에 없나? 마치 이 드라마를 보면 결혼은 불행으로 가는 직행 열차표 같은 느낌을 준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아줌마들도 많다. 하루아침에 남편이 성공하여 인생이 달라지는 아줌마들도 있고, 나름 행복하게 잘 살아가는 여성들도 있다.

또 사회적으로 성공한 골드미스들은 대박 킹카 만나기가 어디 그렇게 쉬운가? 아마 이 부분에선 많은 골드미스들이 비현실성에 반발할 거 같다.

뭐 시작 부분의 남자친구 가로채기로 인생 뒤바뀌기야 그럴 수 있다고 하지만 이후 너무 과도한 우연은 위의 뻔한 설정으로 인하여 너무 작위적으로 느껴진다.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할까?

더군다나 2회에서 너무 과도하게 등장한 개그콘서트의 개그맨들은 웃기기보다는 오히려 드라마의 현실성을 떨어뜨려 더 재미없게 만드는 요소가 되었다.

시작은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으며 출발했다.
하지만 앞으로 높은 시청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좀 더 현실적이고, 시청자들이 예상할 수 없는 웃음 폭탄이 준비되어야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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