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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뉴타운 라이프 2 - 지역난방에 실망하다

by go9ma 2009.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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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아파트, 새 집.
저희가 이사 온 임대 아파트는 일반 분양아파트와 품질면에서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매우 만족스러웠지요.

하지만 이사 당일 날, 아주 충격적인 사실 하나를 발견합니다.
바로 '지역난방'이 그것입니다~!


예전에 살던 집은 도시가스 보일러였습니다. 다가구주택이었지요.
일반 다가구주택은 우풍이 있고, 보일러 잔고장도 잘나며, 가스비도 만만치 않게 나옵니다. 우풍은 비닐로 막고 가스비는 아낀다지만 보일러 잔고장은 정말 큰 스트레스 중 하나였지요.
하지만 아파트로 이사오면서 이 모든 고민이 한 번에 해결되니 정말 기대가 컸지요.

그런데 이사 후 전혀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발생합니다.

저는 지역난방을 처음 경험해보는 것인데요, 일반 도시가스 보일러와는 다르게 방바닥이 뜨거워지지 않습니다. (T_T) 그냥 미직지근 하더군요. 1시간을 돌려서 실내온도 1도 높이더군요. (- -)
실내온도 11도에서 23도 만드는데 꼬박 하루가 걸렸습니다. (- -)





그런데 다행히 온도를 올려 놓고 보니 그럭저럭 지낼만 했습니다.
바닥은 모두 나무마루로 되어 있었는데 아마도 이런 주거환경에선 침대생활이 꼭 필요해보이더군요. (- -) 하지만 저희 가족들은 모두 침대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할 수 없이 안방엔 옥매트가 다시 깔렸습니다. 어쩔 수 없더군요.
바닥이 따뜻하지 않으니까요. (- -)

그리고 문제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게 난방온수가 쉬지 않고 계속 도는 겁니다. (- -) 이사온지 6일만에 난방 온수 30톤 써버렸지요. (- -)

하지만 이건 난방 방법을 몰라서 그랬던 것입니다.
난방조절기를 온도 조절이 아닌, 간편난방을 사용하면 난방온수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


가운데 난방조절기를 보시면 간편난방이라는 단추가 보입니다.
간편난방 1번은 온수가 10분 돌고 50분 쉬고 10분 쉬기를 반복합니다. 2번은 온수가 20분 돌고 40분 쉬고 다시 20분 돌기를 반복합니다. 당연히 3번은 30분 돌고 30분 쉬겠지요? 이렇게 간편난방은 5번까지 선택 가능합니다. 마지막 5번은 50분 돌고 10분 쉬고를 반복합니다.

이렇게 간편난방으로 설정하면 온수 낭비 없이 일정 수준으로 집안의 온기를 보존할 수 있습니다. ^^

참, 그리고 반드시 간편난방 설정은 집 안의 모든 방과 거실을 동시에 설정을 해야 온수가 동시에 작동된답니다. 그래야 온수 낭비 없이 최대한 활용할 수 있습니다. ^^

요즘같은 따뜻한 봄날의 낮엔 간편난방 1번을 해놓지만 밤에 추운 듯 하면 2번을 선택합니다. 그리고 날씨의 추운 정도에 따라 그 이상으로 조절하면 됩니다.

지난 2월 난방온수 사용요금을 보니 8만원 정도가 나왔더군요. 하지만 3월엔 훨씬 절약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
만약 다가구 주택이었다면 한 달 도시가스요금이 13~4만원에, 보일러 수리비용까지 꽤 나갔을 텐데 이 정도로 난방비가 해결되는 것은 50% 이상의 절약효과가 생기는 것입니다. ^^



참, 그리고 난방 조절기 왼쪽에 보이는 것은 실내 환기 조절기입니다.


거실 벽에 이런 것이 2개 붙어있는데요,
이 장치는 바깥의 공기를 흡입하여 필터에서 거른 후 실내에 공급하는 역할을 합니다. ^^ 즉, 창문을 열지 않고 환기를 시키는 것이지요.
날씨가 좋지 않거나 황사가 있는 날에 매우 유용합니다.

그런데 이번달 전기요금이 만만치 않습니다. (- -)
예상보다 만원 가까이 더 나왔는데 아무래도 이걸 자주 돌린 탓이 아닐까 싶네요. 또 주방의 칼도마 건조기도 전기요금 상승에 도움을 준 듯 합니다.

여기는 은평 뉴타운입니다.
창문을 열면 바로 산이 보이고 맑은 공기가 바로 들어오지요.
이젠 겨울도 끝났으니 환기는 창문을 열어 시켜줘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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