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미수다'가 또 도마에 올랐다. 바로 출연자의 '키 작은 남자는 루저(패배자)' 발언 때문이다.

사실 개인마다 가치관이 다른데 어떤 생각을 하든 무슨 상관이겠냐만, 솔직히 화를 내는 사람도 이해가 된다. 키 작은 남자에게 '루저'라고 말하는 건, 못 생긴 여자에게 살지 말라고 비아냥 거리는 것과 같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프로그램 제작진들이다.
개인적으로 방송 제작의 특성상 출연자의 순간적인 애드립이라기 보다는 이미 작가에 의해 짜여진 각본일 가능성이 훨씬 크다. 지난 캐더린의 한겨레와의 인터뷰가 그 한 '예'겠다. 각본이든, 말로든 PD나 작가가 좋아하는 것이 있다는 것.
(그래서 그런건지 제작진 전원이 교체되었다고 한다)


여자들은 왜 남자의 '키' 에 집착할까?
과연 정말 남자의 '키'는 경쟁력일까?

그런데 그 '경쟁력'이 어떤 경쟁력인지 의미를 모르겠다.
키 큰 남자를 선호하는 직업은 매우 한정적이다. 군대, 스포츠 선수, 모델, 사람을 직접 상대하는 서비스 직업(영업직 같은)... 
그 외에 좋은 점은 키가 크니 여성들의 관심을 많이 받아 바람피기 좋다는 정도?
개인적인 생각엔 여성의 입장에서 보면 남자의 키가 크다는 것은 장점이라기보다는 단점이 더 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대기업이나 공무원 시험 선발에서 키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키는 업무 능력과 전혀 상관 없기 때문이다)

자, 그런데 아마도 여성들은 남성의 키가 크면 일반적인 사회생활에서도 호감을 받기 때문에 성공하기 더 쉽다고 생각하나보다. 하지만 그건 단지 미혼 여성의 시각일 뿐,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관상학을 보면 남자의 다리 길이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키가 아니라 다리 길이. 하지만 다리가 길면 보통 크가 크기에)

사람의 성기를 몸의 중심으로 보고 그 위를 상체, 그 아래를 하체(다리)라고 한다. 대략 앉은키를 생각하면 된다.

그런데 남자의 경우 키가 크든 작든 하체(다리) 길이보다는 상체가 더 길어야 좋다. 즉, 우리가 흔히 말하는 숏다리의 남자가 돈도 잘 벌고 사회생활에서 자리잡기 쉽다는 얘기다.

보면 대기업 회장님, 공무원, 판검사, 의사, 변호사 등 사회적으로 성공하거나 부러움을 사는 남자들을 보면 숏다리가 많다.

반면 하체가 더 긴 경우엔 (굳이 길이를 재지 않아도 한 눈에 보기에 하체가 훨씬 길어보이는 경우) 중년 이후 한 번의 실패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물론 100% 다 그렇다는 건 아니고, 그런 사람이 많다는 얘기다.

그런데 사실 꽤 현실적인 풀이도 된다.
남자의 다리가 길면 보통 키가 크고, 남자의 키가 크면 운동선수나 모델(연예인), 이성을 상대하는 직업을 가지기 쉽다.
군인이나 운동선수는 젊은 시절 자기 분야에서 일하다가 전역이나 은퇴 후 자기 사업이나 다른 분야에 도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경험'이 부족하여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세상을 잘 몰라 사기도 많이 당한다.
또 여성에게 인기가 많은 외모인 경우 한눈을 팔거나 여성 때문에 재산을 탕진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여성의 경우는 다르다.
여성의 다리가 훨씬 길면 성격이 못 된 여자이고, 짧으면 착한 여자로 판단한다.
(물론 다리 길이가 확연하게 차이나는 경우만이며 100% 다 그렇다는 건 아니다)
남성들의 경우 여성의 몸매만 보고 결혼했다간 큰 일 난다는 얘기다.


물론 위의 이야기는 관상학의 이야기이고, 100% 다 맞다고 할 수도 없다. (그리고 키와는 상관 없이 다리 길이가 한 눈에도 아주 확연하게 차이가 날 경우만 해당된다. 약간 차이 나는 것은 상관 없다) 하지만 일부 대기업에서는 신입사원 면접 시 역술인이나 관상학자와 함께 면접을 보기도 하기 때문에 꼭 무시할만한 내용도 아니다.

어쩌면 이 역시 팔자인지도 모르겠다.
착한 여자는 남자의 '키'를 따지지 않고 배우자를 선택하여 좋은 남성과 결혼하면 그 또한 복이 되어 돌아오는 것 아닐까?

관상학에서 보면 분명 키가 작은 남자(다리가 짧은 남자)는 '루저'가 아닌 '위너'일 가능성이 높다.

여성들이여, 결혼으로 성공하고 싶으면 롱다리 남자보다는 숏다리 남자를 만나라!


그런데 내가 이런 얘기를 해줘도 자신은 그런 거 안믿는다며 끝까지 롱다리 남자와 결혼하겠다는 여성이 있다.
그렇다. 이미 정해진 운명은 바뀌기 어려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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