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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돋보기/정치 돋보기

반쪽 진보는 나꼼수가 아니라 삼국카페다

by go9ma 2012.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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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 여성의 몸을 보고 '코피 쏟을 준비 하라'는 말이 왜 성희롱이지?

'코피를 쏟는다'는 말의 의미는, 남성이 여성에게 성적 반응을 느껴 흥분하는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할 때 흔히 쓰이는 말이다.

자, 그런데 왜 이게 성희롱인가?
일부 여성들이 기분 나빴기 때문에 성희롱이란다. (- -)

미안하지만 '성희롱'의 개념은 그런 것이 아니다.

왜 삼국카페 여성회원들은 기분이 나빴을까?
나는 공지영 작가도 이와 같은 이유라고 생각한다.

바로 '피해의식' 이다.

놀랍게도 우리는 아직도 조선시대의 산물을 그 피해자인 여성들로부터 확인하고 있다.

조선시대를 흔히 보수적인 사회라고 한다. 여성들은 몸을 노출해선 안 되고, 첩까지 거느린 남성들과는 다르게 미망인이 되어도 마음대로 재혼조차 할 수 없었던 시대. 바로 우리나라 여성들이 약자로 살아야했던 그 시대를 '보수적인 사회'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언제부터인가 '툭'하면 여기저기서 나오지 말아야할 '여성 평등' 문제가 나온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여성을 단순히 '성적 도구' 로 만들었단다. (- -)

아니, 참 상상력도 좋다. 그게 어떻게 여성을 '성적 도구'로 만든 것인가?

그렇다면 '개그콘서트'에서 근육질 개그맨의 몸을 보고 환호하는 여성들 또한 남성을 사회적 인격체가 아닌, '성적 도구'로 본 거 아닌가? 그런데 왜 그 현상에 대해선 이의를 제기하지 않나?
 

남성이 여성의 노출된 몸을 보고 성적인 반응을 보이는 건 너무나 당연한 현상이다. 반대로 여성 역시 노출된 남성의 몸을 보고 성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 또한 당연하다. 개콘에서 근육질 개그맨의 몸을 보고 환호하는 건 당연하다는 얘기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우리나라는 노출한 여성의 몸을 보고 남성이 환호하는 건 성희롱이란다. (- -) 당연히 남녀평등이 아니다. 이것이야말로 여성들의 피해의식에서 나온 남녀불평등 현상이다.

그렇다면 '코피'라는 표현이 문제인가?
아니다. 이건 청소년들이 보는 만화에서조차 비유가 나올 정도로 극히 상식적인 이야기다.

당연히 남성에게 여성은 성적인 대상이다.
반대로 남성 역시 여성에게 성적인 대상이다.
이게 왜 문제인가?


또, 나꼼수를 반쪽 진보라고 했는데 천만의 말씀~!
다들 '진보'의 가치 무엇인지 잘 모르고 하는 얘기다.

'진보''성개방'의 의미도 담겨 있다.
아시겠는가? 보수는 '성'을 감추지만 남녀평등을 목표로 하는 진보는 '성을 개방'한다.

지금의 삼국카페나 공지영작가의 반응은 성을 감추는 보수의 입장이다. 즉, 공지영작가나 삼국카페가 반쪽 진보이지, 나꼼수 멤버들은 완벽한 '진보'가 맞다.

'진보'란, 공개된 장소에서 남녀가 서로 여성의 오르가즘을 이야기할 수 있어야한다. 그것이 진보다.

아시겠는가?
'진보'에서 남녀 평등이란 남성을 '고자'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여성들 또한 남성들처럼 밝힌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 진보란 얘기다.

그런데 공지영 작가와 삼국카페는 우리나라 남성들을 고자로 만들고 있다. 노출 여성을 보고 반응하지 말랜다. (- -)

즉, '코피 쏟을 준비 하라'는 당연한 남성들의 반응을 이야기한 것일 뿐이다. 초등학생 수준의 성교육만 받았어도 이해될 수 있는 극히 상식선의 이야기다.

그런데 이게 기분 나쁘단다. (- -)
우리나라 여성들이 '성'적으로 얼마나 억압되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더군다나 사진을 공개한 여성들은 자신들이 원해서 한 것이며, 그 여성들은 그런 반응이 나올 줄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당사자가 원해서 이루어진 일이고, 당사자가 괜찮다는데 왜 제 3자인 여성들이 성희롱 운운하는지??

남성이 여성의 몸을 성적 반응체로 인지한다고 해서 모든 여성을 그렇게만 생각하는 건 아니다. 이것을 바로 일반화의 오류라고 했던가?

남성들 역시 여성들을 하나의 사회적 인격체로 인지한다. 남성만 훌륭한 소설가가 될 수 있나? 아마 모든 남성들은 그렇지 않다고 대답할 것이다. 공지영 같은 훌륭한 여성 소설가도 있다고 대답할 것이다.

그것에 더해, 남성이 여성을 성적인 대상으로 보는 것 뿐이다. 여성들을 무조건 성적인 대상으로만 본다는 꽉 막힌 조선시대 상식은 왜 우리나라 여성들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 것일까? 그것 또한 참 이상한 노릇이다.

당연히 남성이 여성을 성적인 대상으로 보아야지, 그러면 여성이 여성을 성적인 대상으로 봐야 정상일까? 아니면 남성이 남성을 성적인 대상으로 봐야 정상일까?

'비키니 사진 올려라' , '코피 쏟을 준비 해라' 는 남성의 당연한 본능을 그냥 비유적으로 한 말이지, 이걸 성희롱본다면 그야말로 침소봉대가 따로 없다.

만약 이런 것이 '성희롱'이고 여성을 '성적 도구'로 본 것이라면 남녀는 서로 만나서 연애하면 안 되고, 결혼도 하면 안 되고, 아이도 낳아선 안 되겠다. 이 또한 섹스와 연결되는 것이니 이런 행위들 자체가 모두 여성을 '성적 도구'로 만든 것 아닌가.

공지영 작가와 삼국카페가 원하는 세상은 '아마존'같은 사회 아닐까?
여성들끼리만 살면서 그녀들이 원하는 것만 하는 세상 말이다.

남성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남녀평등은 영원히 이루어질 수 없다.
남녀평등이 뭔지 모르는데 어떻게 남녀평등이 이루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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