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고구마의 세상돋보기 go9ma 2012.06.01 06:30

 

알파걸 지안.

그녀는 모든 분야에서 제일가는 엘리트 여성이다. 30대 후반에 구두회사 이사.

하지만 그녀의 진짜 모습도 과연 알파걸일까?

 

일 때문에 아버지 칠순 잔치에 참석하지 못하고, 결혼도 못하고, 회사에서 자신의 위치도 흔들릴 뿐더러 동료들과의 인간적인 교감도 없다.

 

그래서 지안역에 김선아를 캐스팅한 걸까?

 

삼순이 이미지 때문인지는 몰라도 김선아는 '알파걸'이라기보다는 우리에게 좀 불쌍한(?) 골드미스로 다가온다. 사회적 지위는 있으나 결혼은 하지 못한 여자. 하지만 결혼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드라마 속 지안은 골드미스라기 보다는 알파걸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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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지독했다.

아버지 칠순잔치보다 일을 우선시하고, 현장에선 뛰어난 임기응변과 상대와의 기싸움에서 반드시 이기려 하는 것이다.

 

이런 모습이 그녀를 알파걸로 성공하게 만들었지만

반대로 이런 그녀의 모습은 많은 것을 포기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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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라마의 기획의도를 요약하면 '모험'과 '도전'이다.

 

그런데 어쩐지 좀 쌩뚱 맞다. 기획의도가 그럴듯해 보이지만 과연 드라마 내용으로 기획의도를 유추할 수 있는 시청자는 얼마나 될까?

 

 

이 드라마에는 몇 가지 문제점이 있다.

 

우선 '우연'의 남발이다.

물론 현실에서는 길에서 인연이 생길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인연이 드라마로 오면 비현실적인 '우연'이 된다. 드라마 속에서는 우연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 (물론 경우에 따라 우연이 필요한 때도 있겠지만) 반드시 '필연' 이 되어야한다.

 

지안과 태강이 길에서 오토바이 사고가 날 뻔 한다던지, 시장 밤거리에서 서로 부딪힌다던지 하는 우연... 물론 현실에서 분명 일어날 수 있는 우연이다. 하지만 드라마 속에서 이런 우연은 시청자들 눈엔 그저 억지 설정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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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뿐인가.

2회에서는 태강대신 광석(박영규)이 경찰 유치장에 들어가자 대강은 집을 팔아 돈을 마련하여 아버지를 빼낸다.

이 설정에서 드는 의문 두 가지.

 

과연 집이 누구 앞으로 되어 있길래 태강이 팔 수 있었을까? 아버지 앞으로 되어 있는 집이었다면 태강은 집을 팔 수 없다.

그렇다면 집은 태강앞으로 되어 있는 것인가?

그런데 실질적으로 집은 광석이 돈을 모아 마련한 것이다. 그런데 명의가 태강 앞으로 되어 있었다면 이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된다. 재산 상속에도 접촉이 된다. 바로 탈세다.

 

더군다나 집을 가지고 가장 빠르게 돈을 마련하는 방법은 집을 파는 것이 아니다.

집을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면 된다.

 

이 드라마는 시트콤이나 만화가 아니다.

분명 현실감이 살아야하는 멜로 현대물이다.

 

그런데 진짜 기가 막힌 건,

2회에서 태강이 지안의 회사 공모전에 당선되고, 예고편을 보니 입사까지 하는 모양이다. (- -) 아, 화가 나려고 한다. 이 너무나 뻔한 공식.

 

왕따 당하는 노처녀 알파걸.

그런 노처녀와 인연이 닿는 연하의 남자.

그리고 노처녀 회사에 입사해 삼각관계를 형성한다. (정확히는 사각관계다)

 

 

아마도 이런 기획 아니었을까?

 

노처녀 이야기를 만들어보자고 했을 테고,

노처녀하면 김삼순의 김선아가 떠올랐을 테고,

이번엔 반대로 알파걸 이미지로 가자고 했을 테고,

거기에 '내 이름은 김삼순'처럼 연하남과 엮어보자고 했을 테고,

이 두 사람 사이에 반대 이미지의 여성을 넣어 삼각관계를 만들자고 했을 테고...

 

이 드라마의 반응이

별로고, 시시하고, 재미없고, 지루하고, 식상하고, 딱히 끌리지 않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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