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고구마의 세상돋보기 go9ma 2008. 2. 21. 04:52
배우 이종원과 김수현 작가의 인연은 1999년 드라마 '청춘의 덫'에서 출발한다.
김수현 작가는 이 드라마의 집필 작가로, 배우 이종원씨는 드라마 속에서 악역 주인공으로 출연한 것이다.

물론 드라마는 대히트를 가져왔고, 이종원씨 또한 유명 배우로 자리매김한다.
하지만 이런 이종원씨의 유명세 뒤에는 문제가 하나 있었다. 하필 악역 이미지로 전 국민에게 각인되어 버린 것이다.

이후 이종원씨는 악역 이미지를 벗어버리지 못했고, 어느 예능 프로에 출연하여 자신의 악역 이미지에 대한 하소연을 풀어놓게 된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을 김수현 작가도 시청을 했었나보다.
이종원씨에게 해당 드라마의 작가로서 책임을 느꼈는지, 그를 '내 남자의 여자 (2007)'에 출연 시킨다. 그것도 아주 착하고 순수한 마음을 가진 순정파 사내로. (- -)

하지만 나는 이 드라마를 보는 내내, 원래 이종원씨의 이미지 때문에 그가 언제 쯤 배종옥 뒷통수를 치고 배신을 할까만 계산하고 있었던 것이다. (- -) 이 때쯤일까? 언제 쯤일까? 마지막 반전이 기다리고 있을까? 이종원이 배종옥의 합의금을 사기친 뒤에 외국으로 도망가지 않을까? 결국 그래서 배종옥은 다시 원래 남편과 재결합하는 결론이 나지 않을까...하는 그런 상상을 했던 것이다. (물론 결말은 그렇게 나지 않았다)

'내 남자의 여자'도 꽤 인기 있는 드라마였지만 시청률이 '청춘의 덫'에는 미치지 못했는지 글쎄... 이종원씨의 완벽한 이미지 변신은 아직 좀 힘들 듯 하다.


드라마에는 다양한 캐릭터가 존재한다.
문제는 배우들이 모두 착한 꽃미남, 꽃미녀 주인공이 될 수 없다는 거다.
못생긴 주인공도 필요하고, 바보같은 주인공도 필요하며, 악역 또한 필요하다.

물론 배우에겐 다양한 변신이 필요하고, 그런 변신은 배우를 한 번 더 성장시킨다.
때문에 이종원씨 또한 다양한 역할을 해 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나는 악역의 이종원씨도 좋아한다. ^^
훌륭한 악역 없이는 훌륭한 드라마가 나올 수 없다.
'청춘의 덫'이 그렇게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종원씨의 악역 연기 또한 훌륭했기 때문이다.

이종원씨의 악역 이미지도 함께 사랑해주었으면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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