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고구마의 세상돋보기 go9ma 2008.02.08 17:56
2월 7일 설날, 사람들은 무엇을 하며 지낼까?

연휴에 맞추어 해외여행을 떠난 가정도 있을 것이고, 아침 일찍 차례를 마친 가정은 산소에 가거나 다른 친인척집 방문을 위해 집을 나선 가족들도 있을 것이다. 또 어떤 가족은 시골에서 차례를 마치고 다시 지루한 귀성전쟁에 뛰어든 가족들도 있을지 모른다.

그래서 그랬을까? 이날 공중파 방송채널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재방송으로 때우거나 다시 노래대결이나 장기자랑, NG장면 모음 같은 프로그램을 편성하여 방송을 했다. 더군다나 <설특집>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편성된 무한도전이나 1박2일 같은 코너가 재방송임을 알았을 때에는 정말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나마 눈에 띄는 프로는 'SBS 설날특집 컬투 코미디쇼'와 'KBS 설특집 쇼 신.발.장', 그리고 MBC특집 드라마 '쑥부쟁이'다.


설날에 모든 사람들이 TV앞을 떠나 가족과 함께 윳놀이나 고스톱을 치며 시간을 보내지 않는다. 의외로 휴일날 가족과 친인척이 함께 TV앞에 모이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그런 이번 설날은 방송의 역할을 과연 제대로 해주었는지 의문이다. 설마 방송은 가족간 화목을 위해 일부러 재미있는 특집 방송 편성을 피한 것인가? 알 수 없다.

'컬투 코미디 쇼'의 경우 프로그램의 포멧은 이미 다른 프로그램에서 보았던 것들이다. 고등학생들 앞에서 수업을 한다거나 명동에 직접 나가 시민들과 함께하는 예능 프로는 이미 있었다. 하지만 그 내용은 재방송이 아니었기에 시청자들에게 충분한 재미를 줄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재방송이나 NG모음, 노래대결, 외국인 장기자랑 등이 '특집'일 수는 없다. '특집'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식상하고, 무엇보다 재미가 없는 것이다.

해외 여행을 떠나지 않는 이상, 요즘에는 이동하는 차 안이나 기차, 버스 안에서 조차 공중파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결코 명절이라고 해서 시청자가 크게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는 거다.

올 추석부터는 '특집' 다운 '특집'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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