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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돋보기/방송 돋보기

친구야, KBS 새 수목드라마 '비밀' 봤니?

by go9ma 2013.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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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비밀' 봤냐?

 

황정음은 7년 간 사귀고 결혼까지 약속한 애인 배수빈 때문에 살인누명을 쓴다.

배수빈이 비 오는 날 운전하고 오다가 지성의 전 동거녀인 지희를 치어 죽였기 때문이지.

(얜 또 왜 하필 비오는 날 거기 있는 거야?) 

근데 차가 황정음이 사주면서 황정음 앞으로 등록된 차량이어가지고 살인죄를 대신 처벌 받는다는 스토리네.

 

또 지성은 재벌 2세인데 부모 반대 때문에 동거까지 했던 지희와 강제로 헤어지고 정략 결혼을 앞둔 상황. 

그리고 그런 지성과 황정음은 대리운전과 손님 사이로 알게 된 사이. (-_-)

 

으아~! 또 신파란 말인가?

 

 

신파라도, MBC '스캔들' 정도의 완성도와 이야기라면 얼마든지 봐 줄 수 있어.

근데 이건 너무하지 않니? (-_-)

 

에이씨, 황정음은 또 불쌍한 캔디 캐릭터야?

정음이는 착해, 착해도 너~~~무 착해. 사랑하는 애인을 위해서는 감옥도 가. (-_-)

얜 자기 인생은 없어. 희생이 인생의 목적인가봐.

과연 2회 땐 공감할 수 있는 희생의 이유가 나오길 기대해보지만... 글쎄.

 

그렇게 정음과 원수가 된 지성은 아마 정음과 또 사랑에 빠지겠지. (-_-) 샹...


거기에 정음 약혼자는 정음을 누명 씌워야하는 검사. (-_-)

(이거 제척사유 아닌가? 검사가 어찌 자기 애인 재판을 함?)

 

그리고 지금이 무슨 쌍팔년도도 아니고, 지성은 아버지 반대로 정략결혼을 해야해.

과연 이게 설득력이 있을까?

물론 아직도 정략적으로 재벌은 재벌家끼리 결혼하는 풍습이 남아있지만 항상 그런 건 아니잖어. S그룹만 봐도 장녀는 평범한 직원과 눈맞아 결혼하고, 또 어디는 자기가 좋아하는 연예인과 맞선으로 결혼하고... 비교적 자유롭게 개인이 원하는 결혼을 하잖어. 그걸 국민들이 다 알고 있는데 이런 설정 나오니 내 얼굴이 화끈 거린다. (-_-)

 

더군다나 정치권과 뭐가 아쉬워서 정략 결혼을 해?

정치인은 추문에 휩쌓이면 한방에 훅 가잖아. 정치권의 실세는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주로 기업들은 정치자금 지원으로 정치권에 줄을 대지. 돈만 줘봐. 뭐든 다 할 수 있지.

정략결혼보다는 오히려 정당에 정치자금을 꾸준히 지원하는 게 훨씬 효과적이라는 걸 일반인들도 다 아는 상식이라는 거지. 그런데 정치권과 정략 결혼 얘기가 나와.

오 마이 갓~! (-_-)

 

이 드라마는 연출은 아주 죽여. 정말 죽여줘.

마치 광고나 영화 보는 느낌이야. 특수 카메라까지 동원해서 찍은 거 같은데 빗길 사고 장면은 정말 칭찬해줄만 하더라고. 또 의미 있는 장면에서 카메라 앵글도 죽이더군.

 

근데 그러면 뭐해?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야. 영상미는 헐리우드나 미국 드라마 따라갈 수가 없지.

내 생각엔 굳이 연출과 영상에 돈 많이 들일 필요 없다고 봐.

 

역시 드라마는 대본의 힘이지.

드라마 제작에서 스타 작가들이 왜 특급 대우를 받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야.

 

그 다음이 배우들 연기.

배우가 연기 못해서 시청자들이 드라마에 몰입하지 못해도 캐망 아님?

아무리 대본이 좋아도 배우들이 신들린 연기 못해주면 말짱 꽝~!

 

친구야, 너네들은 이 드라마 계속 볼 거니? (-_-)

난 그다지 시간 내서 보고 싶은 마음은 안 생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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