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거 파일럿 프로그램이란다.
간을 함 보고 정규 편성 여부를 따져보겠다는 거지.
여섯 남자들이 일상을 탕출해 1박2일 요트 여행에 나선다는 뭐 그런 설정의 예능인데...
'1박2일'의 어선타기와 다른 점이라면 제대로 요트를 탄다는 거?
또, '정글의 법칙' 우리나라 앞바다 버전이랄까?
근데 너네 3회 예고 때 봤니?
예고에서는 '바라던 바다' 가 아니라 '바라는 바다' 라고 나옴. ㅋ
난 정겨운 때문에 '아드레날린'이 생각 나더라고.
이게 진짜 리얼 캠핑 프로그램이지. 리얼 캠핑이라 '1박2일'하고도 확연하게 구분이 되고.
솔직히 '바라던 바다'는 '아드레날린' 스핀 오프 버전 느낌이랄까? (-_-)
어쨌든 재미있으면 그만인데 확실히 좁은 배 안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더군. 매 회 출연자를 바꾼다면 모를까. 또 시청자들은 한 없이 망망대해를 봐야하고. 과연 정규 편성 된다면 이야기를 어떻게 꾸며갈지 왜 내가 걱정되는지?
근데 난 이런 예능 싫다.
물론 요트 타고 일상과 도시를 벗어나 바다를 느껴보고 싶은 건 많은 사람들의 바램이고, 방송이 그것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끼게 해주겠다는 의도는 좋지만, 뭐 내가 직접 요트를 타는 것도 아니고, 또 방송 내용 정도의 정보는 관련 블로그만 찾아봐도 자세히 나오는뎅... (-_-)
더군다나 이런 모험 예능은 이제 그만 했으면 싶어.
이거 굉장히 위험한 거야. 우리 생각보다 훨씬 위험하지. 우리 눈엔 출연자와 그 출연자를 따라다니는 VJ만 느껴지지만 실제로 촬영 스텝은 훨씬 많아. 작가들과 연출팀, 촬영 등 제작팀과 각 연예인들 매니저까지 감안하면 엄청난 숫자의 사람들이 촬영을 위해 움직이지.
근데 이런 탐험 프로 찍다가 갑자기 돌발상황 발생하면 어떻게 될까?
그 많은 사람 중에 촬영 도중 다친다던지, 바다에 빠진다던지, 바다에 빠졌는데 상어에게 물린다던지, 또는 갑자기 심장 마비 등 긴급한 의료 사고가 발생한다면...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사고는 일어날 수 있어. 하지만 이렇게 모험을 떠나게 되면 그 확률은 어마어마하게 늘어나. 문제는 확률 싸움이라구.
예전에 예능 프로그램에서 떡 먹는 게임하다가 기도가 막혀 사망한 분 생각해 봐. 떡을 먹다가 기도가 막혀 사망하는 사고는 일상에서도 발생하지만 그걸 게임으로 한다면 일어날 확률은 더욱 높아지지.
입수 열풍을 불러온 '1박2일' 역시 방송 때문에 해마다 수 많은 사람들이 입수를 따라하다가 심장마비 사고로 사망한 사람들이 많다는 걸 나PD는 알까?
아무튼.
이런 프로는 가학성 때문에 불편하기도 해, 안 그래? 연예인 고생 시켜 시청자 웃기는 프로그램이잖아. 특히 '바라던 바다'는 2회까지 보니깐 절대 요트는 타고 싶지 않더라고. 고생을 너무하는 거 같아. 그냥 몇 시간 타다가 다시 돌아온다면 모를까. 요트 타고 며칠 씩 다른 섬에는 절대 가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생겼음. ㅋ
사람들이 TV 대신 인터넷에 매달리는 이유는 그게 더 재미있기 때문이지.
만약 방송이 인터넷보다 더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방송한다면 사람들은 인터넷 대신 그걸 보게 될 거야.
기다려 보자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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