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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돋보기/사회 돋보기

인터넷 중고책 거래 소액 사기 주의보

by go9ma 2014.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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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행하는 신종 중고거래 사기 수법입니다.

 

우선 여러분들이 정상적으로 중고책 거래 사이트에 책판매 글을 올리면 사기꾼이 책을 구매합니다. 그리고 책을 택배로 받은 후에 '상자 안에 내용물이 없다' 고 난리를 치는 것이죠.

 

사기꾼은 여러분들에게 전화하여 따질 것이고, 여러분은 책을 분명 보냈다고 할 겁니다. 그러면 사기꾼은 여러분이 거짓말을 한다며 고소 드립을 합니다. 내가 대기업 법무팀에서 일하고, 동생을 사시에 합격시켰다는 둥 해가며, 당장 책 값과 배송료를 입금하지 않으면 사기로 고소하겠다고 난리를 치죠. 협박하는 겁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당황하여 돈을 입금해주게 됩니다.

어차피 중고책은 책 가격과 배송료까지 해봐야 만원을 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자칫 고소로 비화하여 경찰서까지 드나들게 되면 굉장히 귀찮기 때문에 그냥 몇 천원 보내주고 말자 생각하게 되죠.

 

하지만 돈을 보내줄 필요는 없습니다.

어차피 중고책 거래 사이트들은 책을 잘 받았다는 승인을 해야 돈이 입금되는 에스크로 서비스이기 때문이죠. 즉, 상대방이 책을 못 받았다고 하면 거래는 그대로 종료됩니다.

 

그런데 사기꾼은 여러분에게 '협박'을 해서 돈을 뜯어내는 겁니다.

만원도 안 하는 소액 몇 천원을 더 받아낼 속셈으로 협박을 하는 것이죠. 또 거기에 책도 꿀꺽 하게 되고요. 책을 다시 팔 수 있으니깐 사기꾼은 건당 만원 이상을 챙기게 됩니다.

 

이런 소액 사기를 왜 하냐고 반문하실 겁니다.

그런데 1건 일 때나 소액이죠.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이런 소액 사기를 10번만 반복해도 10만원이 넘습니다. 그리고 백번이면 백만원이 넘죠.

사기꾼들에게 이런 소액 사기는 아주 괜찮은 부업인 셈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소액 사기를 당했을 땐 어떻게 해야할까요?

 

만약 여러분은 분명 보냈다고 하는데 상대방이 '고소'드립을 해온다면 이렇게 대답하시기 바랍니다.

 

어차피 돈은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당신에게 돌려줄 것이다.

우리 사촌 형이 경찰인데 내가 형에게 이야기해서 책이 중간에 왜 사라졌는지 알아봐달라고 하겠다. 만약 누군가 상자를 뜯어 책을 가져간 것이라면 범인을 꼭 잡아야하지 않겠나? 이건 돈 문제가 아니다. 걱정하지 마라. 책을 중간에서 빼돌린 범인은 내가 경찰쪽에 연락해서 잡겠다. 당신이 굳이 경찰에 신고하지 않아도 된다. 범인이 잡히면 당신에게 연락하겠다.

 

고 말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경찰서로 가셔서 상담을 하시는 겁니다.

 

보통 책은 중간에 분실되는 일이 별로 없습니다. 또 혹여 책 없이 배달이 되더라도 중간에 분실 될 가능성과 판매자의 실수(많은 책을 판매할 경우 다른 사람에게 책을 보냄) 가능성 때문에 구매자가 협박을 하는 경우는 더더욱 드물죠. 왜냐하면 어차피 에스크로 서비스를 통한 구매이기 때문에 구매자가 손해볼 일은 없습니다. 단지 책을 받지 못해 화가 좀 나는 것 뿐이죠.

그러므로 저렇게 고소 드립으로 협박을 해온다면 '사기' 의심을 해봐야합니다. 그리고 경찰과 상담을 해야죠.

 

만약 저 구매자가 비슷한 수법으로 여러 사람에게 돈을 뜯어내지는 않았는지 확인을 해봐야합니다. 그리고 정말 구매자가 책을 못 받았는지도 확인을 해봐야죠.

 

비슷한 피해자가 없다면 정말 책이 중간에서 사라졌을 가능성이 크고요, 만약 비슷하게 협박을 당한 사람들이 있다면 사기꾼이 확실한 겁니다.

 

그러니 혹여 이런 협박을 당한다면 돈을 보내주거나 고민하지 마시고 경찰에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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