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이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점점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시청률도 조금씩 오르고 있고요. ^^
특히 이번 드라마에서는 유독 배우들의 연기력에 말들이 많습니다.
일부 배우들은 마치 자신의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처럼 연기가 어색합니다. 이 드라마를 보면 연기를 정말 잘하는 배우와 그렇지 못한 배우가 극명하게 드러나죠.
그런데 이 드라마의 재미를 견인하는 역할의 배우들은 의외입니다.
바로 채린, 임실댁, 슬기 캐릭터가 그들이죠.
이 세 캐릭터가 시청률 15%중 10%를 책임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임실댁의 '허진'씨는 원래 사모님역으로 캐스팅 되었다가 연기력에 문제가 있어서 캐스팅이 취소되었었다고 합니다. 연기를 너무 오래 쉰 탓이었죠. 그런데 강부자씨였나요? 동료 배우의 강력한 추천에 의해 가정부 임실댁 역을 맡게 되었다네요. ^^
그런데 대사도 별로 없던 임실댁 역할이 갈수록 비중이 많아집니다. 대사도 많아지고 캐릭터를 잘 살리면서 아주 결정적인 역할도 하지요.
정말 임실댁의 허진씨는 '신의 한 수' 캐스팅이었다고 봅니다.
가정부 역할에 너무나 잘 어울릴 뿐만 아니라 오히려 부정확한 발음이 현실감을 더해주더군요.
그리고 나날이 연기 감을 찾았는지 연기력이 날로 발전하면서 정말 감초같은 역할을 200% 잘 살리고 있습니다. ^^ 임실댁, 채린, 슬기 이 트로이카가 만들어가는 궁합이 정말 환상적이죠.
그런 임실댁 캐릭터를 더욱 빛내주는 캐릭터가 바로 '채린'입니다.
결혼 전에는 착하고 무난해보이지만 결혼 후에는 가족들과 갈등을 만드는 철 없고 이상한 캐릭터. 그게 바로 '채린'이란 캐릭터였고, 손여은은 그 역할을 너무나 '완벽하게' 잘 연기합니다. 저도 보면서 참으로 '이상한' 캐릭터라고 생각했는데, (좀 섬짓했고요) 그런데 그게 바로 배역을 완벽하게 소화해서 그랬던 것이죠. (-_-) 와우. 놀랬답니다.
채린은 좀 철이 없기도 하고, 특히 어린 슬기를 이해하지 못하고 질투를 느끼는 '이상한' 어른입니다. 그런데 임실댁과 슬기 사이에서 정말 캐릭터를 잘 연기하죠.
어제는 피아노로 '운명' 교향곡을 연주하더군요. (-O-)
알고보니 손여은씨는 진짜로 피아노 전공이네요. ^^ 아마도 작가님이 그걸 알고 그 장면을 넣어주신 거 같습니다.
그러면 채린은 왜 '운명'을 연주했던 것일까요?
채린은 여기저기 점집과 역술집 등을 다니며 자신의 운명을 깨달았다는 뜻이 아닐까요?
채린의 이혼은 결국 정해진 '운명'인 것이죠.
그런데 채린이 냉장고에서 사과를 무려 3개나 꺼냅니다. (-_-)
이거 혹시 채린도 임신한 거 아닐까요?
도대체 작가님은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나가시려고 이러는 걸까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역 '슬기'.
솔직히 제가 보기엔 슬기역의 지영양이 이 드라마에서 연기력으로 '짱' 먹지 않나 싶습니다. 겁에 질려서 우는 연기 하는 거 보면 저도 순간 '진짜'인 것으로 착각할 정도니까요.
TV는 연극 무대와는 다르게 배우의 기운이나 느낌 전달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배우들의 연기력이 중요하지요. 그래서 TV 드라마에서 연기를 잘 한다는 것은 정말 연기를 잘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바로 슬기와 채린, 임실댁이 태원네 집 이야기를 정말 잘 살린다는 것이죠. 특히 김용림과 김정난도 연기를 아주 잘하다보니 이 드라마에서 가장 재미있는 '집'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솔직히 다른 배우들이 연기를 못한다기보다는, 이제 시청자들은 재벌집의 시집살이나 '쿨'한 노처녀의 동거 이야기에 그다지 관심이 없는 거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 뭐 보면서 이 두 집은 그다지 이야기가 궁금하지 않더군요. 광모와 현수는 결국 임신해서 결혼하지 않을까, 은수는 제목대로 또 이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중요한 건 은수입니다. 은수는 누구와 세 번째 결혼을 하게 될까요? 뻔하게 태원에게 돌아갈까요? 아니면 다시 준구와 재혼하게 될까요? 아니면 새로운 제 3의 남자와 재혼을 할게 될까요?
그리고 은수와 이혼한 준구는 다미와 재혼을 하게 될까요? 결국 다미는 그 집에 들어가 시집살이 하다가 버티지 못하고 나오게 될까요?
만약 준구가 은수와 이혼하기 싫다면 준구가 은수네 집으로 들어가야 맞겠죠. 그렇게 처가살이하면서 슬기랑도 친해지면서 자신을 희생해야 할 겁니다. 하지만 원래 극중 캐릭터상 그렇게까지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니니까요. ^^; 결국 준구는 이혼을 해줄 거 같은데, 문제는 다미입니다. 과연 준구는 다미와 재혼을 할까요?
제 생각엔 다미와 결국 끝까지 결혼하지 않고 은수를 기다릴 거 같습니다. 그래서 은수는 태어날 아기 때문에 준구와 다시 합치지 않을까요? 다미도 은수와 이혼했는데도 준구가 결혼해주지 않아서 준구 마음을 깨닫고 마음을 정리할 거 같습니다. 그리고 그 때문에 준구 마음을 알아주고 다시 준구와 합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쩌면 제 3의 인물과 결혼)
태원이네는 아마도 채린의 임신으로 채린과 이혼을 못하지 않나 싶네요. 그래서 태원이 은수와 재혼을 하지 못하고요. 태원의 모친 역시 그런 상황 때문에 속터져 하겠죠. 결국 태원은 채린과 결혼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슬기는 은수네 집으로 보내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고편을 보니 결국 은수가 와서 슬기를 데려가는 거 같더군요.
문제는 슬기와 은수입니다. 은수가 만약 준구와 이혼 후 다시 준구와 합친다고 하면 슬기는 어떻게 될까요? 계속 외가집에서 살게 될까요? 아니면 은수와 함께?
제 생각엔 태원은 채린의 임신으로 이혼을 하지 못하고, 이에 태원 모친은 속터져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반면 은수는 준구와 이혼하지만 결국 은수를 기다린 준구와 다시 재혼하지 않을까요?
그 결과 슬기는 다시 외가집으로 가서 살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드라마 처음처럼 말입니다.
은수는 이번에 슬기가 채린에게 맞은 사건 때문에 많은 고민을 하게 될 거 같습니다. 결국 은수의 이혼과 재혼이 슬기의 불행이 되었으니까요. 그런데 은수 뱃속엔 또다른 아이가 있습니다. 은수는 그 아이의 미래까지 생각해야합니다. 그 아이가 불행해지지 않으려면 준구와 다시 합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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