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프로메테우스의 가장 강력한 떡밥이기도 했습니다.
'엔지니어는 왜 인류를 창조하고, 인류를 없애려 한 것일까?'
그런데 그 이야기가 나올 거 같았던 '에이리언 : 커버넌트'에서는 나오지 않네요.
그래서 이 영화를 보고 나서 나름 추측을 해봤습니다.
우선 엔지니어들의 본진 행성은 오래된 행성입니다. 수명이 다 했다고 볼 수 있죠. 영화에서 보면 기후도 아주 그지 같습니다. 이온 폭풍인지 뭔지가 막 난리를 칩니다.
때문에 엔지니어들은 자신들이 이주할 행성을 만들려고 했을 겁니다. 그래서 엔지니어들의 선조들은 지구와 같은 행성 여러 곳에 자신들의 DNA를 뿌려서 자신들의 행성과 환경이 비슷하도록 만듭니다.
그런데 그런 행성은 하나가 아닌, 무려 일곱개나 만들었고, 그 중에 이주할 행성이 정해진 거 같습니다. 그 결과 나머지 식민지용 행성들은 필요가 없게 되었고, '프로메테우스'에서 나왔던 그 검은 물약이 가득한 우주선으로 그 행성들을 파괴하려 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요, 그렇다면 그 본진 행성에 있던 엔지니어들은 뭐냐는 의문이 남습니다.
또 영화상에서 보면 남아있는 것은 그저 도시 하나뿐인데요.
어쩌면, 지배층은 모두 다른 행성으로 이주를 하고, 본진 행성에 남아있던 엔지니어들은 범죄자나 또는 이주를 할 수 없는 신분이 낮은 외계인들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데이빗의 우주선이 나타났을 때 다들 광장으로 모여들었던 것이죠.
'아, 우리도 구원 받는 것인가.'
하고요. 하지만 그건 착각. 데이빗은 그들에게 검은 물약을 뿌려서 모두 죽여버립니다.
근데 문제는, 이 이야기는 영화 에이리언 시리즈의 전 편에 해당하는 이야기라는 점이죠.
즉, 전 우주적인 기형 생물의 탄생이, 인간이 만든 데이빗이란 인공지능 로봇 때문에 모든 불행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강조하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영화 '에일리언 : 커버넌트' 시작 부분에서 웨이랜드 회장의 젊은 시절이 나옵니다. 그리고 데이빗을 창조한 이야기가 나오죠. 그런데 데이빗은 회장과 대화중 자기는 영원히 죽지 않기 때문에 인간과 다르다는 대사가 나옵니다. 놀랍죠. 데이빗을 인간이 창조했는데 데이빗이 인간보다 더 나은 존재였던 겁니다.
아무튼 그런 포인트를 잡아서 보면, 이 시리즈는 매우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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