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퇴진 - 삼성의 미래는?

많은 분들이 이건희 회장의 퇴진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
우리나라 재계 1위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경제 20%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선입견이다.
주식회사는 주주들이 주인이고, 그들은 자기가 가진 주식만큼의 권리로 능력있는 전문 CEO(경영자)를 선출하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게이츠 회장을 보라. 때가 되면 떳떳하게 자리에서 물러나고 재산의 사회환원을 통해 의무를 다하면 되는 것이다.
그것이 모두 다 같이 살기 좋은 국가를 목표로 하는 이 나라의 법이다.

솔직히 삼성은 국내의 능력있는 인재들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과연 그런 삼성의 능력을 볼 때 지금의 세계 글로벌 위치가 타당한지는 의문이다.

삼성은 하나의 대그룹 안에 여러 계열사를 통솔하고 있다. 이런 1인 지배 구조는 시장에 대한 빠른 변화와 그룹 전체가 위태로울 경우 국가 경제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는 심각한 단점을 내포하고 있다.

흔히 한 우물만 파는 전문가를 따라갈 수 없다고 한다.
만약 삼성이 각각의 분야 개별회사로 경쟁력을 갖추었다면야 별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오히려 우리도 미국이나 일본 같은 다른 선진국처럼 글로벌 기업 여러 개가 생겼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우리나라는 삼성이라는 거대 공룡이 혼자 시장을 잠식한 다음 혼자서 여러 우물을 파고 있는 격이다. 이런 식이면 국제 경쟁력과 위상은 한계가 올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번에도 그룹 지배에 대한 후계자 승계는 이재용씨에게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즉, 지금 이건희 회장이 물러나도 이재용 전무가 후에 삼성의 회장직에 오르는 데에 큰 문제가 없을 거란 추측이다.

과연 이재용씨는 삼성을 잘 이끌어 나갈 수 있을까?
만약 그의 그룹 경영이 실패한다면 우리는 심각한 경제위기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