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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돋보기/방송 돋보기

선덕여왕 - 해도해도 너무하네

by go9ma 2009.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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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의 사극들이 그러했듯이 '선덕여왕' 역시 이번에도 역사왜곡에 휘말렸다. 과연 드라마의 재미를 위해 행하여지는 역사왜곡은 괜찮을까?

영국이었나? 유럽의 어느 나라는 드라마나 영화 등에서 역사왜곡을 하면 감옥에 간다고 한다. 즉, 역사왜곡은 '범죄'란 얘기다.
하지만 우리나라를 비롯, 아시아권에서는 이런 역사왜곡이 아무렇지 않게 일어난다.

'사극'이란 무엇일까?
요즘 '팩션'이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하는데 사실 '팩션'이란 있을 수 없다. 사실은 사실이요, 소설은 소설이기 때문이다.
실제 있었던 역사가 소재라면 그 사실의 재현에 충실해야지, 그것을 바탕으로 깔고 소설을 쓰면 안된다는 얘기다. 왜냐하면 내 마음대로 상상했다간 역사왜곡이라는 범죄가 되기 때문이다.

'드라마를 진짜 사실이라고 알고 보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냐고?'

하지만 꽤 많은 시청자들... 어쩌면 대다수의 시청자들이 '선덕여왕' 같은 사극의 내용이 상당 수 팩트라고 믿고 있다. 선덕여왕과 김유신, 김춘추, 비담 등이 실존인물이며, 심지어 논란이 되었던 '화랑세기' 또한 정사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실 또한 실존인물로 연구대상에 오른 것이다. 이럴 정도이니 그 누가 선덕여왕의 내용을 의심하겠는가.

그래서 이 드라마를 둘러싸고 말이 많다.
유신이 풍월주에 오르는 612년은 유신의 나이 18세이고, 김춘추 나이 10살이라는 것 쯤은 뭐 넉넉한 마음으로 넘어가주자. 36세의 엄태웅이 18세를 연기하면 어떠랴. 누가 또 아나? 당시엔 외모가 그랬을 수 있다. 옛날이었으니깐... 또 유신이 8살에 아막성전투에 참여하면 어떠랴. 옛날이었으니깐 가능했을지 모른다. (미쳤구나) (- -)





하지만 문제는 미실이다.
540년대 때 태어난 사람이라면 612년엔 최소 60대 중반이어야하는데 우리의 미실 세주님 외모가 참 놀랍다. 아무리 당시 미모로 유명했다지만 60대 중반의 할머니여야하시는 분 외모가 너무 비현실적이지 않은가. 어쩌면 미실 역은 고현정보다는 한혜숙이나 김미숙씨 정도가 더 잘 어울렸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 다음은 비담의 과거이력이다.
아무리 비담의 이력이 남아있지 않다지만 지금 드라마 상의 모습은 너무 드라마틱하지 않은가? (- -) 이런 부분은 미리 시청자들에게 안내를 해줘야한다고 본다.

그리고 생년미상의 '선덕여왕' 역시 과연 그녀의 나이가 제대로 추론된 것인지 역시 궁금할 따름이다.

뭐 이래저래 등장인물들의 나이와 등장 시기가 역사사실과 맞지 않아 '역사왜곡'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최소한 이런 드라마를 제작할 때에는, 알려진 역사 사실에는 최대한 충실하면서 만들어진 부분에 대해서는 시청자들에게 충분히 설명을 해주는 노력이 뒤따라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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