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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돋보기/방송 돋보기

운으로 결정되는 아이들의 미래 - '슈퍼스타 K'

by go9ma 2009.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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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마지막 최종 결선만을 남겨 놓고 있는 '슈퍼스타K'!
지난 주에는 7.7%의 경이적인 시청률 돌파를 알리기도 했습니다. 연일 케이블 방송 시청률을 갱신할 정도로 전 국민의 관심사가 된 '슈퍼스타K'입니다.

지난 주 조문근, 길학미, 서인국의 준결승 방송에서는 프로 뮤지션과 함께 무대에 올라 대결하는 모습이 방송되었는데요,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조문근은 남성 듀오 그룹과 한 팀이 되고, 길학미도 역시 여성 보컬이 있는 혼성 그룹 클래지콰이와 한 팀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서인국만이 자신의 키와는 전혀 다른 여성 듀오 다비치와 한 팀이 된 것입니다.
더군다나 서인국과 다비치는 노래 파트별 비중을 놓고 불협화음까지 내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길학미를 적극적으로 밀어주었던 클래지콰이와는 아주 대조되는 모습이었죠.
이런 식의 팀매치는 공정하지 못한 것 아닌가요?


더군다나 불안정한 키와 호흡, 누가 들어도 서인국의 노래는 다른 두 사람과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서인국은 시청자 투표를 통해 당당히 결선에 진출하고, 심사위원으로부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길학미는 떨어져야했습니다.
물론 시청자들이 심사하고 탈락자를 결정한다는 것은 좋았으나 과연 이런시청자들의 참여 심사 시스템이 공정한 것인지도 다시 한 번 따져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그런데 이런 불공정한 심사는 이번만이 아니었습니다.
5회와 6회에서는 예선을 통과한 사람들 중 팀장을 뽑아 각 팀장이 자신이원하는 팀원을 뽑도록 했는데요, 저는 이 또한 이해하기 어려운 심사 방법이었습니다.

정말 프로그램 광고문구처럼 다들 목숨 걸고 나온 오디션 자리입니다. 그런데 그런 그들의 운명을 심사위원이 아닌, 같이 오디션 보러 나온 사람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 과연 상식에 맞을까요?
물론 팀을 구성하여 각 구성원끼리의 화합을 보는 것 중요합니다. 하지만 여기에 운이 개입하면 곤란합니다. 좋은 팀에 들어간 팀원은 살아 남고, 그렇지 못한 아이들은 안 좋은 결과를 도출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차라리 심사위원 직권으로 팀을 구성해주거나 아니면 제비뽑기를 해서 정말로 운에 맡기는 방식이 참가자나 시청자들에게 더 설득력 있지 않았을까요? 정말 큰 아쉬움을 남긴 심사였습니다.

앞으로 또 이와 비슷한 프로그램이 제작된다면 그 땐 지금보다 더 공정하고 정확한 심사가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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