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고구마의 세상돋보기 go9ma 2007.12.29 14:41
어머니가 편찮으신 이후로 변한 것이 한 가지 있습니다. 항상 어디를 가든 시설이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되어 있는지 꼭 확인해 보는 것입니다. 어머니의 몸이 불편하시기 때문에 생긴 버릇이지요. 예전에는 신경쓰지 않았던 것이지만 어머니가 편찮으신 이후로 그것은 매우 중요한 사항이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작년 초여름이었나봅니다. 어머니와 함께 KTX를 타고 대전에 내려가야했습니다. 그리고 그 때는 여승무원 분들이 파업 중이었지요.


서울역에서 탑승할 때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시간적인 여유가 충분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대전역에 내릴 때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대전역에 정차하는 시간이 어머니가 내리시기에 충분하지 않았던 겁니다. 어머니는 다른 분들과 함께 내리지 못했고, 탑승할 승객들이 모두 탑승한 후에야 출구쪽으로 빠져나올 수 있었지요.

하지만 열차는 곧 출발하려 했고, 다행히 맨 마지막에 탑승하신 승객 분이 손짓으로 공익근무요원 분들을 불러서 어머니는 무사히 열차에서 내릴 수 있었습니다. 만약 그 승객분의 도움이 없었다면 저와 어머니는 열차를 타고 대구까지 갔겠지요.

아마 여승무원 분들이 계셨다면 저는 이런 아찔한 경험을 안했을 겁니다. 만약 여승무원 분들이 열차 안에 계셨다면 미리 여승무원 분에게 도움을 요청했을 것이고, 여승무원 분은 미리 조처를 하여 어머니가 편히 내리실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겠지요.

당시 파업을 했던 여승무원분들을 질타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만큼 KTX에서 여승무원 분들의 역할이 크다는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그분들의 필요성을 못느끼시겠지만 어떤 사람들에겐 매우 중요하고 꼭 필요한 존재지요.

때문에 이 분들이 위탁으로 관리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철도공사는 여승무원들의 철저한 교육과 관리를 통해 승객들의 안전과 편의에 신경써야할 것입니다.

KTX 탑승에 우리가 지불하는 비용은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이지요.
철도공사는 그런 비용에 걸맞는 서비스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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