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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 커플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 - 다함께 차차차

by go9ma 2009.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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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속 기억을 찾은 신욱. 그리고 주변 인물들은 그 사실을 알고 괴로워한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진우와 나윤 커플이다.
은혜는 신욱이 본처에게 돌아가는 것을 막기 위해 진우와 나윤을 결혼시키려하고, 신욱이 진우의 작은 아버지라는 사실을 안 나윤과 진우는 결국 두 사람의 결혼을 포기하고 만다. 그런데 도대체 이 두 사람은 왜 결혼을 포기한 걸까?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물론 촌수로 따지자면 나윤과 진우는 사촌관계다.
사촌끼리는 당연히 결혼할 수 없는 거 아니냐고? 천만에. 절대 그렇지 않다.

사촌처럼 근친간에 결혼이 불가능한 이유는 '사촌'이어서가 아니라 '혈연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혈연관계의 결혼에서는 기형아 출산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결혼을 금지하는 것이다.

때문에 근친간이라고 하더라도 서로 혈연관계가 없으면 법적으로 결혼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 예로, 진우와 나윤은 혈연관계가 아니다.
나윤은 신욱이 재혼(?)한 은혜의 딸이기 때문에 진우와 나윤은 서로 전혀 혈연관계가 아니다. 그러므로 신욱과 은혜가 부부상태를 유지해도 결혼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도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을까?

물론이다. 전혀 문제가 없다. 단지 우리는 사촌끼리의 결혼이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마치 이들의 결혼이 크게 잘못되고, 패륜처럼 느껴지는 거다. 하지만 전혀 패륜도 아니고, 충분히 현실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일어났을 뿐이다. 그러므로 주위 사람들은 자신의 '무식'을 자랑하지 말고 두 사람의 행복한 결혼을 축복해줘야한다.

혈연관계만 아니라면 재혼한 부부 사이의 남매사이라도 결혼이 가능하다.
심지어 재혼한 아버지의 새엄마(혹은 새아빠)가 만약 이혼한다면 나와 결혼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신욱과 은혜 커플 역시 진우와 나윤 커플의 결혼여부와는 상관 없이 두 사람의 결혼생활 지속 여부는 두 사람에게 달려있는 것이지, 진우와 나윤커플의 결혼여부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것이다.

이 드라마를 보면 우리가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전혀 '실용'이나 '상식'을 무시하고, 잘못된 관습과 틀린 정보를 대중에게 세뇌 시키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이 드라마를 보고 얼마나 많은 혈연관계가 아닌 커플들이 가족들의 결혼 반대에 괴로워할까?

이 드라마 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가족과 인연을 끊거나 헤어짐에 괴로워할지도 모른다.
결코 가벼운 문제가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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