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고구마의 세상돋보기 go9ma 2010. 1. 7. 11:23

개인적으로 이번에 새로 시작하는 드라마들 '제중원', '명가', '추노' 중 '추노'에 기대를 많이 걸었다. 무엇보다 작품이 가진 소재나 주연배우 캐스팅이 매우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작은 실망스러웠다.
특히 맨 처음 도입부의 나레이션 성우 목소리.
차라리 그럴바에야 과거 '조선왕조5백년' 때의 그 날카로운 성우 분의 목소리가 훨씬 좋지 않았을까 싶다. 아니면 한석규씨처럼 좀 특색있는 배우의 목소리가 출연했어도 좋았을 듯... 아무튼 너무 깨는 나레이션에 실망했다.

그리고 첫 장면.
이런... 화면 영상의 비주얼이나 색감이 낯설지 않다.
갑자기 영화 '동방불패'가 생각난다. (- -) 이건 단지 감독의 오마주일까?
그래도 이런 건 싫다.

하지만 장혁의 '짐승'스러운(?) 명연기와 이다해의 모습은 기대 이상이다.
특히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는 만들어낸 이야기일지라도 짜릿하고, 기대감을 가지게 한다.


솔직히 '아이리스'가 재미있는 작품이었나?
너무나 뻔한 20세기 시절의 이야기에, 엉성하기 짝이 없는 연출... 액션 장면이야 이미 헐리우드 영화에서 많이 봐왔던 터라 내 눈에 찰리 없다.
그래서 나는 '아이리스'의 높은 시청률이 의문이다. 단지 이병헌과 김태희 주연이라고 해서 이런 시청률이 가능한 건가?

'아이리스'는 마치 과거 '디워'를 떠올리게 한다.
막대한 자금을 퍼붓고, 노이즈 마케팅에는 성공하여 많은 국민들이 봤지만 정작 작품 자체의 완성도와 질은 많이 떨어진다는 점이 같다.

그래서 난 '추노'의 시청률은 '아이리스'의 후광은 아니라고 본다.
아마 오늘과 다음주 방송을 보면 알게 될 듯...


그리고 '제중원' 역시 생각보다는 괜찮은  출발을 보인다.
주연 배우들의 연기도 아주 훌륭하고, 그 시대 모습의 재현 또한 좋다. 과연 앞으로 이야기를 얼마나 재미있게 풀어나갈지 궁금해진다.


다음은 '명가'.
'명가' 역시 시청자들의 호평 일색이다.
난 아직 시청하지 않았지만 아마도 이번주부터는 '보석비빔밥'보단 '명가'를 선택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보석비빔밥'의 이야기가 이젠 진전이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세 작품을 보면 확실히 우리나라의 드라마가 조금씩 발전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긴 한다. 하지만 일부 권선징악 등의 정해진 카테고리와 공식화된 패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부분도 있다.

부디 앞으로도 더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와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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