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고구마의 세상돋보기 go9ma 2009.12.24 22:42

드라마 속 기억을 찾은 신욱. 그리고 주변 인물들은 그 사실을 알고 괴로워한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진우와 나윤 커플이다.
은혜는 신욱이 본처에게 돌아가는 것을 막기 위해 진우와 나윤을 결혼시키려하고, 신욱이 진우의 작은 아버지라는 사실을 안 나윤과 진우는 결국 두 사람의 결혼을 포기하고 만다. 그런데 도대체 이 두 사람은 왜 결혼을 포기한 걸까?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물론 촌수로 따지자면 나윤과 진우는 사촌관계다.
사촌끼리는 당연히 결혼할 수 없는 거 아니냐고? 천만에. 절대 그렇지 않다.

사촌처럼 근친간에 결혼이 불가능한 이유는 '사촌'이어서가 아니라 '혈연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혈연관계의 결혼에서는 기형아 출산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결혼을 금지하는 것이다.

때문에 근친간이라고 하더라도 서로 혈연관계가 없으면 법적으로 결혼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 예로, 진우와 나윤은 혈연관계가 아니다.
나윤은 신욱이 재혼(?)한 은혜의 딸이기 때문에 진우와 나윤은 서로 전혀 혈연관계가 아니다. 그러므로 신욱과 은혜가 부부상태를 유지해도 결혼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도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을까?

물론이다. 전혀 문제가 없다. 단지 우리는 사촌끼리의 결혼이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마치 이들의 결혼이 크게 잘못되고, 패륜처럼 느껴지는 거다. 하지만 전혀 패륜도 아니고, 충분히 현실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일어났을 뿐이다. 그러므로 주위 사람들은 자신의 '무식'을 자랑하지 말고 두 사람의 행복한 결혼을 축복해줘야한다.

혈연관계만 아니라면 재혼한 부부 사이의 남매사이라도 결혼이 가능하다.
심지어 재혼한 아버지의 새엄마(혹은 새아빠)가 만약 이혼한다면 나와 결혼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신욱과 은혜 커플 역시 진우와 나윤 커플의 결혼여부와는 상관 없이 두 사람의 결혼생활 지속 여부는 두 사람에게 달려있는 것이지, 진우와 나윤커플의 결혼여부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것이다.

이 드라마를 보면 우리가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전혀 '실용'이나 '상식'을 무시하고, 잘못된 관습과 틀린 정보를 대중에게 세뇌 시키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이 드라마를 보고 얼마나 많은 혈연관계가 아닌 커플들이 가족들의 결혼 반대에 괴로워할까?

이 드라마 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가족과 인연을 끊거나 헤어짐에 괴로워할지도 모른다.
결코 가벼운 문제가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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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백두 대간 2009.12.25 01:24 신고  Addr  Edit/Del  Reply

    한태수와 관련한 법률관계가 어떻게 정리되어 있는지
    드라마만 봐서는 알 수 없기 때문에 단정할 수는 없겠는데
    진우와 나윤의 결혼에 법적인 문제는 없는 것 같습니다.
    한가지의 경우에 문제가 될 수는 있을 것 같은데 드라마상으로만 봐서는 또.

    문제는 한태수를 둘러 싼 법률관계가 복잡한데
    드라마상으로만 봐서는 명확하지 않은 부분들이 있군요.

    하윤정이 결혼을 코앞에 두고 한태수라는걸 알게 되는데
    법률관계를 더 복잡하게 만들어 버렸네요. ^^

    • 고구마의 세상돋보기 go9ma 2009.12.25 02:27 신고  Addr  Edit/Del

      어떤 한가지 경우에 문제가 된다는 건가요?

      어떤 경우든 진우와 나윤의 결혼엔 법적인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만...
      참, 물론 나윤은 태수의 친자식이 아닙니다.

  2. 백두 대간 2009.12.25 03:49 신고  Addr  Edit/Del  Reply

    ^^*
    본문을 건드리지 않는 범위내에서 댓글을 써보려고 했었는데 능력 밖이었나 봅니다.
    본문에서 사촌지간이라고 언급하셨는데 진우와 나윤은 사촌이 성립되지 않습니다.

    진우와 나윤이 사촌이 되기 위해서는
    한태수가 나윤을 친자로 입양했다는 전제가 성립되었을때에 가능합니다.
    제가 한가지 경우라고 한 것은 이것을 말하는 것인데요,
    드라마만 봐서는 정확한 정황을 알 수는 없는 것이라 확실히 말할 수는 없습니다.

    진우와 나윤이 사촌관계가 아닌 이유는 둘은 혈족도 인척도 아닌 남남이기 때문입니다.
    법률 용어로 말하자면 진우에게 나윤은 '혈족의 배우자의 혈족'인데
    몇 년 전부터 이 개념은 인척의 개념에서 제외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겹사돈도 법적으로 가능하게 된 것이죠.

    드라마속에서 한태수가 실종선고를 받은 상태인지 아닌지도 불분명한데
    이를 둘러 싼 법률관계를 다 가정해서 설명하는데는 한계가 있으니 생략하고
    하윤정이 한태수를 알면서도 결혼을 하는가 아닌가가 그래서 문제라고 언급한 것입니다.

    어떤 경우이든 한태수가 나윤을 친자로 입양한 경우가 아니라면
    둘 사이의 결혼은 아무런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
    둘 사이의 결혼에 어떤 도덕적인 문제도 없다고 봅니다.
    단지 한태수와 한진우의 감정적인 문제는 쉽게 해결하기는 힘들 것입니다.

    블로그 첫페이지 설정하다가 좀 늦었는데 자려고 보니 답글이 있기에 왔습니다.

    행복한 성탄절 맞이하십시오. ^^*